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또 쓰던 글이 날라갔다. 이럴때 정말이지 안그래도 귀찮은 블로그 다시 또 쓰기 싫어진다...ㅠ 그래도 또 힘내서 써야지... 아무튼 오늘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고싶었던 일들을 해치워서 뭔가 하루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그동안은 주말에 쉴 때 그냥 햇볕도 안드는 작은 방에서 누워서 잠을 자거나 유튜브로 한국 예능이나 보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냈는데.. 이제 룸메들도 생기고해서 그냥 방안에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도 조금.. 불편해져서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뭐 어찌보면 나에겐 더 좋은 일이 된거지 뭐.. 룸메들 불편해서 나와서 돌아다닌 덕분에 도서관이며 카페며 투어처럼 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ㅎㅎ; 

 

 

 

무튼 오늘도 아침부터 일어나서 얼른 준비하고 도서관으로 가기위해 룸메들이 깨기전에 짐을 챙겨서 나왔다. 바로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이게 왠걸? 백팩커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작은 공원에서 마켓이 열려있는게 아닌가! 여기도 토요일날 마켓이 열리는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동안 주말에 방에서 보냈던 시간이 정말 아깝게 느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주말에 그냥 나와보는건데!! 뭐.. 지금이라도 알게되어서 다행이지 뭐람. 크게 열리는 마켓도 아니고 한바퀴 휙 둘러보니 마켓이라고 해도 내가 그 전에 다녀봤던 마켓들과는 조금 다르게 뭔가 주민들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세컨핸드마켓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게 주말오전부터 사람구경도하고 마켓 물건들 구경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마켓에서 물건은 살게 없었지만 뭐 음식이라도 사먹어보자!싶어서 Pork bun을 시켜먹어봤다. 이건 저번에 Noosa 일요마켓에서 먹었던 포크번의 맛을 잊을수가없어서 비슷한 맛이려나 싶어서 시켜봤는데..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왔었다. 뭐.. 그래도 마켓에서 구경하고 뭐라도 사먹어 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렇게 마켓구경을 휘리릭 끝내고나서 원래 가려고 했던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리고 도서관 가는 길에 진짜 갈까말까 전 날부터 바로 가게 앞에서 고민을 했던 이 타운에서 꽤나 유명한듯한 카페에 그냥 눈 딱감고 들어가서 커피와 아침을 시켜먹었다. 아니, 돈내고 밥시켜먹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그거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건지.. 주문하는거랑 메뉴 어떻게 주문해야할지 그걸 모르니까 걱정을 항상 하는 것 같다. 영어는 항상 이렇게 내 발목을 붙잡지...ㅠ 뭐.. 막상 들어가보니 여느 가게처럼 그냥 주문하고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이게 뭐가 힘들다고..!!ㅠㅠ 여튼 이렇게 토요일 오전부터 현지인들이 가득한 카페에 앉아서 먼저나온 커피를 홀짝이고 있으니 완전 현지인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좋았다!! 캐나다에 있을 때 알바했던 타이레스토랑 사장님께서 영어공부하고 싶으면 집에만 있지말고 밖에 나와서 카페에서 커피먹으면서 사람들 이야기 하는 거 많이 들으라고 조언을 해주셨었는데.. 그게 이런거였구나.. 싶었다. 동양인이라곤 나밖에 안보이는 카페에서 외국인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아침으로 커피와 팬케잌을 먹고있자니..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거리고 나 역시 진짜 외국에서 사는 현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좋더라. 이게 그냥 구글에서 유명한 카페에 찾아가서 밥먹는 거랑 차원이 다르게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와서 음식 주문을 성공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무튼 그냥 되게 기분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그래, 한번뿐인 짧은 인생, 할까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그냥 가는 진취적인 삶을 살아야지!! 

 

 

 

카페에서 기분좋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와서는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전 날 발견한 도서관에서 기분좋게 해리포터 읽다가 나와서 다시 또 해리포터를 읽기위해 간 것이다!ㅋ.ㅋ 뭐.. 사실 해리포터가 아니더라도 나는 도서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냥 그 수많은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조용한 도서관만의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어디 타운을 가더라도 도서관을 항상 먼저 찾아볼정도!ㅋ.ㅋ 여기 도서관도 저번부터 타운 돌아다니다가 발견은 했지만 문을 연건지.. 들어가도 되는건지를 몰라서 그냥 옆으로 지나치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그냥 한번 에잇 가보자! 하고 들어온 거였는데..! 아니 이렇게 안과 밖이 다를수가! 너무 깔끔하고 좋은 도서관이었다. 내가 여길 왜 진작에 들어와볼 생각을 안한건지...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는 곳인데말이다.ㅠㅜ 무튼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너무 좋다. 앞으로 쉬는 날에는 무조건 도서관에 와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번에 여기 도서관에서는 해리포터책을 발견해서 읽기 시작했다. 좀 큰 타운의 도서관에 가면 해리포터책은 항상 대여중이거나 못찾거나 둘 중에 하나였는데, 여기는 작은 타운이라 그런가.. 해리포터 책이 가득이더라. 뭐.. 영문판이라 다 해석이 가능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어판으로 읽던 가락이 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영어로 다 해석하진 못해도 여기서 이런 내용을 이야기 하는구나하고 이해가 조금은 되더라. 도서관에 앉아서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편했다. 원래 방에 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유튜브로 예능이나 보고나면 그 당시에는 그냥 재밌고 웃음도 나고 그래도 그 주말이 지나고나면 쉬는 날 동안에 또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는 자괴감에 빠지곤했는데.. 오늘은 도서관에서 책도 읽으니 하루가 알찬 기분이었다! 다음주에도 반드시 도서관에 와야지! 운영시간도 사진으로 찍어왔다.ㅎㅎ

 

 

토요일에는 도서관이 12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책을 조금 읽다가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강구경을 하러갔다. 왜냐면..!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 햇빛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강한 햇빛도 아니었고 바람도 솔솔불어서 한여름치고는 굉장히 좋은 날씨였다. 나무그늘을 찾아서 강가 바로 앞 잔디에 철푸덕 앉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강 구경, 하늘구경을 하다보니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이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바다가 없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대신에 이렇게 강이라도 있으니 이 타운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다. 나는 이렇게 물가에서 구경하는걸 좋아하니까~ 강 구경도 오래는 안했고 한 이십분? 앉아있다가 다시 또 백팩커로 향했다. 

