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Merry Christmas~** 이야..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여름 크리스마스를 벌써 3번째로 맞이한다. 첫번째는 뉴질랜드에서 그리고 나머지 2년은 여기 호주에서..! 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했었는데.. 뭐 이것도 적응이 된건지.. 그냥저냥... 별 특별한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뭐.. 한국에 있었을때도 나는 눈이오는 지역에 살았던게 아니라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는건 정말 손에 꼽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처음 뉴질랜드에서는 관광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었기때문에 다들 수영복차림에 머리엔 산타모자를 쓰고 해변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보이긴 했지만..ㅎㅎ 지금은 뭐.. 크리스마스고 뭐고 너무 덥다...ㅠ 정도로만 느낀다. 

 

 

 

그리고 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우리나라 설날쯤 되는 공휴일이라 모든 상점들이 크리스마스는 다 문을 닫는다. 좀 길게 쉬는 곳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주부터 연말이 지나 내년 초까지 쉬는 롱 홀리데이를 가지는 곳도 많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어디 시티를 나가도 고요하고 유령도시같은 느낌마저든다. 캐나다에 있을 때 크리스마스 시즌 맞춰서 미국여행갔다가 어디 문 연곳도 거의 없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거의 쫄쫄 굶으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ㅎㅎ;; 

 

 

 

무튼 그래서 이번년도 크리스마스에는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유튜브나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 그래도 특별한 날이니 삼겹살 구워서 맛나게 먹었다!ㅋ.ㅋ 맛있는 거 해먹고 집에서 푹 쉬는 그게 연휴를 제대로 보내는거지 뭐!! (자기합리화하기..) 음.. 작년에는 뭐했더라.. 아.. 그 날도 방에서 뒹굴다가 같은 한국인 하우스 메이트분들과 요리해서 먹었던 것 같네...!ㅋㅋ 뭐 그래 특별히 크리스마스라고 할게 없다.. 한국이었으면 친구들이랑 어디 나가서 사람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랬겠지만.. 여긴 외국이고.. 난 여기선 친구도 없으니까...^^;;하핫...;;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주는 이 들뜨는 기분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사람들이 꾸며놓은 장식들을 보고있자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뭔가 행복하다. 이제 내년이면 여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건 마지막이 되겠지...? 내년에는 진짜 여름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맞이해봐야지..! 해변가에서 산타모자쓰고 비키니입고 수영하면서 크리스마스 기념하는건 어떨까? 음.. 좋아! 그래봐야지!ㅋ.ㅋ 아무튼 모두들 Merry Christmas~**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용! : )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바로 크리스마스이브! 빠밤!! Merry Christmas-**(영어로 크리스마스 적을 때 메리크리스..트!마스..로 읽으면서 적는거 국룰 인정!!?ㅋ.ㅋ) 이사를 오고 난 이후 하루? 이틀 밖으로 나갔다가 이틀전에는 진짜 방에서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뭐 먹지도 않고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와 한 몸이 되어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시청했다... 진짜 방 밖으로 나간 거 화장실 2번간 거 그게 다였다. 집주인도 내가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 되셨는지.. 문자로 하루종일 내가 안보였다며 괜찮냐고 연락이 왔더라...^^; 내가 방에서 어떻게 잘못된거일까봐 놀래셨을려나...;; 무튼 이렇게 잉여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다가 새벽에 생각해보니 진짜 현타오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음 날인 엊그제는 도서관에 가서 뭐라도 끄적였는데, 그러다가 순간 아.. 곧 크리스마슨데 이렇게 혼자 가만히 있긴 아쉽다 싶어서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에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 가자! 하고 고민하다가 페리 티켓과 자전거 하루 빌리는 걸 예약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온 동네가 조용할테니 집에 가만히 있어야하고 이브에 뭐라도 해야지! 그러고나서 어제는 배타는 곳 어딘지 확인도 하고 퍼스 주변 여행(?)도 할 겸 프리맨틀에 다녀왔다. 

