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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13/12/20 - Ballarat, Sovereign Hill

일요일부터 열심히 돌아다녔다. 원래 발라렛에 하메동생과 토요일날 가기로 했었는데, 전 날 시티야경구경을 늦게까지 하느라 토요일은 열심히 쉬고 일요일인 이 날 멜번 근교인 발라렛-소버린힐에 놀러갔다왔다. 솔직히 발라렛은 나에게 그렇게 낯선 곳은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일했던 공장이 있는 지역과 멜번시티 중간쯤에 위치한 지역이 이 발라렛이기 때문에 열차타고 멜번 나갔다가 들어올 때, 중간에 들러서 트레인에서 코치로 갈아타고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그냥 트레인역 바로 밖에만 봤을 뿐이라서.. 발라렛이 그렇게 큰 지역이라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구경을 한다거나 그러진 못했었는데, 같은 하우스 동생이 여기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줘서 함께 다녀왔다.

아, 그 전에 할 말은 이 날은 오전부터 뭔가 조금 꼬였다. 원래 발라렛에 간 김에 소버린 힐과 무슨 와일드파크라고 캥거루랑 코알라 등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원이 있다길래 거기도 들를 생각이었다. 그래서 둘이 같이 오전 여덟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한 다음에 9시16분 기차를 타기위해 서던크로스역으로 늦지않게 찾아갔는데, 이 열차가 출발시간이 돼도 도무지 갈 생각을 안하는거다. 뭔 점검이 있어서 늦어진다는 방송이 나오길래 그런갑다..하고 기다렸는데! 오분 십분 이십분이 지나도록 열차를 출발 생각이 없고..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방송만 나오고.. 뭐지.. 뭐지.. 출발은 하겠지..? 하는 와중에 열차가 출발 못한다는 최종 방송이 나오더라...;; 아니, 내가 열차 그렇게 많이 타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탈 때마다 정각에 꼭꼭 출발하길래 이렇게 캔슬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무튼 모든 사람들이 내려서 1시간 뒤에 출발하는 열차로 가서 탑승했다. 그렇게 1시간을 기차에서 허비한 후 출발을 했는데.. 나는 자느라 몰랐지만 동생이 이야기하기로는 중간중간 또 지연이 됐다고..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라면 11시 전에 도착했어야할 발라렛에 12시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했다. 이렇게 처음부터 계획이 틀어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뭐.. 여행이 계획대로 착착되는게 더 힘든거지..^^;라며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고 여행을 시작했다. 소버린힐로 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씩 있어서 우선 버스 시간동안 발라렛타운 구경 조금하고 점심으로 구글평점이 높은 쌀국수집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기대안했었는데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밥을 다 먹은 후에 버스를 타고 소버린 힐로 향했다. 아, 그 전에 발라렛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는 여기가 옛날에 호주에서(?) 빅토리아에서(?) 최초로 금광이 발견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창 여기에 일하러 이민자들도 많이 모이고 호주 사람들도 많이 오고 그래서 그 당시에 되게 크게 발전(?) 한 도시였다고.. 하긴.. 금광 발견되면 너도나도 금캐서 돈 많이 벌려고 몰려들었겠지..싶다. 무튼! 그래서 여기 발라렛 안에 소버린 힐이라고 1850년대 금광 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 있다. 여기에 일하는 분들도 그 시대의 옷을 입고 다니고 직접 사금캐기체험도 할 수 있다고해서 기대를 품고 갔었다.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곳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 뭔가 마을..체험이라기엔 마을이 좀 작은 느낌이었다.. 여기가 진짜 하우스들 있는 동네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1인당 입장료는 AU$39로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었다. 이 가격을 주고 여기에 오라고하면.. 음.. 글쎄...?? 그냥 다른 곳을 가는게 더 낫겠다 싶은 생각...?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무튼 여기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로 사금캐기를 도전했다. 솔직히 이걸 제일 기대했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설명을 듣고 사금을 캐기 시작했는데.. 뭐지... 이게 사금이라고...? 싶은 정말 모래알보다 작은 손으로 집어지지도 않는 금 부스러기...;;;들만 보였다. 난 금캐는거라길래.. 그래도 작은 돌멩이같은 크기의 금을 캘 수 있겠지? 했었는데...!! 실망 실망 대실망이었다..^^; 뭐 다들 기념으로 물 들어있는 보틀사서(이게 1불이었음..;) 직접 캔 소중한 금 부스러기..들을 넣어서 가져가던데.. 난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체험한 걸로 만족했다. (사실 폰케이스에 그나마 조금 큰 금 부스러기 넣어놨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ㅠ) 그리고 여기저기 마을을 둘러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건 몇 개 체험도 했다. 직접 금괴를 만드는 투어를 봤을 때는 정말 우와 소리가 나오긴 나오더라..ㅎㅎ 여기서 몇시간 안있었던 것 같은데 거의 문닫을 시간까지 열심히 구경하다가 나왔다. 여기 소버린 힐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발라렛에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바람에 우리가 계획했던 야생동물원은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발라렛에 있는 보타닉가든도 유명하다길래 집에 가기전에 이 공원에 잠시 들렀다. 근데 난 소버린 힐보다 여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공원이 너무 깔끔하게.. 온갖 나무,꽃들도 푸르르게.. 잘 꾸며져 있었고, 공원 바로 앞에 큰 호수도 있어서 운동하고 쉬기 딱 좋은 그런 곳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약간 뉴질랜드에서 가봤던 더니든 보타닉가든이랑 크라이스트처치 보타닉가든이 섞여서 생각이 났다. 보타닉가든에서 힐링 제대로하고 다시 멜번으로 컴백해서 하우스 식구들과 다함께 한국식 치킨집에 가서 치맥을 했다!! 오.. 역시.. 치느님..! 치맥 오랜만에 하니까 한국에 간 기분도 들고 좋았다. 