 

 

 

백팩커로 들어가는 길에 백팩커 바로 옆 골목(?)도로(?)에서 갑자기 눈에 띈 표지판에 Lake가 보이길래 일단 걸어서 가봤다. 뭔가... 그냥 주택가가 즐비한 곳으로 빠지는 것 같길래.. 아.. 잘못왔나? 그냥 돌아갈까..?하다가 이왕지사 발걸음뗀거 끝까지 가보자!하고 한 십여분을 걸었을까 완~전 큰 공원이 나오는거다!! 진짜 이건 내가 예상했던 레이크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백팩커 바로 옆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었다니!! 왜 나 이제 안거야...ㅠㅠ 날씨도 좋았고 완전 나무들로 빽빽히 둘러쌓인 공원은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공원이 내가 저번에 가보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실패했던 보타니컬 가든이었다. 아, 이 멋진 곳을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이제 여길 떠날 날이 되어서야 이렇게 좋은 곳들을 속속들이 알게되어서 아쉬울따름..ㅠ 뭐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 뭐람! 여기는 진짜 백팩커에서도 가까우니까 시간 날때마다 들러도 좋을 것 같았다. 나무들이 많고 레이크도 있고 그래서 뭔가 약간 힐링되는 느낌? 피톤치드 가득 채우고 돌아왔다.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다음주에는 더 알차게 쉬는 날들을 보낼 예정이다. 앞으로 방에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나와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다니면서 사람구경도 더 하고 그래야지! 어차피 영어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공부한다고 느는게 아니니까... 우울해 하지도 말고 나와서 세상구경하는데 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쓸테다! 이렇게 세상을 보고자 나온게 아닌가! 시도를 하자! 떠날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또 후회를 남기지 말자! 아자아자!!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 저번주에 못가서 후회했던 폭포에 이번주에 함께 따라가서 수영하고 왔다! 저번에 폭포가는걸 제안해줬던 친구가 "우리 이번에 또 갈껀데 갈래?"라고 물어봐줘서 이번에는 아묻따 그래그래!!하고 다녀왔다. 솔직히 가고는 싶었으나 막상 가려니 겁이났는데.. 일단 가보고 후회하기로 했기때문에...!ㅋ.ㅋ 근데 버스타자마자 가는거 후회했음.. 왜냐면 같이 폭포에 가는 친구들 중에 아는 사람 거의 없었고.. 말 나눠본 친구는 그 나에게 폭포가자고 제안해준 착한 친구 1명뿐인데다가 전부 다 외국인 남자애들 뿐이라서.. 더 어색..어색..그 자체였다고나 할까.. 가서 수영도 제대로 못하는거 아닐까.. 왜 내가 간다고 했을까..하면서 온갖 후회란 후회는 다 했었는데.. 막상 폭포에 도착하고보니 정말 아름다운 광경인데다가 폭포에 수영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정말 많아서 걱정이 무색하게 열심히 놀았다. 

 

 

 

우리가 찾아갔던 폭포는 Josephine Falls라고 내가 있는 곳 근처에서 꽤 유명한 폭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폭포에 가족단위, 친구단위, 연인사이등등 사람들이 꽤 많이 폭포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어차피 쩌리가 될 처치라면 그냥 혼자서라도 재밌게 놀자!싶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거의 안하고 수영만 열심히 즐겼다. 내가 또 언제 외국에서 이렇게 계곡에 수영하러 와보겠는가. 저번에 케언즈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장만한 수영복도 열심히 입어줘야하니까...^^; 수영복입고 계곡에서 수영하는거 증말 창피했지만.. 뭐 여긴 다들 비키니입고 수영하고 그러니까.. 내 뱃살따위 그냥 흐린눈했다..^^;; 무튼 거기 폭포가 되게 깊어서 수영못하는 나는 꽤 무서웠지만.. 그래도 주변에 바위들에 의지하면서 열심히 놀았다. 아! 제일 재밌었던 건 그 계곡에 자연 슬라이딩 바위가 있었다는 것!ㅋㅋ 어린애기들이 거기에서 막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즐기던데.. 나도 여러번 타고 놀았다. 

 

 

 

이 날은 날씨도 되~게 덥지도 않았고.. 이번 주 내내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비도 안와서 더 좋았다. 날씨마저 노는걸 도와주다니~~ 행복해라~ 수영도 실컷하고 친구들과 맥주도 홀짝이면서 폭포구경하다가 다이빙도 했다... 세상무섭더라... 나는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은 못할 것 같다... 스카이 다이빙.. 꼭 하려고했는데.. 진짜 한 5미터 위치도 무서워서 손발이 떨리는데.. 스카이 다이빙... 할수나 있을런지... 무튼 다이빙하다가 비키니 웃도리 거의 벗겨져서 수치심에 죽다 살아난건 안비밀........^.ㅜ 다이빙은 조심해서 해야한다는걸 여실히 깨달았다..하하..; 

 

 

 