 

 

 

원래 퍼스 도착하고 시티에 머무르는 그 때 프리맨틀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집 구하는거에 중점을 두다보니.. 시티에 있으면서는 진짜 딱 시티 구경만 주구장창하고 도서관만 다녔다. 이제는 집도 구했으니 맘편히 여기저기 둘러보려고한다. 무튼 그래서 어제는 프리맨틀에 와서 구경했다. 프리맨틀하면 주말마다 여는 마켓이 유명한걸로 알고있고 원래는 금.토.일 이렇게 3일만 여는 주말마켓인데 이번엔 크리스마스가 껴있어서 그런지 목요일에도 열더라. 그래서 완전 럭키!!하고 어제 잽싸게 다녀왔더랬다. 이야.. 프리맨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아름다운 곳이었다. 진짜 뭐라하지.. 옛날 건축물들이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동네자체가 뭔가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아, 지금생각해보니 멜번에서 힙스러운 동네로 유명한 핏츠로이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 것 같고..? 

 

 

 

일단 프리맨틀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처음 간 곳은! 내 목적지였던 프리맨틀마켓! 이 마켓이 1800년대에 지어진 서호주에서 정확한거는 모르겠지만 가장 오래된...? 마켓이라고 얼핏 본 것 같다. 뭐.. 여느 마켓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특색이 있거나 멜번 빅토리아 마켓처럼 큰 마켓은 아니었으나 뭔가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많고 가게들도 구석구석 다 차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한게 이 마켓에서 유명한 것 같은데.. 에그드랍비슷하게 따라한 것 같은 에그스팟(?)이라는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어야했는데...! 그 전 날 한끼도 안먹고 쫄쫄 굶은 상태라 일단 쌀을 뱃속에 넣어줘야 할 것 같아서 마켓 한 쪽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먹었는데... 음... 진짜 이걸 비빔밥이라고 팔다니..!싶은걸 먹은거다. 휴... 그러고 나중에 에그스팟은 포장해가야지!하고 마켓에서 멀리 동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 바람에.. 그건 못먹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놀러와야지 뭐..^^; 일단 이렇게 마켓 구경을 끝내고 점심을 든든히 챙겨먹고 다른 곳을 구경하러 마켓을 나왔다.

 

 

 

마켓을 나와서 들린 곳은 마켓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던 프리맨틀감옥!! 뭐.. 근데 여긴 입장료가 있는 것 같길래 그냥 건물 밖에만 구경하고 나와서 별로 할 말이 없다..ㅎㅎ; 옛날 교도소를 돈주고까지 구경하고싶진 않거든요...ㅠ 뭐 또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냥 안에 조금만 구경하는건 입장료없고 투어를 하거나 그럴때만 입장료가 있다고 하는 글도 있던데.. 일단 지레 겁먹고 입장료 있나없나 물어보진 않았으니 그건 정확하게 알 턱이 없다. 다음에 누군가 여기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줬으면...^^;;; 뭐 근데 밖에서 구경한 감옥은 그냥 딱 감옥같이 생겼었다. 근데 뭐랄까.. 감옥치곤 담장이 낮은느낌...? 제대로 맘만 먹으면 탈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라고 밖에서 담장을 바라보며 생각했었다. 이렇게 짧게 감옥 구경을 끝내고나서 어디갈까 하다가 프리맨틀에서도 운행하는 퍼스 무료버스인 캣버스를타고 바닷가쪽으로 향했다. 

 

 

 

퍼스에 와서 강이 아닌 바다를 구경하는건 처음이었다. 역시.. 여름에 바다죠!! 나는 바다가 너~~무 좋다!ㅋ.ㅋ 진짜 하늘도 맑고 구름도 없이 푸른 하늘과 더 푸른 바다가 저 멀리까지 펼쳐져있는데...! 세상세상.. 너무 아름다웠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South Beach는 프리맨틀 마켓 바로 앞에서 캣버스를 타고 십여분만 가면 도착하니까 프리맨틀에 와서 바다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꼭 바닷가 들려서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 감상하시길..!! 거기다 더 좋았던 것은 거기에 도그비치가 있었나...? 그래서 바닷가에 산책나온 강아쥐들이 증말 많았다는 것!!ㅠㅠ 강아지들도 구경하고 바다도 보면서 살을 또 엄청나게 태우고...^,ㅠ 다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프리맨틀 아트센터!! 사실 여긴 얻어걸린 곳이다. 꼭 가봐야지~하고 마음 먹진 않았지만 그 레인보우 컨테이너있는 곳을 찾아 걸어가다가 아트센터가 5시까지였나 운영중이길래 들어가봤다. 프리맨틀 아트센터는 여느 다른 아트센터와는 다르게 너른 잔디밭이 센터 바로 앞에 깔려있고 꽤 많은 나무들도 심어져있어서 뭔가 푸릇푸릇하고 청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프리맨틀 아트센터에서 이번에 하고있던 전시는 다채로운 컬러를 이용한 아트전시였다. 각각 방마다 한가지 색을 주제로 삼아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를 해놓은게 참 인상적이었다. 몇 몇 방은 체험도 가능해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전시같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구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전시였던 것 같다. 