 

 

 

 

14/12/20 - Salt Lake(핑크호수), Highpoint Shopping Centre

후.. 이 날은 또 날씨가 좋길래.. 핑크호수를 찾아 간 날이었다. 핑크호수는 날 좋을 때만 볼 수 있다길래...! 문득 이 핑크호수가 내가 멜번에 처음 왔을때 멜번에서 가봐야 할 곳 찾았을 때 나왔던 곳이란게 떠올라서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니 내가 저번 주에 다녀왔던 포트멜번 근처에 있더라.. 내가 진작에 핑크호수 정보를 찾아봤더라면..! 포트멜번에 놀러갔을 때 여기도 같이 들러볼 수 있는 거였는데...!! 뭐.. 늦게 정보 찾은 내 잘못이려니.. 핑크호수 간 김에 포트멜번도 또 구경하면 되지~ 란 생각으로 버스타고 핑크호수를 찾았는데... 버스타고 또 십여분 땡볕에 걸어서 도착한 핑크호수에서 내가 본 건.. 오잉? 그냥 일반 호수가 아닌가!!? 뭐지.. 내가 잘못찾아온건가.. 날씨가 문제인가.. 하고 멍때리다가 보니 표지판에 작년 5월 이후로 이제 핑크호수는 핑크로 변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같은 안내가 붙어있었다...OTL... 아니.. 이런 정보는 왜 없었나요...ㅠ 아무튼! 관광지 멜번 핑크호수를 찾아가실 분들은 지금은 핑크호수가 핑크가 아닌 그냥 일반 호수이니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는 불상사는 없길 바랍니다... 이렇게 핑크호수가 아닌 핑크호수를 뒤로하고 그냥 가긴 아쉬워서 포트멜번 바다 잠깐 한 3분 봤다가 하이포인트로 향했다. 하이포인트 쇼핑센터가 5시30분에 문을 닫는다길래 포트멜번도 많이 구경할 수도 없었다. 

 