무튼 바나나농장에서 일만 기계처럼 하다가 이렇게 주말에 외국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어서 즐거웠다. 물론 영어로 대화는 많이 못나눴지만..^^; 영어스피킹은 언제쯤 늘 수 있으려나...후... 뭐 그래도 이렇게 추억을 한 장 또 쌓아올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어차피 후회할거라면 해보고 후회해야한다니까..!! 짧은 인생.. 앞으로도 할까말까 할때는 그냥 하고! 갈까말까 할 때는 그냥 가는 그런 진취적인 삶을 살아야지!!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바나나농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꼬박 한 달을 채웠다. 뭐.. 진짜로 일한 날짜로 치면 주말빼야하니까 한달이 안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지역이동 이후 한 곳에 정착해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니 감회가 또 새롭다. 역시나.. 사람은 정착해서 살아야지 계속 떠돌이처럼 돌아다닐 수 없는거다..^^; 그러고보니 지난 두 달 간 집도 절도없이 떠돌아 다니던 때가 생각나는군... 진짜 쫌 힘들고 지친데다가 도무지 미래가 안보여서 암담하던 차에 이렇게 내가 생각했던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뭐.. 두 달간 열심히 여행했다고 치면.. 그 시간도 그렇게 우울하기만한 시간이 아니었다*^^*. 뭐.. 아무튼 지금은 바나나농장 일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새벽부터 일어나는 것도 뭐.. 원래 공장에서나 리조트에서도 일찍 일어나던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여태 늦잠자거나 농장일 빠진 적이 단 1도 없다. 일도 이제는 솔팅(썩은 바나나 골라내는 일)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패킹(바나나 상자에 키로수에 맞게 포장하는 일)을 하고있다. 바나나포장을 하고 있자니.. 양공장에서 양고기 포장하던 때가 생각나기도하고... 내가 또 이렇게 단순노동을 하게 될 줄이야..^^; 그래도 이렇게 더운 한 여름에 땡볕 아래서 일 안하는게 다행이지 뭐..ㅎㅎ; 아무튼 얼레벌레 어느 덧 새로운 곳에서도 한 달을 보냈다. 남은 날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있는 동안에는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내가 있는 지역에 내가 머무는 동안 비가 거의 안와서 정말 지옥같은 여름 날씨가 거의 3주동안 계속 됐었는데, 이번주에 들어서서는 월요일부터 내내 비가 왔다. 솔직히 비오는 날 안좋아하지만 여기는 비가 좀 와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다행이었다. 뭐.. 어차피 나는 쉐드장안에서 일하는거라 비가 오니까 차라리 시원하고 덥고 습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그리고! 비가 온 덕분에 며칠 간 무지개도 자주 봤다!! 농장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그냥 창밖을 멍하니 보다가 무지개가 뙇! 떠있길래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발견하는 무지개였다! 역시나 일곱빛깔 너무 이쁘고.. 농장가는 길 뭐 거의 산과 밭이 펼쳐진 풍경 사이에 무지개가 나와서 어느 사진에서나 볼법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뭔가 무지개 덕분에 좋은 일들만 잔뜩 생길 것 같은 기분이었다. 행복해~ 앞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무지개를 기대해야지! 여길 떠나면 이 무지개를 봤던 농장가는 길의 아름다운 녹색의 풍경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지난 수요일에는 백팩커에 이제 또 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아계시던 한국분과 저녁식사를 했다. 왜냐면... 이제 또 그 분도 이 백팩커를 떠나시기 때문이다...ㅠ 흑... 나빼고 다 떠나는구나... 이제 진짜 내가 이 백팩커 유일한 한국인이됐다..^^; 뭐.. 나도 조만간 떠날꺼니까 크게 동요되는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여기에서 만난 한국분들과 특별한 친분을 나눈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이 없는거랑 있는거랑은 심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데..!ㅜ 두 분 다 크게 말도 많이 못섞어봐서 참 아쉽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두 분 다 너무나 좋은 분들이어서 여기서 지내는동안 외국인들 틈에서 그래도 뭔가 의지가 됐다. 역시 한민족이 짱이다..!ㅠㅠ 무튼 이 분도 이제 떠나시게 되어서 수요일날 저녁에 외식을 함께 했었다. 여기와서 밖에서 식사를 한 적이.. 이 한국분들과 먹었을 때 뿐이네..^^; 나도 이제부터 혼자서라도 여기저기 가봐야겠다..ㅎㅎ; 꼭 뭐 밥해먹기 귀찮아서가 아니라.. 경험삼아..!^^; 저녁으로 여기서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깔조네를 시켜서 쉐어해먹었다. 피자는 화덕피자 바로 구워나오는거라 맛있었고, 깔조네는.. 와.. 너무 짜더라..ㅠ 쇄를 들이부은줄.. 아마 모짜렐라치즈가 너무 듬뿍 들어간 탓인듯.. 뭐.. 그래도 나름 맛있게 즐기고 왔다. 아, 거기서 한국분이 여기서 만난 지인을 만나서 함께 합석을 해서 먹게되었는데, 그 지인이 여기사는 키위라서.. 영어로만 대화를 나누는데.. 나는 영어도 제대로 안되고.. 그 상황이 너무 어색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무튼 그래서 한국분과 제대로 된 대화는 못나눴는데.. 그래도 영어로 대화를 조금이나마 했으니.. 영어 공부한 셈이지 뭐..ㅎㅎ; 

 

 

 

또 이번주에 내 방에 새로운 룸메들이 왔다. 원래 다른방으로 배정될 친구들이었는데, 그 방은 내가 지내는 방보다 주에 내는 돈이 비싸서 내 방을 선택했다고 하더라... ^.ㅜ Why~~~!!? : ( 뭐.. 이렇게 나 혼자만의 독방 약 3주천하는 이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룸메들이 친구사이어서 나는 더욱이 쩌리가 되었고.. 이 친구들이 영국,스코틀랜드 출신 친구들이라... 영어 듣기가... 심하게 안된다..^^; 진짜 영국영어 영국영어 말만 들었지.. 이렇게나 심할줄이야...! 내가 해리포터로 듣던 영국영어는 영국영어가 아니었다...! 그건 그냥 포멀한 영어였어...!! 두 친구중에 그나마 스코틀랜드 친구가 좀 더 친절하다고 해야하나...? 인정이 있는 것 같다 해야하나..? 무튼 나한테 이것저것 말을 쫌 걸어주는데.. 와.. 이 친구 말은 한번에 알아들은 적이 정말이지 단 한번도 없다... 너무너무 미안한데.. 안그래도 영어 못하는데.. 이 친구의 악센트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더라...ㅠ 이 친구가 말걸면 쏘리?라도 되물어보는거 정말이지 맨날했다.. 이 친구도 이제는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겠다..ㅠ 아니 근데 진짜 못알아듣겠는데요...ㅠ 나중에 호주 다음으로 영국으로 워홀가면 어째해야할지... 무섭다...ㅠ 지금 공부한다고해서 영국영어를 공부할 수나 있으려나...ㅠ 무튼, 새로운 룸메들이랑 친해지고는 싶은데.. 내 성격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아마 그건 안되지 싶고 그냥 서로 안쌩까고 헬로 인사나 제대로 하면 다행이지싶다.ㅜ 친구들아.. 미안해.. 내가 영어가 부족해서 그래...!! 난 너희들이 좋단다...! 내가 지금부터 한달동안 영국영어 공부 열심히 할게!!! 우리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인사는 꼭 하고 지내자...^^; 

 

 

