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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9.12.30~)

 

 

 

오.. 나도 실감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 글을 작성하는 날이 왔구나. 음.. 오늘을 기점으로 호주에 도착해서 정착한 지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을 채웠다. 사실 오늘을 기념해서 반드시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하려고 했었는데... 늦잠도 잤고.. 귀차니즘때문에.. 그냥 하루종일 또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이 특별한 날을 보내버렸다... 오늘 날씨도 굉장히 좋았었는데.. 뭐.. 어쩔수 없다. 내일은 꼭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이것저것 많이 해야지!!! 미술관도 갈꺼고~ 해안가 마을도 가볼꺼고~ 판도라 반지도 구경해보고 사야지!!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자!!! 

 

 

 

솔직히 올해 호주에서 내가 이룬건 많이 없다. 호주 도착하자마자 세컨비자를 위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해서 3주만에 멜번에서 3시간정도 걸리는 외곽 지역의 공장에 취직되어서 약 10개월간 죽어라 일만 했다. 그래도 내가 운이 좋긴한건지 올 2020년에는 코로나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때문에 많은 워홀러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호주에 머무른다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들 크게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나는 고기공장에 취업한 덕분에 이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돈을 벌며 돌아가지 않고 존버할 수 있었다. 또 그 덕분에 세컨비자까지만 따고 공장을 탈출하려던 내 계획은 호주 써드비자까지 딸 수 있는 조건까지 채우겠다로 변경되어서 올해 세컨비자를 딴 것은 물론이요, 써드비자까지 신청하고 공장을 나왔다. 그리고 지금, 난 현재 멜번 시티에서 근 한달 간 일없이 한량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마음은 불안하지만 몸은 편한 시티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진짜 이제 슬슬 일자리 구해야하는데... 일 언제 구할 수 있으려나..

 

 

 

무튼 그래, 다른 워킹홀리데이를 할때와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다르다면 조금 다른 점은 호주에서는 최대 3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래라면 지금쯤이면 오늘 다른 나라로가는 비행기에 올라타 있어야하지만 난 이미 세컨비자를 땄고! 내년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호주에서 머물 수 있다. 다른 나라나 한국으로 여행이나 또 다른 워킹홀리데이, 귀국 뭐 이런 선택지를 선택하지 않고 그냥 한 나라에서 1년 이상 쭉 머문다는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낯설기도하다. 아무튼 새롭게 또 워킹홀리데이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내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한 해를 야무지게 보낼테다. 

 

 

 

올해 호주에서는 정말 거의 공장에서 일만한 해라서.. 이렇다 저렇다 정리할 말이 없다. 그 와중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른 일도 더 해봤다면 좋았으련만.. 역시 올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가 된 것 같다. 그래도 호주에서는 더 살아볼 기회가 남았으니 미련갖진 않을거다. 남은 날들은 더 열심히 즐겁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며 살아내면 되니까. 아무튼 이렇게 내 호주 생활 제 1막장인 퍼스트 비자가 끝이났다. 남은 제 2막장은 더 행복한 호주 생활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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