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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농장을 떠나서 지금은 타운즈빌이라는 동네에 와있다. 내가 있던 에이어라는 곳에서 버스로 한 1시간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여기는 북퀸즐랜드에서 케언즈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알고있다. 버스로 지역이동하면서 이 동네 3번은 지나쳤던 것 같은데.. 내가 여기서 머물게 될 줄은 몰랐네...^^; 타운즈빌에서 머무는 동안에 마그네틱아일랜드도 가보고 한식도 먹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3일정도만 머무는건데.. 뭐 그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긴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곳이니까.. 사실 그냥 버스를 타고 지나다닐때는 뭔가 건물들이 유럽풍(?)에 운치있기도 했는데 타운쪽 가게들이 거의 문이 닫혀있어서 뭔가 죽은도시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근데 오늘 보니 여기 내가 봤던 건물들은 거의 펍으로 저녁이 되니까 모두들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하더라..; 이래서 낮에는 좀 조용했던거였다..; 저녁되니까 시끄럽고.. 막난리난리..^^;; 쫄보라 저녁에는 못나가서 펍에서 즐기고 그러진 못했지만...ㅎㅎ; 무튼 역시 직접 경험해봐야 어떤지 안다니까...ㅎㅎ;



사실 오늘 에어에서 12시30분에 버스를 타고 타운즈빌에 1시30분에 도착을 했어야했는데 버스가 1시간정도 늦게 도착을 해서 에이어에서 1시40분쯤 출발해서 타운즈빌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 거의 다 된 시간이었다. 뭐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호스텔 체크인 시간이 2시30분부터여서 그 큰 짐을 들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던 건 좋았다. 막상 호스텔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이 3시여서 30분 더 기다려야했지만..^^;? 내가 예약한 숙소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사실 조금 더 먼 곳.. 시티 정 중앙쯤에 더 자렴한 호스텔이 있었지만 나중에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할텐데 그 무거운 짐을 끌고 20여분을 걸을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조금 더 비싸도 버스정류장 가까이에 있는 곳을 예약했는데 음..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밖에서 볼 때는 그냥 보통의 허름하고 쪼금은 더러울 것 같은 호스텔이었는데, 막상 룸 안에 들어가보니 정말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방도 무척이나 깨끗하고 매번 쓰레기통도 비워주고.. 화장실도 부엌도 깔끔 그 자체!! 생각보다 호스텔도 굉장히 넓어서 더 신기했다. 밖에서 볼 때는 증말 코딱지만하게 생겼을거라 생각했는데...^^; 안으로 되게 넓게 호스텔이 길게 이어져있어서 놀랬다. 방도 되게 많고... 나는 그 중에서 26번 방이니.. 방이 26개는 된다는 뜻이겠지...? 제일 싼 룸을 예약해서 그런지 계단도 많이 올라가야했지만... 뭐 어때..! 그래도 깔끔한 방이니 괜츈!ㅋ,.ㅋ


숙소에 짐을 얼른 내려놓고 배가고파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나갔다. 원래는 타운즈빌에 딱 한군데 있다는 한식당에 가서 저녁을 해결할까 했는데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라 일단 한인마트에 장보러가서 컵라면이랑 과자 사오다가 발견한 그릴드에 가서 햄버거로 떼우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사실 호주와서 그릴드버거 그릴드버거 말은 되게 많이 들었는데 사먹어본 건 처음이었다. 근 2년만에 처음으로 그릴드버거를 먹다니..; 나 그동안 뭐했냐..ㅎㅎ; 그릴드버거는 호주사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유명한 체인점이라고 알고있다. 굉장히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나는 오늘 처음 먹은 것이다. 멜번에 있을 때 한번 가봐야지..가봐야지..만 하고 못가봤었다. 브리즈번에서는 섬에서만 산다고 생각도 못했고..ㅎㅎ; 무튼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가보게 되다니..! 무튼 나는 썸머썬셋이라는 버거와 스윗포테이토칩을 시켰다. 인기햄버거라 적혀있어서 시켰는데.. 뭐.. 나는 햄버거파는 아니다보니.. 그냥 수제버거.. 음.. 나름 괜찮군.. 끝..ㅎㅎ; 햄버거는 뭐 재료는 풍부하게 넣은 것 같아서 좋았고 고구마칩은.. 뭔가 조금 태운 것처럼 색이 까맣고 그랬는데..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싹싹 다 긁어먹고 나왔고요.. 뭐..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어서 호주 유명 햄버거 경험 해본 거로 만족하기로 했다. 배 빵빵하게 불러서 타운쪽 조금 구경하다가 맥도날드가서 슬러쉬랑 소프트콘 사먹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캐슬힐도 올라가보고 모레는 마그네틱아일랜드도 가봐야지! 타운즈빌 작지만 나름 있을 거 다있는 좋은 동네인 것 같다!ㅎㅎ 열심히 즐기고 떠나게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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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농장으로 지역이동을 한 지 일주일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일 못하겠다고 노티스를 줬다..^^; 아니 솔직히 일 시작했으니 한 달은 버텨야지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시간낭비일 뿐 이었다. 왜냐면 내가 맡은 일은... 농장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 농장주는 메인잡으로 메카닉을 하시고 계시는 분이었는데, 월요일날 그 메카닉오피스로 가서 10시간.. 무려 10시간동안 무슨 부품정리하고 가격이 얼만지 확인하는 일을 시키더라... 무려 10시간동안!! 아니 돈도 일주일에 겨우 $500불 주면서... 사람을 10시간씩 주 5일 부려먹는다고요...;;? 아니 솔직히 일은 진짜 그 농장주분이 처음 전화통화로 설명해주셨듯 너무너무 쉬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오피스 바닥 청소는 거 했고, 다음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부품 뭐있는지 체크하고 노트에 적어놓고 그런 거만 했다. 솔직히 폰을 만져도 뭐라하지도 않고 그냥 설렁설렁하면 됐다. 근데... 근데...! 나는 이 일을 하려고 온 게 아니란 말이에요...ㅠ 공고에 분명 망고&패션후르츠 농장 일이라고 적으셨잖아요!! 메카닉 일이라고는 말도 안해주셨잖아요!!