그러고보니.. 이제 여기 농장에서 일할 날도 한 달정도 남은 것 같다. 한 달이 지나면 지역이동금 지원조건이 충분해지니까 그때는 여길 바로 떠야지...! 근데 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 퍼스로 넘어는 갈껀데.. 퍼스로 가서 진짜 내가 원하던 고시급잡을 바로 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그렇다고 시드니에 운전면허따러 갈 수는 없게 되어버렸다. 지금 시드니로 가면 퍼스로는 갈 생각을 하면 안되기때문..^^; 우선 고시급 일자리가 넘친다는 퍼스로 가는게 확정은 되었는데.. 막상 또 새로운 곳으로 가려니.. 조금 떨리기도 하고.. 가서 내가 좋은 직장을 구해서 일년동안 머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새로 시작한다는 건 항상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 현재의 평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달까...?ㅎㅎ;; 뭐.. 그래도 도전이 없다면 경험도 없을테니..!ㅠ 어떻게든 되겠지..!! 미래를 불안해하지말고 기대해야지! 좋은 일들만 있을거다! 이제 다음달이면 올해도 끝이다. 올해의 마지막 달을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보내고 있을까?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 여기 와서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그냥 방에서 꼼짝않고 누워만 있으니.. 블로그 작성 할만한 이벤트가 없다..^,ㅠ 그냥 지루한 바나나농장 일상을 버티면서 살고있다. 그래서 오늘이 할로윈인지도 모르게 그냥 지나갔다. 하긴 뭐 호주는 원래 할로윈을 안챙긴다고는 하더라.. 미국쪽에나 가야 할로윈을 제대로 즐긴다고..! 뭐.. 그냥 나한테는 10월을 마지막 날일뿐...! 헐.. 그러고보니 벌써 10월도 다 지나가버렸네.. 11월이라니...! 2021년도 이제 진짜 거의 끝이네...! 얼른 또 이 다음 계획을 짜봐야겠다.

 

 

 

아, 사실 오늘 이벤트라고 할만한 게 있었는데... 내가 되려 겁먹고 발빼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된다..ㅜ 아니 뭐냐면 금요일날 일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어떤 친구가 말을 걸더니 이번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는거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니까 일요일에 백팩커 사람들 모두 폭포에 놀러가는데 너도 올래?라고 친히 초대를 해주는거!!!ㅜㅜ 너무너무 고마웠는데.. 나는 어차피 여기서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거의 안하는 쩌리인데 가면 쫌 뻘쭘할 것 같아서 그냥 오.. 그래 좋아!라고는 말했지만 가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난 지독한 내향형인 사람인데다가 외국애들 앞에서 영어 못하는 거 때문에 주눅이 많이 들어서...ㅠ 그리고 어차피 가봤자 나는 혼자라서 쩌리될 게 뻔했다. 아무튼 그래도 이런 기회가 또 없을 것 같길래 그냥 가기로 마음먹고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란 준비는 다했는데, 막상 또 가려니까 진짜 너무너무 꿔다놓은 보릿자루 될 게 눈에 훤하고.. 나한테 관심 1도 없을 게 뻔하니까.. 되게 망설이게 되더라...ㅠ 이미 옷 안에 수영복까지 다 갖춰입어놓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다가 안가기로 마음을 먹어버렸다. 그리고 그냥 잠들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나니 뭔가 후회되는거다... 그냥 어차피 후회할 거 갔다와서 후회할걸...!! 이제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텐데.. 이것때문에 맥주까지 다 사놓고서!!!하고 후회 만발...ㅠ 혼자 놀더라도 폭포가서 수영이라도 실컷하고 가만히 혼자 맥주나 마실걸..^^; 초대해준 친구한테도 뭔가 미안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올지는 모르겠다만.. 그때는 진짜 진짜 혼자놀기하더라도..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더라도 꼭 가봐야지!!! 근데 이게 내가 보릿자루인걸 여기 친구들 있는 카팍에 가서도 느꼈기 때문에 가기가 좀 그랬던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진짜 진짜로 해야겠어... 남은 한 달이라도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ㅠ 영어공부 화이팅하자!!! 

 

 

 

맞다, 그리고 오늘 내 방에 룸메들이 들어왔다. 자고있는데 리셉션친구가 똑똑하면서 들어오길래 봤더니 내 방을 보러 사람들이 온거다.. 내 방 구경하고 윗층에 다른 방도 구경하러 갔는데 그 사이에 제발제발 내 방말고 다른방으로 가라...! 하고 빌었는데.. 내 방에 들어왔다...^^;; 이제 또 혼자 편하게 방쓰는건 글렀구나.. 싶더라.. 그리고 이 룸메들은 들어보니 영국 억양에 둘이 친구..?자매...? 아무튼 아는 사이끼리 와서 곧 나는 여기서 쩌리가 될 것임을 감지했다..^^; 아직 발도 제대로 못터봐서 착한 친구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좋은 사이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면 뭐.. 어쩔수가 있나..ㅜ 뭔가 마음이 복잡하다. 룸메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가도 그냥 이렇게 혼자 지내고 싶기도 했었는데.. 뭐.. 이왕 이렇게 룸메들이 들어온거..! 영어공부가 됐으면 좋겠다.ㅎㅎ; 괜히 맨날 노력없이 잘되길 바라는.. 못된 심보..^^';; 뭐 그래도 영국 친구들이니까 영국억양에 익숙해질 수 있겠지..!? 쿄쿄 말하는거 유심히 들으면서 영국영어에 대해 귀를 트이게 만들테다!ㅋ.ㅋ 

 

 

 

이제 이 백팩커 생활도 이제 거의 한달이 조금 넘게 남은 것 같다. 길게 머물 생각으로 온 건 아니기때문에..! 한 달동안은 열심히 다음 계획도 짜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특별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놀지말고 공부하자 공부!! 아자아자 화이팅팅팅!!!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새로운 곳에 정착한 지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내가 있는 곳... 생각보다 너무 좋다! 내 맘에 쏙 드는 곳이다! 멜번이나 브리즈번에서 지낼 때도 시티에서 지내서 여기저기 있을 거 없을 거 다있는 곳에서 살아서 좋았지만 농장에 일하러 가겠다 마음먹었을 때, 그런 편리함은 없겠지.. 싶었는데 웬걸? 내가 지내는 호스텔도 거의 타운 쪽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이 동네도 있을 거 없을 거 다있어서 못구하는 게 없다. 아, 한인마트는 없구나..ㅠ 뭐 그래도 걸어서 오분-십분 안에 버거킹, KFC, 도미노, 콜스, 울월스, 케이마트, 맥도날드, 케미스트리 웨어하우스까지! 진짜 다~~있다. 진짜 시골 양공장에서 일할 때랑 비교해보면 뚜벅이인 나에겐 여긴 천국이다 천국. 

