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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04/12/20 - Springvale , Ringwood
우선 이 날은 멜번시티에서도 많이 떨어져있는 스프링베일이라는 곳과 링우드라는 곳에 다녀왔었다. 사실 스프링베일은 갈 생각을 전혀 안했었는데, 전 날 유튜브를 보다가 이 곳이 베트남,태국분들이 많이 이민와서 살고 있는 지역이라 쌀국수 맛집도 많고 여러 물건들도 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구경하러 다녀왔었다. 찾아보니 이 지역에 이케아도 있길래 겸사겸사 이케아도 구경했었다.

스프링베일 중심부 쇼핑몰에 들리기 전에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이케아부터 들렀었다. 사실.. 외국 생활하면서 이케아 처음 들린 거였다..ㅋㅋㅋ 처음 들리는 거라 기대를 많이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여러 다양한 모습의 쇼룸을 구경하는데.. 여기가 진짜 내 집, 내 방, 내 주방이었으면..하고 바랬다. 어쩜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로 꾸며놓았을까? 여기서 살라해도 살겠더라..ㅋㅋ 증말 돈 많이 벌어서 저렇게 이쁘게 인테리어된 집에서 살고싶단 생각을 했다. 결론은 돈 많이 벌자...^^; 뭐 물건을 사러 간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케아 푸드코트로가서 소프트콘을 하나 사먹었다. 가격이 굉장히 착하더라. 저 큰 와플 소프트콘이 단 돈 $1.5불!! 가까이에 이케아가 있었다면 난 이 소프트콘 사먹으러 자주갔을거다. 핫도그도 겨우 $1불 밖에 안해서 같이 먹을까 하다가 스프링베일 쇼핑몰가서 맛있는 거 사먹으려고 그냥 참았다. 이렇게 즐겁게 이케아 구경을 끝내고 이 날의 목적지였던 스프링베일 타운으로 향했다.

스프링베일 타운으로 가니 정말 듣던대로 베트남,태국 느낌의 상가들이 많았다. 간판도 약간 그런 풍.. 이 스프링베일에는 큰 쇼핑몰이 3군데 정도가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구글맵에 나오는데로 찾아갔었다. 쇼핑몰은 스프링베일 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나와서 맞은편으로 조금만 걸으면 나오니까.. 찾아가긴 쉬울거다. 여기가 정말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곳이고 여기서 못구하는 제품은 멜번에서 못구하며, 물건도 굉장히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쇼핑몰 규모도 작았고... 물건들이 그다지 싼 편은 아닌 것 같았다...(나 왜 여기까지 왔지...?OTL...) 그래도 빈 손으로 가긴 싫어서 야채가게 중 가장 저렴하게 파는 것 같은 곳에 가서 파와 양파, 일본 고구마(이 시국에 일본 고구마 구입.. 죄송함다...(머리박음) 하지만 이게 생긴 게 한국에서 먹던 고구마랑 비슷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는다..)를 구입하고 쇼핑몰 안에 위치한 마트에서 먹고싶었던 한국과자(조청유과,꼬깔콘 매콤달콤한 맛)를 구입하고 생긴 건 똑같아 보이는 다른 건물의 쇼핑몰도 조금 구경한 후, 여기 맛집이라는 베트남 반미집을 찾아가서 반미 하나 구입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아! 여기서 산 반미..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다른 걸 먹을 생각이었어서 바로 안먹고 집에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틀 후에 먹었는데도 맛있었으니.. 막 만든 걸 받은 즉시 먹었으면 더더더 맛있었을 것 같다. 다음에 스프링베일에 갈 일이 생긴다면 이 집은 한 번 더 들릴 것 같다.

다음으로 내가 향한 곳은 바로 링우드! 여긴 정말 뭘 구경하거나 물건을 사러 간 것이 아니고 딱 이 국밥 하나만 보고 갔었다. 멜번에서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 이선생국밥!! 국밥의 고장(?) 부산에서 온 나는 이 국밥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여기 위치가 약간 애매한 곳에 있어서 가는 내내 ‘아..여기가 맞나..? 이런 곳에 국밥집이 진짜 있다고..? 일로가면 나오는 건 맞는건가..?’란 수많은 의문을 품으며 갔었다.. 뭐 구글맵이 거짓말하진 않으니 구글맵대로 걸어가니 거짓말처럼 주택가 옆에 바로 뿅하고 식당이 나타나더라. 저녁타임이 오후 5시부터 시작이고 내가 도착한 시간이 5시 30분이었는데, 이미 식당에 식사하고 계시는 가족손님들이 계셨고, 내가 주문하고 먹는 동안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더라.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이구나..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영접한 국밥!! 가기전에는 그냥 무조건 돼지국밥 먹어야지!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한마리 국밥이라고 $3불 더 비싼데 돼지+순대국밥이 있길래 오랜만에 순대도 먹을 겸 그걸로 시켜먹었다. 이선생 국밥..그 맛은.....! 맛있었다!!! 이거 하나 먹으러 이 먼 링우드까지 온 게 아쉽지 않은 그런 맛이었다. 그래서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한그릇을 뚝딱 다 비워냈다.(간이랑 돼지부속물 조금 빼고..^^;) 다음에 국밥 생각나면 또 갈 의향이 있다!(하지만 하메분들께 시티에도 맛있는 국밥집이 있다는 정보를 들어서.. 거기 가보고! 결정해야지!ㅋㅋ)
무튼 이 날은 이렇게 시티에서 동남쪽, 북동쪽 까지 열심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었다.



