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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이틀 전, 콜링우드와 브런즈윅이란 동네를 다녀왔다. 콜링우드는 반미맛집과 바스크치즈케잌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녀오려고 찜해놨던 동네였다. 뭐.. 브런즈윅도 골목골목 힙하고 괜찮은 카페도 있다길래 나간김에 가본 거였는데..^^; 브런즈윅은 좀 실망이었다.. 아무튼!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늦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느즈막히 나갔었다.(백수는 요즘 맨날 늦잠을 잔다. 일할 의욕도 일 구할 생각도 없는듯..^^; 백수 최고!) 

 

 

 

콜링우드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들렸던 곳은 반미맛집 Phuoc Thanh Bakery! 난 원래 한국에서도 베트남 음식은 많이 접하지 않았었는데(하물며 한국에선 쌀국수도 몇 번 안먹어봄) 쌀국수의 매력에 눈을 뜬게.. 아마 여기 호주에 와서부터인 것 같다. 뉴질랜드나 캐나다에서도 쌀국수는 많이 안먹은듯.. 무튼! 처음 호주와서 세인트킬다쪽에 임시로 머무를 때, 세인트킬다 맛집이라고 찾은 곳이 베트남쌀국수집이었는데 여기서 쌀국수랑 반미먹고 완전 반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쌀국수 좀 찾아 먹은 것같다. 반미도 그때부터 폴인럽해버렸쥐..ㅎㅎ 아.. 그때 먹은 쌀국수 잊을 수없네 조만간 세인트킬다도 놀러가서 그 쌀국수집에 다시 한 번 찾아가야겠다! 무튼! 여기도 진짜 동네맛집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2시가 안된 시간이었는데(여기 마감시간이 5시였음) 재료가 거의 소진상태라 먹고싶었던 돼지고기반미를 못먹고 닭고기로 먹었다. 근데 닭고기도 진짜! 진짜! 맛있었다!! 완전 사르르녹는 닭고기라 감탄을 하면서 먹었더랬다..ㅎㅎ 한끼도 안먹고 먹은거라 그런지.. 완전 폭풍흡입...! 

 

 

 

아, 그리고 이 콜링우드쪽도 베트남분들이 많이 모여사시는 곳 같았다. 베트남 음식점들이 되게 많았다. 약간 스프링베일느낌..? 콜링우드가 이렇다는걸 알았다면.. 스프링베일은 안갔을거다..^^;; 뭐, 무튼 이렇게 시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색다른 느낌의 동네가 펼쳐진다는게 신기했다. 앞으로도 시간 날때마다 멜번 주변 탐방을 계속해야지~

 

 

 

반미를 다 먹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블로그에서 봤던 카페 Falco Bakery! 여긴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가본 거였는데 도착했을 땐 바스크 치즈케잌은 솔드아웃이었다^.ㅠ 뭐.. 하긴 내가 이제 바스크치즈케잌을 만들 수 있으니까 이걸 먹어야겠단 생각으로 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경은 하고 싶었는데..! 그냥 커피만 마시고 나왔다. 내가 커피맛을 몰라서 그런지.. 왜 유명한지는... 진짜 바스크치즈케잌만 유명한 곳인걸까...^^?



원래는 이 카페까지만 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또 유명한 커피집인 ACOFFEE라고 있다길래 거기도 갔었다. 하루에 카페를 2군데나 가다니..!? 커피 안즐기는 나로서는.. 놀라운 일..! 아, 이 커피집은 사장님이 한국분이시라고 했다. 그래서 난 직원분들도 다 한국분이시겠거니..했는데 거기에 한국사람이라곤 나랑 같이간 하메동생 둘뿐인 느낌..^^; 직원분들도 다 외국분들이었고 손님들도 외국사람들이 많았다. 이 커피집의 처음 느낌은 약간 카페보단 카페 가르쳐주는 클래스공간 같은 느낌? 그리고 카페가 밝고 확 트인 느낌이라 굉장히 깔끔해보였다. 그리고.. 여기서 난 큰 실수를 하나 저지르고 마는데... 메뉴판에 내가 아는 막 라떼, 롱블랙, 플랫화이트 뭐 이렇게 적혀있는게 아니고 뭐 커피원두 종류같은 이름들만 적혀있길래.. 어찌할바 모르고 덜컥 호지차를 시켜버렸는데.. 호지차라떼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결제까지 다 끝내고 바리스타분들이 음료 만드는 거 멍하게 보다가 느낀게 내가 시킨 건.. 그냥 호지차... 카페에서 집에서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녹차를 시켜버린 것..^^;;; 바리스타분이 찻잎을 물에 우리길래 아니.. 저 차는 뭐냐.. 누가 저런걸 카페와서 시키냐..?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누가'가 나였고요..^^? 똥멍청이가 따로 없음. 무튼 돈은 제일 비싸게 주고 일반 일식집에서 그냥 나올법한 녹차.. 마시고 왔다..ㅎㅎ;;; 

 

 

 