 

 

 

오늘은 타운에 뭐 좀 사러 나갔다가 강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왔다. 아니, 걸어서 강가있는 곳까지 갈 수 있다니..! 물 하염없이 바라보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바다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행복한 곳이다 여긴! 아.. 이렇게 이 곳에 정들면 안되는데...ㅠ 오래있지는 않을건데...ㅠ 뭐... 있어보고 일도 괜찮고 그러면 예상보다 더 있는거지 뭐...!ㅋㅋ 여기 떠나기 전에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보고 강가 구경도 실컷 하러 가보고 맛집도 찾아다녀보고 그럴꺼다!! 

 

 

 

음.. 그나저나 호스텔.. 지내는건 나쁘지않다. 아니 편해졌다. 다른 방 하나 구하는 것보다 더..! 근데 내 성격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건.. 조금 힘들 것 같다.^,ㅠ 영어부족이 내 자신감까지 갉아먹어서.. 외국인 칭구칭구들과 파티파티의 연속! 이런건... 안된다. 슬프게도...ㅠ 그냥 열심히 일이나 하다가 지원금 받아서 가야할 것 같다... 휴... 내가 그럼 그렇지.. 외국인 칭구칭구도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생기는거지, 꿔다놓은 보리자루마냥 가만히 있는데 누가 먼저 말걸어주고 그런건 전혀 없다..^^; 바보.. 알고있으면서 뭘 기대한거야...!!ㅠ 그냥 여기서 영어공부 열심히해서 다음에 가는 곳에서는 영어때문에 먼저 안되겠거니.. 하고 포기하는 건 절대 안해야지!! 그래, 공부나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그렇다. 내가 이번에 정착하러 온 곳은 바로바로... 농장...!!! 자세히 말하면 농장일을 연결해주는 워킹호스텔로 왔다. 사실 호주에 근 2년을 있으면서 농장일을 하는 건 처음이다. 원래 세컨이나 써드비자를 따기 위해서 호주 워홀러들 중에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걸로 아는데, 나는 호주 오자마자 생각지도 않게 공장에서 10개월을 일 한 바람에.. 이미 써드비자까지 따버렸고... 더 이상 비자 연장을 위해 농,공장에서 일을 꼭 하지는 않아도 괜찮은거다. 근데 내가 왜 농장으로 왔냐!? 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지금 호주에서 농경관련 일을 정해진 몇 주간 하면 지역이동지원금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어서이다. 호주에서 워홀러들한테 돈을 준다니.. 당장에 타먹어야지!! 더군다나 나는 작년에 뭐 알지도 못해서 코로나 검사하면 빅토리아 주에서 $450불 주는 것도 못타먹었는데..^.ㅜ 나 공장에서 코로나 검사 두 번이나 했었는데..!!! 

 

 

 

뭐 농장에 오게 된 제일 큰 이유는 저거지만 자잘한 이유들도 몇 개 있는데, 첫번째로는 제일 가고 싶었던 Perth에 바로 갈 수 없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지금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가려면 자가격리 2주간 해야한다. 2주간 일도 바로 못하는데 자가격리 비용으로 $1,000 넘게 쓸 수 없었다...) 또 내가 항상 호주 워홀 정보를 보거나, 누가 얘기해준 바로는 워킹호스텔이야말로 외국인 친구사귀기에 제일 적합하고! 여기서 다같이 어울려 부대끼며 지내면 진정한 워홀생활을 보냈다고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에 꼭 한 번은 워킹호스텔에 가보고 싶었다.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 나는 드디어 그 유명한 워킹호스텔이란 곳에 와있고 작물은... 바나나다...ㅎㅎ;; 근데 솔직히 오기전에 네이버에 미친듯이 검색해봤을 때 바나나가 농장작물 중에서 힘들기로 최고봉에 든다는 글을 봐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뭐.. 막상 일을 시작하고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냥 썪은 바나나 골라내서 떼어내기만 하면 되고 바나나가 무겁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바나나 다발을 따는 일을 하는 남자들이 겪는 일인 듯 하다. 바나나 바달이 거진 80키로라고 들었으니..ㅎㅎ; 무튼 생각보다는 편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원래 워킹호스텔 들어오면 대기도 한다던데 요즘엔 일할 워홀러들이 없으니.. 나도 호스텔 오자마자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일 시작한 지 오늘로 3일 째가 됐는데, 음... 오랜만에 거진 10시간을 서있으려니.. 발바닥이 너무너무 아픈 것 말고는.. 뭐.. 그냥 일은... 벌써 지루하다..ㅠ 일할 때는 시간이 왜이렇게 안가는거죠...?;; 농장이지만 바나나를 따거나 그러는게 아니라서 약간 공장시스템..? 양공장에서 일했을 때랑 똑같은 기분.. 지루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루종일 하려니 좀이 쑤시고 시간이 안가고.. 그렇다...^.ㅜ 아, 그래도 하나 좋은 점은 여기서는 노래를 들으면서 일 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안터지는 곳이죠...?^^; 데이터가 남아도는데도 쓸 수가 없다니.. 정말.. 슬픈 현실이다. 조만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무료체험 한 달이라도 할까싶다. 노래 다운받아서 들으면서 일하게...ㅠ 

 

 

 

후.. 무튼! 그래, 이제 드디어 다시 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낀거지만..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일을 그만둬버리면.. 이렇게 몇 달이고 일도 못구하고 스트레스받으며 마음 졸이면서 무작정 쉬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양공장 그만두고 나서 리조트 일 구하기 전까지 꼭 거의 두 달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여기서 지원금까지 다 받고나서 그만둘 때 쯤에는 진짜 여기저기 이력서 100통은 넘게 돌려서 다음 일자리 반드시 구한 다음에 그만둬야지!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타운즈빌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 말인 즉슨 드디어 거처가 정해졌단 말이쥐..! 후후... 정말 근 두 달동안 여기저기 거의 50kg가 넘는 짐 이고지고... 떠돌이 생활한 것도 이제는 진짜 끝이다!!(진짜..끝이겠지? 제발..!그래야만해...ㅜ) 이젠 돌아다니는 것도 지겹다. 이번에 정착하는 것도 길게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떠돌이 생활한 것보다는 더 오래 있어야쥐!