 

 

 

아트센터 구경을 끝내고 원래 향해가고 있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를 보러 또 부지런히 걸어갔다. 아트전시장에서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한 10여분 정도 더 걸었을까? 저 멀리 내가 보고싶었던 레인보우 컨테이너가 나타났다. 근데... 정말 다른 블로그 글들에서도 봤다시피 그냥 너른 공터위에 이 컨테이너 장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데다 바로 옆에는 또 바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롯가라... 뭔가... '엥? 이게 다야...?' 란 느낌이 들었다. 뭐..이쁘긴 이쁘고 사진으로 남기기엔 참 좋았지만 다시 가라면 안갈 것 같은....ㅎㅎ;; 프리맨틀 시내에서도 떨어진 곳이어서.. 굳이 굳이 이거 하나만 보고 찾아가기엔 좀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강가 옆에 위치해있어서 프리맨틀에서 산책을 좀 하고싶다! 하는 사람들은 찾아가도 좋을듯...?ㅎㅎ;; 

 

 

 

이렇게 레인보우컨테이너까지 구경하고 서둘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왜냐하면 퍼스에 코비드 확진자가 나와서 갑자기 이 날 오후 6시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런 준비없이 집을 나왔고... 시간은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마스크는 없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하는데 마스크없이는 버스도 못타니 그냥 부랴부랴 집으로 향한거다. 좀 아쉬웠다. 다시 프리맨틀 시내쪽으로 가서 마켓에서 에그스팟 하나 사먹고 집에 갈랬는데..!ㅠㅠ 뭐.. 이건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니까! 락다운이 아닌 그냥 마스크 의무착용인것에 감사했다. 왜냐면.. 내일 그토록 기다리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이었는데.. 락다운 걸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연휴를 내내 보내야하니까...ㅠ!! 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서둘러서 집에 6시 전에 무사히 도착했다. 프리맨틀은 내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어서 다음에 더 천천히 구경하러 한 번 쯤은 더 오고싶은 동네였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빠밤..!! 드디어 고대하던 쿼카를 보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는 날!! 서호주로 온 이유중에 이 쿼카보기도 포함되어있었다. 웃으며 다가온다는 벌금...!! 쿼카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천연기념물...(?)같은 보호종이라 먹이를 준다거나 만진다거나 해서는 안된다. 걸리는 즉시 벌금이라고 들었다.ㅎㅎ; 어제 갔었던 프리맨틀을 다시 또 오게 되었다. 프리맨틀에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까지는 페리를 타고 30여분이 걸린다. 이 날도 날씨가 좋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배에 사람들도 꽤 많이 탔었다. 사실.. 갑자기 생긴 멀미때문에 또 배멀미를 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배타기 30분전에 배멀미 약도 먹고 페리가 그렇게 많이 흔들리진 않아서 그런지 걱정했던 멀미는 하지않았다. 나는 자전거도 페리회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빌렸는데.. 다음에.. 또 한 번 더 이 섬에 가게 된다면.. 다음엔 반드시.. 전동자전거를 빌릴것이다...^,ㅠ 정말 진짜로 체력에 자신이 있고 허벅지 힘이 단단하며 평소에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동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슬며시 추천해본다... 나도 한 체력한다고 생각했고 자전거는 뭐 일곱살때부터 배워서 타던 사람이라 당연히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일반 자전거를 빌린건데... 휴... 오르막길... 정말.. 최악이었다...ㅠ 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쿼카들의 섬! 로트네스트 섬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빌렸으니 천천히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기 시작했다. 아, 그전에 배를 먼저 채웠구나.. 페리터미널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아침밥을 해결하면서! 제일 처음 쿼카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놀라거나 도망가지도 않고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더라... 증말 귀여워...!!>,< 사람들이 많은 이 곳에 쿼카가 꽤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마리 없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쿼카를 찾으러 움직였다.  