07/12/20 - Fitzroy, 35 City Circle tram
이 날은 그냥 아무 계획없이 돌아다녔던 날이다. 집에는 있기 싫고.. 그렇다고 시티만 돌아다니기엔.. 시티는 이미 너무 열심히 구경 다했고.. 그래서 시티에서 쪼~~금 떨어진 피츠로이란 곳을 구경갔었다. 여긴 저번에 2월에 멜번 왔을 때, 룬 크로와상 사러 잠깐 들렀던 곳인데 이 날은 힙한 핏츠로이 구석구석을 구경하러 간 거 였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35번 시티써클트램을 타고 멜번의 명소(?)들을 구경했다.

이 날은 오전부터 비도 오고 날씨가 흐렸었다. 그래도 일단 나왔으니 이 날의 목적지인 피츠로이로 향했다. 가는 길에 피츠로이 가든도 발견해서 가든도 구경하고 중간에 앉아서 점심겸 빵과 바나나로 배도 채우고 갔다. 저번에 피츠로이 갔을 땐 오전 이른 시간이라 상점들이 문이 닫아서 구경을 못했다면.. 이 날은 월요일(여긴 월요일날 쉬는 가게들이 많더라)이기도 했고, 코로나 여파인지 꽤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그냥 피츠로이 타운을 걸으면서 상점들 밖에서 조금씩 구경하고 돌아왔다. 피츠로이에 빈티지샵들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난 겨우 딱 한 군데만 구경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골목 골목마다 그래피티가 펼쳐져있는 힙한 곳임엔 틀림없었다.

그리고 멜번시티투어(?)를 할 수 있다는 35번 트램을 타고 멜번시티를 한바퀴 돌았다. 뭐 특별히 신기하거나 내가 몰랐던 명소를
알게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 알 수 있었던 건 내가 몰랐던 무료트램존!! ‘아니 무료트램존이 여기까지였어??’라며 놀라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 할 수 있었다ㅋㅋ. 그리고 이 35번 트램은 다른 시티 내 트램들과 생김새부터 달라서 진짜 옛날 전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혹시 나중에 멜번에 오시게 되는 분들은 이 35번 트램을 한 번 꼭 타보시길!!



08/12/20 - Dandenong, Sassafras
어제는 시티에서 꽤 멀리 떨어진 단데농이란 곳을 다녀왔다. 여긴 혼자 간 건 아니고 새로온 집에 같이사는 하메친구 한 명과 다녀왔다. 단데농에 간 이유는.. 바로바로 정말 무진장 유명한 스콘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 이름하야 Miss Marple's Tearoom! 이 미스마플스티룸이라는 곳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그래서 단데농에서도 조금 더 들어가야하는 사사프라스 마을까지 다녀왔다. 이 사사프라스마을은 동화마을이라도고 한다더라. 그만큼 아름답기때문일까?

단데농으로 가는 날은 매우 흐렸다. 그리고 기차와 버스로 편도 두어시간이 걸렸는데.. 가는 길이 나름 운치있어서 괜찮았다. 기차를 타고 종착역에 내려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여기 미스마플스티룸을 가기위해 사사프라스마을부터 향했는데, 사사프라스 마을로 가는 길이 정말 구불구불한 산 쪽으로 들어갔었다. 이때 느낌이 정말 ‘우와.. 여기에 마을이 있다고...? 이 마을 사람들은 차없으면 안되겠는데...? 와.. 산림욕하는 기분!’ 이랬었다. 정말 피톤치드 제대로 느껴질 그런 곳이었다! 무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이 스콘 집이 바로 보였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던대로 동화 속 집 중 하나의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들어가서 더 감동받았다. 티룸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아늑한 가정집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난 스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맛집이라고 하니 온거였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스콘은 뭐.. 그냥저냥.. 아! 내가 원래 먹던 스콘들이랑은 다르게 부드럽고 촉촉한 스콘이었다. 그리고 막 나와서 따듯해서 좋았다. 하지만 맛은..음..^^;; 같이 주문한 와플이 난 더 맛있었다!! 다들 여기서 만든 수제 잼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던데.. 난 잼도 뭐.. 그냥저냥..평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분위기는 정말 백만점이었다는 점...!! 맛집은 분위기로도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또 가라면 두 번은 안가겠지만.. 한 번은 이 산 속 마을 구경할 겸 찾아갈 만한 곳인 것 같다.