 

 

각설하고, 3일정도만 머물려고 했던 타운즈빌에서도 벌써 일주일이나 머물렀고 마지막날이다. 아.. 이미 앞 포스팅에서도 한 번 말했었지만 원래는 타운즈빌에서 3일 있다가 나머지 4일은 미션비치에서 지내면서 스카이다이빙도 해보려고했는데... 미션비치쪽에 숙소가 없더라.. 아니 있긴했는데, 타운쪽에서 완~~전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미션비치는 그냥 스카이다이빙하고 바다나 보려고 가려던 거였기 때문에 택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모험을 할 수는 없었기에 포기했다... 하지만! 미션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포기했단거지 스카이 다이빙을 포기했단 소린 아님!ㅋ.ㅋ 퀸즐랜드 뜨기 전에 스카이 다이빙은 반드시 꼭 한번은 해보고 갈테다!!!*^^*   

 

 

 

아무튼 이렇게해서 타운즈빌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됐는데, 뭐.. 타운즈빌도 그렇게 큰 타운까지는 아니어서.. 뚜벅이인 나로서는 특별히 할 만한게 많지않았다. 버스타고 나갔으면 좀 구경할만한 게 더 있었을까...? 싶긴한데.. 그렇게까지 보고싶은게 타운즈빌에서는 없었기때문에...ㅎㅎ; 그냥 타운즈빌에 온 지 이틀째에 캐슬힐 전망대도 가고 마그네틱 아일랜드도 다녀와서... 여기서 해봐야 할 것들은 거의 끝이었는데 그래도 금요일에는 운좋게 나이트마켓 구경했고.. 오늘은 시티쪽에서 길을 막아놓고 마켓이 열린다고 해서 거기에 다녀왔다. 

 

 

 

마켓이 8시부터 열린다고 해서 시간 딱 맞춰서 다녀왔다.ㅎㅎ 근데.. 뭐... 내가 또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이겠지...? 마켓이 좀 휑...하더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고 할까.. 찾아보니까 썬데이 마켓은 여기 시티쪽말고 다른 곳도 열리던데.. 거긴 사람들이 좀 더 많았을까...? 아니면 내가 너무 시간을 딱 맞춰서 가서 그런가..ㅎㅎ; 무튼 여느 마켓이랑 다를 것 없이 평범하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여느 다른 마켓들과는 좀 다른느낌..^^; 10여분만에 구경을 끝낸 것 같다.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서 베이커리에서 크로넛 하나랑 블루베리 데니쉬를 사서 마켓을 벗어났다. 그리고 시티 내내 돌아다니면서 한번 사먹어보고 싶었던 조그만한 카페에 들러서 라떼도 한 잔 구입해서 바로 옆 주차장 있는 곳에서(^^::) 강을 바라보면서 아침으로 빵과 커피를 먹었다. 아주 외국사람 다 된 느낌!ㅋ.ㅋ 

 

 

 

아! 근데 진짜 아무 생각없이 구입한 크로넛이 정말정말 너무 맛있었다!! 한 입 베어먹고 너무 놀래서 진짜 육성으로 "어머 이거뭐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바로 다시 달려가서 이 크로넛만 한 다섯개는 더 샀어야했는데..!! 생각이 짧았다...ㅠ 진짜 달달~하고 부드럽고.. 완전 천상의 맛! 요즘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한번씩 생각 났었는데 약간 그런 맛이 났던 것 같다. 겉에 설탕물(?)이 코팅되어있어서.. 무튼 정말 내가 먹어본 크로넛 중에 최고였다! 혹시나 타운즈빌에 놀러가는 사람이 시티 일요마켓에 들리게 된다면 거기 유일한 베이커리 파는 곳에서 꼭꼭!! 이 크로넛을 사먹어 보길 바란다. 

 

 

음.. 오늘 타운즈빌 마지막 날이지만 뭐 특별히 하고싶은 것도 할만한 것도 없는데다 너무너무 더웠기때문에 내내 숙소에 있다가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하나 사러 나갔었다. 오면서 바다 조금 구경하고! 이렇게 타운즈빌은 정말 안녕이다! 내일 오전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새로 정착할 곳으로 떠난다! 조금은 떨리지만.. 뭐 나는 잘할 수 있을거다! 너무 걱정말자! 아자아자 화이팅!!!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후 벌써 10월이라니...!! 리조트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인 봄이었는데.. 지금은 한여름이 되어버렸다.. 북퀸즐랜드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덥다...휴... 아침 저녁으로도 더워서 선풍기를 틀고 자야할 지경이다. 워킹호스텔에는 에어컨도 없을텐데... 정말이지 걱정이다..^^; 내가 이 여름을 버틸 수 있을까...? 벌써 팔 다리가 다 타서 피부가 얼룩덜룩하다..^^; 시간은 어쩜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는지.. 이제 두 달만 더 지나면 또 한 해가 가버린다. 호주에서 머물 날도 1년이 조금 넘게 남은거다. 이 1년은 또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낼 지 모르겠다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랄뿐이다.


무튼! 오늘은 10월 첫 날이자 금요일! 타운즈빌에 금요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전에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시간 맞춰서 얼른 다녀왔다. 다행히 시티 주변에 열려서 걸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매 달 첫번째 금요일마다 열리는 것 같았는데, 내가 타운즈빌에 지내는 동안 이 나이트마켓이 열리는 기간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Strand Park 쪽에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나이트 마켓이 열린다고 봤다. 입장료는 없고 그냥 들어가서 마켓 구경을 하면 됐었다.


다섯시 딱 맞춰서 갔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구경하고 있더라. 가보니 여러 물건파는 상점들도 많고 아기들을 위해 당나귀 탈 수 있는 곳, 여러 동물들 먹이 주는 체험 하는 곳, 작은 놀이기구까지 있었고 다양한 음식 파는 푸드트럭도 많아서 구경하기 좋았다. 뭐.. 항상 그렇듯이 살만한 물건들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건 재밌으니까...^^; 열심히 구경을 끝내고 한 푸드트럭에서 허니치킨밀세트를 시켜서 잔디밭에 자리잡고 저녁으로 떼웠다. 내가 생각한 허니치킨맛은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나름 먹을만했다..ㅎㅎ; 가만히 잔디밭에 앉아서 먹는거까지 약간 운치있게 느껴졌다.