 

 

 

아, 제일 먼저 자전거를 타고 내가 도착한 곳은 페리터미널에서 몇 분 안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변가였다. 등대가 보이길래 무작정 간 곳인데, 거기가 수영 스팟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길래 나도 급하게 수영을 하기로 마음먹고 해변가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옷을 체인지 한 다음(처음부터 수영할 생각으로 옷 안에 수영복 입고 갔었음..*^^*)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진짜 아까도 말했지만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바닷물은 뭐 말할 것도없이 깨끗 그 자체였다..!!!ㅠㅠ 근데.. 여기는 그 뭐냐.. 물미역..? 그런게 되게 많아서 멀리까지 수영하기는 좀 힘들긴했다. 수영하는데 발에 뭐 걸리면 그게 물미역이든.. 뭐든.. 무섭자나효..!!^,ㅜ(쫄보임) 다들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와서 수영하던데... 난 혼자지만..! 괜차나!!ㅋㅋ 전혀 눈치 안보고 열심히 수영했고요..!? 여기서 즐겁게 수영을 끝내고 다시 준비해서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러 떠났다. 내가 이 섬에 있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야했다!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수는 없을거라 이미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섬 한 중간까지만 돌자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그러길 정말 잘했다.. 그 날씨에 자전거로 섬 전체를 다 돌 생각을 했다면.. 아마 탈수증에 걸리지 않았을까...?싶다..;;ㅎㅎ 그리고 이런저런 스팟에서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을거다. 어디어디를 돌았는지는 자세히 기억에 나지는 않지만..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볼 수 있는 곳에는 다 가봤던 것 같다. 중간중간 수영할만한 곳이 나타나면 혼자서 힘차게 수영도 열심히 즐겼고, 정말 사람들이 아무도 안오는 곳에서 혼자 덩그러니 식사를 하는 쿼카를 만나서 아무런 방해도 없이 실컷 쿼카와 함께 사진을 찍어 남길 수도 있었으며, 저 높은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 등대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섬 전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잠기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트네스트섬에 올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역시 할까말까 할때는 해야한다..!!!ㅋ.ㅋ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페리 시간에 맞춰서 다시 선착장쪽으로 또 열심히 자전거를 이끌고 향했다. 시간이 남아서 선착장 주변을 돌다가 쿼가가 되게 많이 모여있는 곳도 발견했다!! 되게 작은 쿼카도 있고 조금 큰 쿼카도 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이제 쿼카까지 봤으니 나는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은 거의 다 본 셈이다..!!ㅋ.ㅋ 하루종일 자전거 타고 수영도 간간히 하느라 피곤하긴했지만 그래도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즐겁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것 같아서 행복했다. 서호주로 오는 사람들은 꼭꼭!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한 번쯤은 들려보길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빠밤!! 퍼스에서 정착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단계인 쉐어하우스 룸을 구했다. 뭐... 몇 개 찾아보지도 않고 처음 인스펙션 차 들른 곳을 그 자리에서 덥썩 계약해버린거지만...^^; 오늘이 이 집에 들어온 지 이틀째인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내가 집을 구할 때 중점을 뒀던건 1. 퍼스 공항이랑 가까울 것.(FIFO잡을 염두에 둔 것임^^) 2. 그렇다고 시티에서 먼 곳도 안됨. 3. 최대 주당 150불은 안넘었으면 좋겠다. 4. 미니멈 스테이 기간이 없거나 짧은 곳일 것!(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5.디파짓은 최소한으로 주는 곳이었으면..! 뭐.. 이정도였다. 내가 원하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서 집을 구하는데 시간을 꽤 할애하긴했는데.. 그래도 집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 3일정도 내내 도서관에서 flarmates를 뒤지다가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한 군데 발견해서 인스펙션 후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 1인실과 2인실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2인실 되게 싸게나온 그 집은 인스펙션잡으려는 날 갑자기 안된다고 통보가 와서 여기 1인실로 들어온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로 들어온 게 정말 다행이었다. 2인실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시간나면하겠다... 최악이니까...ㅠ 무튼, 이 집은 선택지가 없기도 했지만 것보다 인스펙션하러 오는 길에 동네를 확인하고 집이 어떻든 그냥 바로 계약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ㅎㅎ 왜냐하면 집이 생각보다 더 공항 근처에 위치해있었고, 집에서 5분만 걸으면 큰 쇼핑센터가 있어서 콜스,울월스,심지어 알디까지 안에 있어서 쇼핑하기 굉장히 편했다. 버스정류장도 걸어서 한 3분거리에 있고...!! 이 무슨 완벽한 집이란 말인가...!! 내가 원했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인데 어찌 바로 계약을 안할 수가 있으리오..!! 무튼 그렇게 인스펙션 하고나서 바로 계약하고 디파짓을 낸 후에 다음날 입주하기로 하고 홀가분하게 시티로 돌아왔다. 

