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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오늘은 Prahran이란 지역을 다녀왔다.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 동생과 브런치도 먹고 마켓도 구경하러 시티근처인 이 지역에 다녀온 것이다. 나는 이런 동네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동생 덕분에 시티근교에 이렇게 좋은 곳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다!




우선 브런치 맛집이라는 Journeyman이란 카페에서 에그베네딕트를 사먹었다. 난 원래 이런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은 아닌데..(한식파) 외국 나오고나서는 브런치로 빵을 많이 먹는다. 뭐.. 브런치 맛집답게 손님들도 많이 있었고 음식 맛도 좋았다. 근데 매번 먹으면서 생각하는거지만.. 브런치 종류들은 보기엔 나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집에서 만들면 왜 식당에서 먹는 그 맛이 안나는걸까...? 의문이다. 무튼 이 집 에그베네딕트에는 베이컨대신 구운포크밸리가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나 맛이 다른 곳들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커피는 뭐..Soso..(커알못)




배를 채운 후 타운 주변을 구경하면서 Prahran Market으로 갔다. 들은 바로는 여기 마켓이 물건들이 좋다고 하던데... 기대를 잔뜩하고 갔는데.. 뭐.. 물건들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고기나 생선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고, 다 싱싱해 보였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가격들이 다 쎄더라...ㅠ 그다지 큰 마켓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느낌의 마켓이라 약간 사우스멜번마켓느낌도 났다. 여기 마켓에서 세일하는 멜론,오이,적양배추를 사고 구경을 끝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난 후 마지막 우리의 목적지인 Messina 젤라또 맛집에 들렀다. 여기가 젤라또가 그렇게 맛있다고...! 맛도 다양해서 무슨 맛을 골라야할 지 한참 고민하다가 피스타치오랑 블러드오렌지 맛을 골라서 주문했다. 오.. 원래 아이스크림 환장하는 편이지만 여긴 정말 맛있더라.. 이름만 젤라또지 막상 사먹으면 쫀득한 맛 단 1도 없는 그런 젤라또에 몇 번 당한적이 있어서 반신반의했는데.. 여기 젤라또는 찐이었다!! 쫀득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강하게나는 편이었다. 피스타치오 이렇게 꼬서한 거 처음 먹어봤다. 블러드 오렌지는 뭐 샤벳느낌이라 상콤! 이렇게 맛있는 후식까지 먹고 다시 시티로 돌아왔다.



시티로 와서 뭐할까..하다가 내가 아직까지 저녁에 밖에 안나가봤다니까 동생이 고맙게 그럼 오늘 야경까지 보고 들어가자고 제안을 해줘서.. 해질녘까지 도서관 구경하려고 했는데.. 도서관은 문닫는 시간이라 못들어가고 배 꺼트릴려고 근처 공원으로 걸어가서 공원에서 이야기 조금 하다가 내가 궁금해했던 한국관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여기 양이 그렇게 많다길래 기대를 하고 갔는데, 첨에 짜장면 나왔을 때는 양이 너무 작아서 좀 실망했는데.. 탕수육 나오는 거보고 놀랬다..ㅎㅎ 진짜 양 많더라.. 탕수육이랑 짜장면이랑 열심히 흡입했지만 탕수육이 반절넘게 남았다. 음.. 맛도 그냥 저냥 괜찮은 편! 근데 내가 추천하고싶은 이유는 맛보단 여기 서빙하시는 분 서비스 때문...! 너~무 친절하셨어서 한 번은 더 가고싶은 곳이었다!!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질 시간이라 야경을 보러 야라강쪽으로 향했다. 근데 진짜 가는 중간에 너무 놀란 점1. 밖에 저녁에 사람 진~~~짜 많다. 2. 코로나 없어진 줄 알았다. 다들 마스크를 안끼고 돌아다님. 3. 시티에 저녁에 크리스마스 이벤트 같은 걸 한다. 시티에 오고나서 아직 무서워서 저녁에는 나가본 적 없던 나에게 저녁시티의 풍경은 충격의 도가니탕이자 설렘 그 자체였다. 약간 제일 처음 호주 도착했었을 때, 그 때 느낌도 좀 나구..ㅎㅎ 시티가 이렇게 활발한 곳이었나..싶기도 하더라..ㅎㅎ 중간에 크레페 맛집에서 크레페도 사먹고 야라강 쪽으로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넘치더라.. 강 바로 옆 사우스멜번쪽 술집들은 거의 다 만석인 느낌..; 아마 불금이라 더 붐볐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날 사람구경은 실컷했다! 코로나가 정말 끝이 난다면, 이런 풍경은 매일매일 볼 수 있겠지. 그리고 나도 이 사람들 틈에서 더 즐거운 시티라이프를 즐길 수 있겠지. 어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전 세계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무튼 오래간만에 정말 신나게 놀았던 하루였다. 시티 저녁에 나가는 것도 재밌다는 걸 알았으니 한번씩 저녁 시티의 활발함을 느끼러 종종 나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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