아, 그래도 하나 좋았던 건 여기 카페에서 나올 때 크로와상 하나 얻어가지고 나왔다는 거~*^^* 우리가 카페 마감시간 한 40여분 남겨두고 가서 먹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나오기 전에 진열장에 남은 베이커리들 정리한 거 하나씩 쥐어주더라.. 후후.. 감사했다.(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착한 사람 :-) ) 사실 마감정리하는거 보면서 '와.. 저 베이커리들 남은 거 바리스타들이 다 챙겨가는 거겠지? 좋겠다.. 나도 카페같은 곳에서 알바하고싶다..ㅠ' 란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이렇게 하나를 얻어가게 될 줄은 몰랐지..!ㅋ.ㅋ 받아온 건 치즈크로와상이었는데, 안에 햄도 들어있어서 약간 한국 파바에서 파는 소세지빵 같은 맛이었다.(난 호지차 주문하면서 초코크로와상도 같이 시켰었는데, 그것도 되게 맛있었다.) 아무튼!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ACOFFEE번창하시길..!! :-)

 

 

 

그리고 집으로 바로가기 아쉬워서 콜링우드에서는 좀 떨어져있는 브런즈윅이란 동네도 갔었다. 분명 내가 본 글에서는.. 약간 힙하고 그런 동네라고 봤었는데... 가보니 그냥.. 그 뭐냐 피츠로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브런즈윅은 가게들 많은 길보다 그 거리 찾아가는 중간에 걸어갔던 하우스들이 있던 골목이 되게 좋았다. 평화로운 동네느낌. 살려면 이런 곳도 괜찮을 것 같았다. 무튼 브런즈윅에서는 그냥 뭐.. 가게들 아이쇼핑 정도만하고 돌아와서 큰 감흥은 못느꼈다. 

 

 

 

이렇게 날 좋은 때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복인 것 같다. 이제 얼른 일도 구해야할 것 같은데.. 무슨 일을 구해야할 지.. 아직 영어가 부족한 것 같아서 두려운데 일을 구할 수나 있을런지.. 모든게 다 걱정 투성이다. 원래는 공장일 그만두기전에 멜번에 일자리부터 구하려고했었는데...ㅎㅎ..;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고요.. 천성이 미루는 재질인 내 게으름도 변하질 않고요..^^; 어영부영 시간 흘러가는대로 냅뒀더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시드니로 여행이나 가볼까했더니.. 잠잠하던 시드니에서 갑자기 코로나확진자 폭팔하고요...? 결국에는 크리스마스 시드니 여행은 물건너가버렸고...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ㅠ 아마도.. 방콕을 하게되지 않을까...?ㅜㅠ 슬프구나.. 그럼 계획을 변경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맛있는 거 많이 먹는 돼지파티로!!! 평소 먹고싶었던 크리스피크림도 왕창사고 바스크치즈케잌도 만들어야쥐!! 그리고 될 수 있다면 크리스마스 빌리지도 있다던데.. 거기도 가봐야겠다. 날 좋으면 혼자 바다구경도 가야지~ 그래! 이 시국에 여행은 무슨! 내 몸은 내가 잘 지키자!!! 

 

 

 

(사진은 오늘 끓여먹은 소고기뭇국!)


아, 그리고 오늘은 정말 이상한 하루였다. 며칠 전부터 소고기무국이랑 삼겹살이 먹고싶어서 장도볼겸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가서 장을 봐왔는데, 마트에서부터 모르는 사람들이 말을 거는거다..;; 아니 나 영어 울렁증 있다고요!!ㅜ 울월스에서는 점원이 지금 시간이 몇신지 물어보더니.. 울월스 장 다보고 윗층에서 앉아서 잠시 폰 충전시키고 있는데 옆에 앉은 어린친구가 니 자리 충전 잘 되냐며 본인꺼는 안된다고 또 물어보는거다;; 아니 왜 말거냐고요..ㅠ 무튼 여긴 된다고 어차피 갈 생각이었던지라 안되면 내 자리를 주려고했는데, 잠시만 옆테이블 되는지 보겠다고 충전해보더니 된다고 괜찮다고 여기 충전 잘되는 거 같냐고 막 질문하더라.. 후.. 내가 내뱉은 말은.. 아이띵크....^^;ㅋㅋㅋㅋ 미친 진짜 영어 못하는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ㅜ 무튼 그러고 나와서 시장 마칠 시간 전에 시장갔다가 이제 집으로 오는 길에는 어떤 사람이 또 갑자기 내 안경 칭찬을하더니 계속 말을거는거다..;; 아놔 집에 가고싶고만.. 안되는 영어로 그냥 끄덕끄덕하면서 이야기 조금씩 나누는데 나중엔 번호를 달라카네..?;;; 아니 아저씨요.. 아무리봐도 본인은 오십대로 보였다고요..^^; 그래서 그냥 못준다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에는 이렇게 나에게 말거는 사람이 1도 없는 무진장 바쁘고 차가운 느낌의 시틴데..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계속 말거는 사람들을 마주쳤다. 이상한 하루군.. 그래도 뭐 위안하나 삼아보자면 오늘 그래도 영어 조금 썼다!^,^ 아무튼 오늘 이 일을 계기로 영어를 진짜 공부해야겠다고 맘먹었다. 그래, 영어 극복해서 외국인 울렁증 좀 고쳐보자!! 내년에는 정말 영어회화 어느정도 마스터해야지! 노력하자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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