 

 

 

집을 구했으니 이제 시티에서 남은 하루를 즐길일만 남았더랬다. 금요일의 시티는.. 정말이지.. 사람이 넘치고 넘쳤다. 거의 완전 코로나가 없는 시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ㅎㅎ; 뭐.. 하긴 이때가 크리스마스 전 주니까 제일 즐겨야할 주말일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모두들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느라 어딜가든 텅텅빌테니...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발견한 광장 푸드페스티벌...? 이 행사의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 그냥 시티 H&M있는 넓은 광장쪽에 여러 푸드트럭들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그 속에 사람들이 줄을 줄을 지어서 음식을 사서 먹고 있더라...; 이게 이 날 하루만 열린건지 아니면 금요일마다 열리는 행사인지는 모르겠다만 순간 와.. 이렇게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 있으면 코로나 걸려도 불평 못하겠다..싶더라.. 그래서 얼른 구경하고 빠져나왔었다. 나중에 다시 가서 뭐라도 사먹을까했었는데.. 그때는 밥을 먹은 이후여서 그냥 구경만..했다고 한다..ㅠ 다음 주에도 열렸으면 좋겠는데..!! 그럼 그땐 진짜 맛난 거 나도 하나 사먹어볼텐데..!! 

 

 

 

아, 이 날 저기 푸드트럭을 그냥 지나쳤던게.. 시티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라멘때문이었다... 동생이 일본에 지냈던 시절 자주 먹으러 갔다던 Ippudo라는 라멘집을 추천해줘서 여기 퍼스 시티내에 있길래 가봤었다. 난 원래 라멘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다니까...ㅎㅎ; 아, 그러고보니 내가 있던 노스브릿지 골목에 줄서서먹는 라멘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봐야지..!하고 안가봤네.. 다음에 시티나갈 때 반드시 가봐야지!! 무튼 잇푸도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무슨 흑마늘기름이 들어간 라멘 하나와 가라아게치킨 3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다. 라멘은 첫 입이 너무 맛있어서 오.. 맛있군! 다행이다 이러면서 먹기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너무 느끼하고 배불러서... 마지막엔 좀 꾸역꾸역먹었다. 아, 근데 가라아게 치킨은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매운라멘이랑 가라아게치킨 7조각인가 나오는 걸로 시켜먹어야쥐!! 

 

 

 