아, 그리고 먹다가 중간에 소나기처럼 비가 살짝 내렸는데 나중에 보니 무지개가 뙇!!!>,<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라 기분이 좋았다. 친구에게 말하니 좋은 소식이 있으려고 그런갑다!라고 말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ㅎㅎ 마켓에 친구,가족들끼리 많이 왔던데.. 나는 혼자 덩그러니 와서 조금 외로웠다...흑..ㅜ 그래서 맛난걸로 이 외로움을 풀었쥐!! 허니치킨이 은근 양이 많아서 다른건 더 안먹어도 됐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들린 마켓이니 마켓명물은 먹어줘야지! 싶어서 회오리 감자 하나를 사먹는걸로 마켓투어를 끝냈다.


어느 지역 마켓을 가도 느끼는거지만 진짜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이다..ㅎㅎ; 파는 물건이라던지.. 음식이라던지.. 그래도 마켓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일요일에도 일요마켓이 열린다니 거기도 꼭 가 볼 생각이다. 이제 타운즈빌에서 머물날도 얼마 안남았다!! 농장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느 덧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원래라면 오늘 타운즈빌을 떠나야하지만 계획이 변경돼서 그냥 다음주 월요일 아침까지 여기에 머무르기로 했다. 사실 오늘 타운즈빌을 떠나서 Mission Beach로 가서 월요일까지 머무르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려고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으니.. 미션비치에 갈만한 숙소가 없는거다..^^; 사실 저렴한 백팩커가 하나 있긴 했지만.. 시티에서 5키로는 떨어진 곳이고.. 가려면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하더라..; 아니 숙소 한 번 찾아가는데 왔다갔다 택시로 10분을 가야하다니..; 이건 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스카이 다이빙은 그냥 농장에서 일하면서 중간에 쉬는 날 생기면 당일치기 버스로 다녀오기로 맘먹고 그냥 타운즈빌 숙소 4일 더 연장해버렸다. 이제 타운즈빌에서 할 건 다해버려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뭐 그래도 뭐라도 하면 되겠지... 

 

 

 

일단 그럼 9월 총 결산을 해보자면 한 달 내내 호주 동쪽 오지게 버스로 돌아다녔다고 할 수 있겠다...; 즉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25키로가 넘는 캐리어 두 개를 이끌고 떠돌이 생활을 계속 했다. 8월,9월은 정말 힘든 두 달이었다. 리조트 일을 끝내고 아무런 목적지도 다음 일터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냥 계획만 죽어라 짜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돈만 오지게 써댔다. 브리즈번에서 3주, 누사에서 1주, 케언즈에서 3주, 에어에서 1주, 그리고 여기 타운즈빌에서 1주... 이제 퀸즐랜드에서 가볼만 한 곳은 다 가본 것 같다ㅎㅎ;;. 언제 퀸즐랜드 떠나더라도 아쉽지 않을듯..; 

 

 

 

처음 계획대로 서호주로 바로 떠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한데.. 어차피 못간 거 후회해봤자... 미련만 남는다. 퀸즐랜드에서 지역이동금을 받으려고 이때까지 머문거니까.. 이번에 농장일을 하면서 꼭 지역이동금을 타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시드니가 좀 괜찮아져서 크리스마스쯤에는 시드니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면허가 없으니 일을 구하는데도 제약이 너무 많아서 시드니로가서 면허를 따고 서호주로 넘어가더라도 가고싶기때문이다..ㅜ 퀸즐랜드에서 따볼까 생각도 했는데 뉴사웰주를 제외하고서는 만25살 이상이 넘어도 L면허를 1년이상은 소지하고 나서야 P운전면허 시험 칠 자격을 주더라.. 후.. 한국에서 왜 운전면허 안따온거니..나...ㅠ 무튼! 내 계획은 이렇다... 운전면허.. 호주에서 반드시 따고 차 운전을 해버려야지!!! 

 

 

 

지난 8월 9월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쳤지만 그래도 다행히 농장일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말로만 자리가 있다는걸 확답받은 상황이고 나는 농장경험도 없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다만.. 그래도 잘 할 수 있겠지...? 목표가 있으니 두 달은 버틸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진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가야겠다. 가서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도록.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다시 또 열심히 돈을 벌어봐야지!! 힘을 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반응형
반응형

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어제 오늘 타운즈빌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다 구경했다. 어제는 캐슬힐 전망대에 다녀왔었다. 타운즈빌 타운 정중앙에 바위산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가 캐슬힐이라고 위에서 타운즈빌 전체 전망이 다 보이는데 너무나 아름답다고 해서 다녀왔다. 너무 늦게 올라가면 더울테니까 나름 오전 일찍부터 서둘러서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나 강렬했다... 오랜만에 등산하는데 정말 쪄죽는줄 알았다.. 등산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걸어서 한 30여분만 가면 됐어서 운동했다곤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기에 차로도 올 수가 있는데 차가있으면 차로 오는걸 강력추천한다! 뚜벅이인 나는 걷는 것 밖에 결정권이 없었다...^^;; 다들 운동복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데 나만 워커신고 가방매고 헉헉거리며 올라가서 좀 창피했다고한다...^.ㅜ


무튼 정상에 올라가니 정말 말그대로 타운즈빌 마을의 전경이 다 보이는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위 쪽으로는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가만히 노래 들으면서 앉아있기 좋았다. 저녁에 올라가면 야경 역시 아름답다던데.. 나는 오후에는 뚜벅이로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냥 낮에 풍경보는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타운 정 중앙에 이렇게 바위산이 있다니.. 이건 어느 다른 호주 동네에서도 못봤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타운즈빌에 머물길 잘한 것 같애..!!
혹시나 타운즈빌에 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캐슬힐에 한번은 꼭 와보시길!


그리고 오늘은 마그네틱아일랜드를 다녀왔다. 원래 여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인데 그 Ayr에서 같이 일주일 지냈던 영국인 친구가 이 섬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찾아보니 여기에 야생 코알라가 산다는 정보를 알게되었다! 그래서 타운즈빌에 지내는 동안 꼭 여기 들러서 야생 코알라를 봐야지!란 생각에 마그네틱 아릴랜드 당일 투어를 하게 되었다. 호주와서 왈라비도 봤고 캥거루도 봤고 포썸도 봤고 에뮤도 봤고 호주 유명 야생동물들은 다 본 것 같은데 코알라와 쿼카는 못봐서 꼭 보고싶었다. 뭐.. 쿼카는 서호주로 가야 볼 수 있으니까 나중에 서호주로 가면 보면 된다지만 코알라는 동물원 아니면 못볼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니!! 완전 유레카였다! 내가 있는 숙소에서 페리정류장까지는 걸어서 한 10분이라 오전 일찍 출발하는 페리를 탔다.