사사프라스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스카이하이라고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 올라가니 정말 멜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서 좋았다. 저~ 멀리 시티도 우뚝서있는 건물들 땜에 눈에 띄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시티가 그렇게 크진않구나..싶었다. 날씨가 조금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비가 온 덕분에 나무와 식물들의 축축하고 생기넘치는 냄새를 맡으며 진정한 피톤치드를 경험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와서 1000steps이라고 짧은 트랙킹코스를 걸으려고했는데, 가보니 관리인분께서 아직 코로나여파로 문을 닫아서 갈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ㅠ 그래서 여긴 포기하고 다시 시티로 돌아왔다. 단데농.. 가까이에 있으면 피톤치드 담뿍 느끼며 산책할 겸 자주 찾아갔을 것 같은데.. 시티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이렇게 한 번 가본 걸로 만족한다.



09/12/20 - Port Melbourne
후! 드디어 오늘!! 오늘은 포트멜번에 갔었다. 날씨가 좋아서 어디든 나가야했다..ㅋㅋㅋ 그리고 이런 날씨엔 바다를 보는 게 진리지! 우리집에서 포트멜번까지는 트램으로도 갈 수 있고 버스로도 갈 수 있는데, 난 시간 많은 백수니까 40여분 걸려서 천천히 걸어 갔다왔다. 그리고 이 결정은 정말 탁월했다. 포트멜번으로 향하는 길이 중간부터 정말 멋졌기 때문이지! 아, 근데 가는 길과 구경할 때는 좋았지만 햇빛이 강렬했던 탓인지.. 집에 와보니 목부분이 뻘겋게 다 타버린게 함정..^^;

포트멜번으로 향하는 길에 중간에 공원 같은 곳이 길에 나있고 그 옆에 자전거 트랙이랑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아마 포트멜번 주택들인 것 같은데..(확실하진 않음) 이 주택들이 다 너무 고즈넉하고 이뻤다. 그니까 여기 포트멜번 동네 자체가 조용하고 잘 꾸며져있고 아름다웠다. 딱 내가 살고싶은 동네!! 약간 부자동네의 느낌을 받았다ㅋㅋ. 언제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이렇게 기분좋게 집들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도착한 포트멜번!! Piar구경하러 간 거 였는데 보니까 비치도 있어서 해수욕장 걸으면서 바다 구경도 실컷했다. 물도 맑고.. 바다 짠 내 맡으며 해파리도 구경했다! 아, 그리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물고기가 잡히나..?했는데 내 눈앞에서 물고기 낚아올리시는 아저씨를 봤다! 여기가 물고기도 많이 잡히는 스팟인듯 보였다. 여기저기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니.. 포트멜번에는 도롯가 옆에 야자수도 심어져있어서 다른 외국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도 받았다. 내가 가 본 멜번의 바다 중 내 마음속 1번이 오늘로써 이 포트멜번이 차지했다. 여긴 정말 날 좋을 때마다 자주 찾아갈 생각이다.

바다 실컷 구경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포트멜번 맛집이라는 D’LISH FISH집에 들러서 깔라마리튀김세트를 시켜먹었다. 찾아봤을 때 오지인 맛집이라더니 점심시간 쯤에는 진짜 오지손님들이 많았고 내가 간 시간은 점심시간을 넘긴 애매한 시간인 3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 난 괜찮았다. 다음에 또 사먹으라면 먹을 듯. 오징어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양에서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싶다. 난 맛집이니까 양은 솔직히 기대안했었는데, 저게 $15불인데 크기도 큰 오징어 8피스에 감튀는 정말 한가득 주신듯..; 저정도 양에 저 가격이라면 난 또 갈 것이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먹은 거 였는데.. 이 맛을 몰랐으면 슬펐을거다ㅋㅋ. 다음에 포트멜번 또 놀러가면 그땐 피쉬앤칩스를 먹어봐야지!



이렇게 한 일주일동안 내가 돌아다닌 곳들을
정리해봤다. 매일매일 갔던 곳들을 정리해서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이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멜번에 오고나서 집에만 있었던 날은 고작 하루일 정도로 매일매일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고있다. 노는 동안엔 정말 원없이
더 열심히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후회없이 놀고 또 일구하면 열심히 일해야지!!! 그나저나.. 나.. 일 구할 수 있을까...?ㅠ

P.S. 오늘로 내가 호주워홀써드비자를 넣은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자, 캐나다에서 받은 신체검사가 딱 1년이 채워지는 날이다. 그리고 난 아직 써드비자 승인을 못받았다...OTL... 아마 써드비자가 날라오기 전에 신체검사 받으라는 메일이 먼저 날라오지싶다.. 나 왜 이렇게 빨리 써드비자 신청한거임...?;; 돈아까워라..^^; 아싸리 내년 2월 지나고 나서 나왔으면 좋겠다... 2월에 결정될 중요한 무언가에 의해 이 써드비자를 포기할 지.. 아니면 신체검사를 받아서라도 호주 3년을 채울 지가 결정이 날테니.. 아무튼.. 써드비자.. 남들처럼 한 달이 지나서도 감감무소식이구나...ㅠㅠ 언제쯤 호주 써드비자 받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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