금요일은 그냥저냥 시티 조금 돌아다니면서 보냈고.. 사실 이 날 퍼스 야경보러 가고싶었는데 못갔다.. 아쉬워라.. 시티에 머물 때 한번은 꼭 야경보러가고싶었는데...!! 다음에 꼭!! 보러가야지!!! 무튼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백팩커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다. 10시 체크아웃인데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남겨둔 컵라면과 롤도 먹고 샤워도 하고 짐도 다시 싼 후에 10시 되기 10분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Uber를 불러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완료했다. 진짜 짐을 풀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개운하고 기쁠수가 없었다. 우선 밀린 빨래부터 해놓고 날씨가 좋아서 다 널어둔 뒤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러 가까운 쇼핑센터로 나갔다. 인스펙션온 날도 잠시 둘러봤지만 제대로 둘러보니 생각보다 더 큰 쇼핑센터라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편의시설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니... 행복해라~~! 쇼핑센터 안에 카페나 빵집, 레스토랑도 꽤 있어서 밥하기 귀찮을 때 그냥 여기와서 한 끼 간단히 떼워도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생필품을 사러 간거니 케이마트부터 들러서 수건이랑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 2022년 캘린더를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다음으로 먹을 거 사러 콜스, 울월스, 알디 어디를 가볼까하다가 알디 안가본 지가 멜번에 있을 때 가봤으니까.. 거의 1년이 다되어가니.. 일단 알디부터 구경하러갔다. 그리고 알디가 제일 싸니까...!ㅋ.ㅋ 알디부터 들렀다가 울월스나 콜스도 가려고했는데.. 알디에서 아이스크림과 물4L짜리를 구입하는 바람에... 다른 곳은 못들리게 되었고 그냥 바로 난도스로 향했다...ㅎㅎ 아이스크림때문에 집으로 바로 갔어야했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었다구...!ㅠㅠ 

 

 

 

Nando's는 내가 뉴질랜드에 있을 때 처음 접해봤었다. 그때 여럿이서 다같이 갔던거라.. 주문도 그냥 쉐어하는 제일 큰 플레이트를 시켰었다. 그 중에 내 입에 되게 잘맞는 닭요리가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때의 기억때문에 난도스 = 치킨 맛집!!이라고 내 기억속에 저장되어있다. 그 뒤로 호주에서 다시 한 번 난도스를 발견하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못가봤다가 어제 드디어! 다시 가보게 된 것이다. 내 기억엔 치킨이 맛있었기 때문에 치킨을 시켰어야 마땅하지만.. 그게 무슨 치킨인지도 모르니.. 그냥 무난하게 햄버거 세트로 시켰다. 여기는 좋은게 사이드로 스윗포테이토칩이나 그냥 포테이토칩이나 가격이 똑같더라!! 원래 칩스를 사이드로 파는 다른 많은 곳들은 보통 스윗포테이토칩이 1불정도 더 비싼데...! 스윗포테이토칩 덕후인 나는 이 점이 제일 맘에 들더라~ 뭐 일단 치킨버거는... 괜찮았다. 내 기억속의 먹고 놀랬던 그 치킨의 맛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꽤나 맛있었다. 치킨페리페리는 도미노 피자 메뉴에서도 맛있었으니 뭐...! 튀긴 치킨 패티가 아닌 구운치킨이 들어간 버거는 또 처음 사먹어보는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 맛있게 먹었으니.. 앞으로도 난도스는 꽤 찾아갈 것 같다.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다. 진짜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고... 밥도 안차려먹었고.. 방에서 딱 두번 화장실갈때만 나갔다가 누워서 유튜브만 보고.. 잠자고.. 하루종일 물이랑 과자만 먹고 시간을 다 보내고나니 정말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소도아니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기혐오감에 휩싸이더라...ㅠ 이력서도 얼른 넣고 일자리도 구해야하는데.. 싶어서 오늘은 아침에 일찍부터 씻고 도서관에 왔다. 찾아보니 근처에 또 꽤 큰 도서관이 있길래 다행이라 생각했다. 도서관이 없는 동네는 상상 할 수도 없고요..!ㅠㅠ 책 읽는게 아니더라도 그냥 인터넷도 하고 계획도 짜고 사람구경도 하기엔 도서관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도서관은 작게 뮤지엄도 같이 있어서 구경도 했다. 보니까 이 도서관은 새로 지은 지 얼마 안된 것 같다. 되게 깔끔하고 넓고... 공부할만한 공간도 많다. 앞으로 여기를 자주 찾아오게 될 것 같다..!ㅎㅎ 

 

 

 

휴.. 이제 퍼스 정착기에 한 발을 뗐다. 앞으로도 더 많은 걸음이 남아있지만 우선은 이렇게 한 발짝이라도 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더욱 노력해야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