포트멜번에서 버스타고 트램타고 1시간정도 달린 끝에 도착한 하이포인트 쇼핑센터...! 여기는 멜번에서 채드스톤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쇼핑센터라고 봤다. 내가 여기까지 쇼핑할 생각도 없으면서 달려간 이유는.. 바로바로 애증의 삼성 노트북 충전기때문...! 여기에 삼성 매장이 좀 크게 입점해 있는걸 보고 혹시나 여긴 노트북 충전기도 팔지 않을까.. 해서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갔는데...! 뭐.. 결과는 다들 예상하는 대로.. 팔지 않았다.. 여기서도 저번 채드스톤 삼성매장 직원이 말한 것처럼 노트북 충전기는 없다고 JB Hi-Fi같은 전자기기매장으로 가서 구해보라고 하더라.. 여긴 매장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후... 지금 좀 충격이다. 절대 절대 노트북 충전기를 구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어째야하나 멘붕의 상태.. 이제 인터넷으로 구매해야겠다 싶어서 찾아보는데.. 무슨 내가 찾는 모델은 없고 있어도 뭔가 판매하는 사이트가 너무 스캠사이트처럼 생겨서 믿음이 가지가 않는다. 아, 그리고 같은 하우스에 사는 동생이 LG노트북인데 이 충전기라도 써보라고해서 써보니 충전이 가능하길래 보니까 삼성이랑 이 엘지 충전기가 똑같이 19V라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이 19V충전기를 한 번 찾아볼까싶다. 무튼 이제 내 노트북 충전기 찾기 여정은 멜번에서는 끝인 듯하다.. 아, 아니 아직 한가지 희망은 호주 내 삼성서비스센터에 가보면 삼성제품 부속품을 팔 수도 있다는 정보가 있길래 일단 멜번에 삼성서비스센터가 있는지, 여기에 노트북충전기를 파는지 그걸 알아보는 중이다. 제발 여기서 충전기를 팔아서 정품 충전기를 사고싶은 마음이다. 우선 충전기 구하기 전까지는 하우스메이트 동생 엘지 충전기를 빌려써야할 것 같다...^^; (민폐 민폐..)

 

 

 

16/12/20 - Queen Victoria Night Market

아, 그리고 오늘은 퀸 빅토리아 나이트마켓을 다녀왔다. 사실 여기는 정보를 늦게 알아 내가 공장에서 일하는 그 쯤 알게 되어서 구경을 못해봐서 아쉬워하던 참이었다. 근데 지금은 코로나의 여파로 나이트마켓이 문을 여는지 안여는지 그것도 모르는 상황에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가 안나오길래 오늘 직접 가보기로 결심했었다. 왜냐면 난 지금 빅토리아마켓 아주 가까이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이트마켓안하면 산책삼아 나갔다치고 그냥 집에 오면 되니까...! 이 나이트마켓은 여름에 매주 수요일 저녁(오후 5시~10시)에 문을 열고 겨울에도 윈터나이트마켓이라고 여는데.. 그건 시간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여름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무튼! 오늘 여기 나가려고 한 계획과 별개로 하우스메이트분들이 함께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해주셔서 함께 나갔다 저녁먹고 난 후 내가 이야기해서 다함께 나이트마켓에 다녀왔다. 내가 나이트 마켓 이야기 했을 때 조금 별로일거라는 인상을 풍기시길래 아.. 하고 기대를 안하긴 했는데.. 정말 도착해보니.. 내가 생각한 나이트마켓의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ㅠ 그냥 시장 밖에서 푸트트럭 몇 대가 모여서 음식을 팔고있고 근데 또 규모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놀라웠다. 아니.. 볼 것도 없구만.. 뭐하러 와서 음식을 사먹고 있는건지...?^^;; 아마 코로나때문에 나이트마켓의 규모가 많이 축소되고 음식파는 분들도 거의 없는 느낌이었다. 아쉬워라... 저번 여름에 왔어야 했던 것 같다. 지금 나이트 마켓은.. 그냥 푸드트럭 몇대만 모여있는 아주 소규모의 페스티벌 느낌...?ㅎㅎ;; 혹시나 가실 분들은 기대를 마시고 찾아가시길...! 무튼 나이트 마켓은 실망했지만 하우스메이트 분들과 밥도 먹고 빙수파는 작은 핫플레이스 카페도 가서 후식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나름 힐링한 하루였다. 

 

 

 

이제 멜번 주변에 가봐야할 곳들이나 관광지라 할만한 곳들은 다 가본 것 같다. 이젠 일 구하는 데에 신경쓰고 내년을 어떻게 지내야할 것 인지 계획을 좀 짜봐야할 것 같다. 손 놓고 지냈던 영어...공부도 열심히 시작하고..! 지금 멜번에 일자리가 많다는데.. 영어가 돼야 뭐.. 이력서라도 제출해볼 수 있지 않을까...?ㅠ 이번 주에는 이력서도 다시 업데이트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밖에 안나가더라도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야지! 호주 워홀 퍼스트 마무리도 잘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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