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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2019-12/26/2019 (11박12일)

 

 

 

드디어 미서부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포틀랜드다! 솔직히 이번 미서부 여행에서 포틀랜드를 넣었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TAX없는 도시!! 쇼핑의 도시!! 란 수식어가 붙는 도시이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애플스토어에 들러서 나에게 주는 선물을 구입하겠다!란 일념 하나만 가지고 갔었기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포틀랜드에 도착했던 날이 크리스마스 당일이었기 때문에 온 도시가 조용할거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정말 포틀랜드는 내 예상을 빗나갔다. 정말 고즈넉한 동네가 펼쳐진게 미국 여행 중 내 마음에 가장 쏙 든 도시가 되었다. 

 

 

 

내가 갔던 날이 크리스마스였기때문에 Peacock Lane이라고 크리스마스거리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거기를 제일 먼저 향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되면 이 거리의 집들이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예쁘게 꾸며진 채로 그 자태를 뽐낸다고 한다. 물론 참여가 강요는 아니지만, 그 거리의 거의 모든 집들이 참여한다고..! 그리고 찾아보니 이 전통이 100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한다. 솔직히 크리스마스 거리라길래 좀 거창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가보니 골목 자체는 되게 짧았다. 하지만 이 짧은 거리에 위치한 모든 집들이 모두 다양한 컨셉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있는데, 정말 보기 좋았다. 크리스마스 장식이라 가슴이 뭉클뭉클..! 거기다 이 동네가 딱 내가 원하던 조용하고 고즈넉하고 예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보기좋은 동네여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동네는 위험하다는 느낌이 전혀! 단 1도 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밤이되면 화려하게 불이 밝혀져서 더 아름답다는데.. 난 오전중으로 찾아갔던거라.. 그냥 크리스마스 느낌만 물씬 느끼고 돌아왔다. 포틀랜드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간다면 이 피콕레인은 저녁에 꼭 한 번 찾아가보시길!!! 

 

 

 

그리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다운타운을 조금 돌아다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도시 전체가 조용하긴 했다. 포틀랜드에서 유명하다는 Powell's Books도 들러서 구경했는데, 서점이 정말 크더라 온갖 책들이 거기 다 모여있는 느낌.. 그리고 책만 파는 게 아니라 여러 기념품이나 문구류도 팔고 책 읽으며 커피도 마실 수 있게 작은 카페도 서점안에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포틀랜드는 커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다.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들이 많다고.. 우선 그 중 가장 유명한 커피집인 Stumptown 커피집에 들러봤다. 포틀랜드로 여행가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아는 곳일 것 같은데, 포틀랜드에 오래된 호텔인 ACE Hotel안에 위치한 스텀프타운으로 갔었다. 호텔안에 있어서 호텔로비쪽(?)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어있는데, 여기가 정말 분위기가 장난없었다. 스퀘어 모양으로 로비 앞 쪽에 크게 쇼파가 놓여있어서 여러명이 와도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었다. 솔직히 난 커피맛을 몰라서 그냥 커피는 그럭저럭이었지만.. 분위기가 좋았잖아~ 아! 맞다! 여기서는 더치커피를 마셔야 진정한 스텀프커피맛을 느낄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내 곳곳을 구경하다가 저녁으로는 맛집이라는 피자집에 들어서 얼굴만한 조각피자 한 조각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가서 먹고 푹 쉬었다. 

 

 

 

다음 날이 포틀랜드를 떠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포틀랜드에 들린 이유인 애플스토어를 들러서 내가 사려고 했었던!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인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사들고(이것도 포스팅했었지만 여기서 산 에어팟을 호주와서 공장에서 일한 지 이틀째만인, 에어팟 구입한 지 채 한 달도 안돼서 도둑맞았음.. 아.. 지금 생각해도 열받는다.. 진짜 이 도둑놈은 잠들때마다 가위에 눌릴것이며, 평생 재수 옴붙고, 3대가 망해라...!! 내가 저주한다!!!!!) 나와서 나이키본사가 위치해 있다 그래서 나이키매장도 한 번 들러줬다가 Bluestar Donuts이라는 도넛가게에 들러서 도넛을 구입해서 Greyhound Bus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포틀랜드에서 정말 유명한 VooDoo Doughnut가게에서도 도넛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여기 도착하니 도넛을 사려는 줄이 정말 길더라... 그래서 그냥 밖에서 귀엽게 꾸며진 부두도넛 시그니처 간판과 메뉴만 살짝 구경하고 도넛 구입하는 건 과감히 포기하고 정류장으로 향했다. 부두도넛 근처에 포틀랜드 도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벽화를 본 것으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어차피 블루스타도넛에서 도넛도 2가지나 샀었기때문에 도넛에 큰 미련은 안남았었다. 블루스타도넛도 유명한 곳이랬으니까 뭐.. 아, 그리고 여기 도넛도 정말 맛있었다. 부두도넛 줄이 길다면 블루스타를 도전해보시길!! 부두도넛까지 구경한 후에 다시 밴쿠버로 돌아가는 Greyhound Bus에 몸을 싣었다. 밴쿠버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시애틀로 올때와 마찬가지고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했었다. 여기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서류를 보여줬었고, 질문은... 받았었나..?기억이 잘 안난다.. 뭐.. 근데 내가 지금 호주에 있는걸보면 질문을 받았어도 대답을 무사히 했으니까 여기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캐나다 입국심사 질문도 굉장히 쉬운 질문이었을거다..^^;; 안받았을수도일도! 암튼 그러니 다들 걱정마시길...!!



이렇게 미서부 여행이 끝이났다. 후.. 포스팅 하루면 끝낼 거 왜 미루고 미뤘나 몰라.. 이놈의 귀차니즘..; 그 날 그 날 포스팅했으면 나의 기분과 여행에 대한 감정들을 더 깊이있고 더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 낼 수 있었을텐데.. 매번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다..ㅠ 담부터는 여행일지는 꼬박꼬박 작성하도록 노력해야지.. 아, 그 전에 여행을 먼저 가야지... 제발 코로나야 빨리 사라져라...!!ㅠㅠ 후.. 무튼 위험하다는 미국여행을 무사히 끝내고 돌아올 수 있었음에 정말 감사하다. 미국에 대한 소문만 듣고 두렵다고 포기했다면, 이렇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미국은 이럴거야란 선입견만 가지고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었겠지. 캐나다 워홀을 통해서 미국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나에게 캐나다란 기회를 준 캐나다 정부에 감사하고..! 미지의 세계라며 두렵다고 포기하지않고 캐나다란 나라에서 워홀을 시작할 용기를 낸 과거의 나에게도 무한 칭찬을 건넨다. 그럼 행복했던 미서부 여행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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