왕복 페리표와 마그네틱 아일랜드에서 탈 수 있는 버스 데일리표까지 한꺼번에 결제해서 총 $39.50불을 결제하고 페리를 타고 떠났다. 타운즈빌에서 마크네틱 아일랜드까지는 페리로 겨우 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배멀미 걱정은 좀 덜 수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마그네틱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에 올라탔다. 눈 깜짝할 새에 20여분이 지나고 마그네틱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를 타고 제일 멀리 떨어진 Horseshoe Bay로 갔다. 뭐.. 특별히 일정을 정하진 않았었고 그냥 블로그에서 본 곳들과 발길 닿는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기선 사람들이 많이 내리길래 따라서 내린거였는데.. 보니까 그 사람들은 여기 숙소를 잡은 사람들인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여기서 조용한 바닷가 구경을 조금 하고 별 거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이동하기로 했다.



아, 여기서 전 날 인터넷으로 지원했으나 연락이 없었던 바나나농장 워킹호스텔에 전화로 일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고 일자리를 얻어냈다.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을 끝내고 오후에 연락을 할까했는데.. 그러면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았다. 기다리지만 말고 연락하길 정말 잘한게 자리가 있다고 월요일날 오라고 하더라!! 얏호!! 워킹호스텔 안가려고 했지만.. 뭐 면허도 차도 없는 나로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냥 연락오길 기다리기만 했다면 또 우울하게 한 달정도 시간만 흘려보냈겠지..; 완전 다행쓰!! 여기서 두 달은 일하고 지역이동금 받고 말겠어!



무튼 이렇게 일자리와 다음에 이동할 지역까지 정해지고나니 한결 편하게 구경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바로 야생 코알라를 볼 수 있다는 The forts라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는 뭐 산 등산하는 코스인데 등산하면서 운좋으면 코알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가는동안 나무란 나무는 다 올려다 보면서 갔다. 그리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코알라가 있는 곳을 말해주는걸 듣고 드디어!! 잠자고 있는 야생코알라를 구경할 수 있었다. 호주와서 처음 보는 야생코알라다..ㅠㅠ 정말이지 이렇게 귀여울수가...!! 말도안된다..! 코알라는 하루에 거의 대부분을 잠만 잔다고 하더니.. 정말이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밑에서 구경하면서 떠들어도 잠만 자더라..ㅎㅎ;; 코알라 처음만 보고 그 뒤로는 정상에 오를 때까지도 못봐서 한마리만 보고 끝이구나..했는데 나중에 내려오면서 사람들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가 되게 가까이에서 또 아기 코알라를 볼 수 있었다. 증말 넘나 귀여웠다..!! 더군다나 나는 두마리 다 아기코알라만 봐서 더더욱 귀여운 모습이었다. 마그네틱 아일랜드에는 코알라를 보러 왔던 거기 때문에 코알라를 본 이상 나는 더 이상 뭐 구경안해도 괜찮았다.ㅎㅎ



두어시간의 등산과 야생코알라 구경을 끝낸 후 버스를 타고 내려가다가 사람들이 또 많이 내리는 곳에 내리니 거긴 파도가 크게 치는 해변가가 위치해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챙겨오는건데...ㅜ 아쉬웠다. 왜 여기서 수영할 생각을 못했을까... 수영복도 샀으면서...!!ㅜㅜ 아쉬웠지만 어쩔수없이 아름다운 바닷가 경치만 구경하는데 또 찾아보니 운좋게도 여기 근처가 내가 찾아가려고 했던 락왈라비가 나오는 곳이더라! 락왈라비는 바위틈에서 사는 왈라비라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또 조금 걸어서 락왈라비가 나오는 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한마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나서 더 이상 안보이길래 아.. 이대로 왈라비 구경은 끝인가..했는데 나와보니 차 주차하는 곳 근처에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왈라비들이 모여서 먹이를 먹고있었다!! 캥거루와 왈라비는 그저 크기차이만 있다고만 알고있었는데 락왈라비는 특히나 내가 알던 왈라비보다 더더욱 작은 덩치를 자랑하더라..ㅠㅠ 너무너무 귀여워...ㅠㅠ 아기 왈라비도 있고 어미 왈라비 배주머니에 들어있는 더 작은 왈라비도 있고.. 진짜 이 왈라비들은 내 무릎까지도 안오는 크기였다. 야생이라지만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걸 알고 크게 경계는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도 사과 같은거 가져오는건데..! 아쉬웠다.



락왈라비까지 구경을 끝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Picnic Bay! 뭐.. 여기도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간거다..ㅎㅎ; 마그네틱 아일랜드가 그렇게 큰 섬은 아니다보니 어느 곳을 가더라도 비치라던지 해변가라던지 다 작은 규모라 금방금방 구경을 끝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어느 비치를 가더라도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저기 더 둘러보려고 하다가 뭐.. 야생코알라도 봤고 야생왈라비도 봤으니 이정도에서 마그네틱 아일랜드 구경은 끝내도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 구경하고 3시 페리를 타고 다시 타운즈빌로 돌아왔다. 혹시나 타운즈빌에 들리는 워홀러분들 중에 야생코알라를 보고싶다!!하는 사람은 꼭 마그네틱 아일랜드 당일 투어도 고려해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타운즈빌에 머무는 동안 여기에 딱! 하나 있는 한식당에 두 번을 갔었다. 여기 김치볶음밥에 맛있다고 그래서 김치볶음밥을 먹으러 갔다가 비빔밥을 런치특선으로 싸게 팔길래 처음엔 제육 돌솥비빔밥을 먹었고 다음엔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와우 두 메뉴 다 정말 맛있었다! 여기 한식당은 가격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은 게 티가나서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었다. 원래 난 한 번 갔던 곳은 또 안가는 편이지만 여긴 한식당이 하나밖에 없으니 두 번을 간거였는데, 그래도 메뉴 두 개 다 맛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작은 타운에 이렇게 맛있는 한식당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마지막날에 한 번 더 갈까도 생각중이다..^^; 한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한국사람 = 나!ㅋㅋ



자, 이제 타운즈빌 구경도 얼추 다 끝낸 것 같은데.. 이제 또 어디로 가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지내야할까...?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