 

 

 

아니 솔직히 첫 날은 아.. 일주일에 하루는 이렇게 오피스로 와서 일하고 나머지 날에는 농장일 하는구나.. 하고 그냥 참았다. 근데 그 다음 날도 그 다다음 날도 계속 오피스로 가는거다...; 아니 농장일은 안하나요...? 저 그럼 지역이동금도 못받는데요...?;; 내가 메카닉일에 무슨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까지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10시간동안 그냥 시급받는 일을 했으면 하루에 세금 다 떼고도 $200불은 버는건데..; 아무리 숙식제공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않나...; 싶더라. 그래서 한 번 넌지시 물어봤더니 본인은 이 일이 메인잡이고 농장일은 Hobby.. 즉 취미라는 폭탄발언을 하시는게 아닌가...!! 아니 그럼 그렇다고 공고에 적으셨어야죠..! 이러면 그것 거짓 공고아니냐고요..!ㅠㅠ 아무튼 그래서 같이 지내던 영국인 친구에게도 상담을 받고 물어봤는데 본인도 여기 지내면서 농장일은 거의 안했고 패션후르츠 일은 거의 끝물이라 이제 일도 거의 없을거라고 농장주가 말했고 그래서 다른 팜에 돈 더 벌기위해서 다녔던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사실까지 알게되자 여기서 있어봤자 시간만 낭비하는 거란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어제는 데이오프를 받아서 집에서 쉬었는데... 여기가 아무리 경치가 좋고 평화로운 곳이지만 타운까지 가려면 차없이 걸어서 두시간 반이나 걸리는... 이런 외진 곳에서는 쉬어도 쉬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시골지역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ㅠ 무튼 쉬면서 생각해보니 더 벗어나고 싶더라.. 그리고 오늘은 그 영국인 친구도 떠나버려서 더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나도 떠나고싶고 그랬다. 농장주인분은 정말 내가 전화통화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느꼈던 것처럼 너무나도 좋으신 분이었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났다한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아니지..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오늘 일하고나서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오늘 7시에 나가야하는데 조금 늦게 일어났더니 주인분께서 이미 출근을 하신뒤였고...; 뭐 생각지도 못하게 또 데이오프를 맞게 되었다.ㅎㅎ; 좀 죄송하긴했는데 하루 더 쉬면서 하릴없이 가만히 또 있다보니 오늘은 반드시 말씀드려야겠다 싶어서 오후에 주인분이 오셨을 때 정말 죄송하지만 떠나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실 일도 제대로 한 게 아니고 이렇게 금방떠나게 되는거라 그동안 3일 일했던 거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퇴근하고 오시자마자 $500불을 주시더라..ㅠ 그래서 안받아도 된다고 나 3일만 일했다고 그랬는데 그럼 주말에 농장일 더 하면 된다고 받으래서 받았다..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온 차비는 벌어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ㅎ 암튼 내가 원했던 일을 농장일이고 지역이동금을 받기위해 농장일을 지원한거라.. 메카닉일을 해야만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일 못하고 떠나야겠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쿨하게 알겠다고 하시더라..; 나 왜 떨면서 대본까지 만들었니...ㅠㅋㅋ 전혀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도 해주셔서 더 감사했고 죄송했다..ㅠ 내가 원래 일 시작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끝을 보는 성격인데... 나도 이제 다 컸구나.. 싶고..ㅎㅎ; 아닌건 아니고 떠나야할 때 미안하다고 질질끌지않고 딱 떠나다니..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무튼 이렇게 일 시작하자마자 죄송하지만 노티스를 드리고 주말 동안엔 패션후르츠 농장일을 좀 도와드리고 월요일날 떠나기로 했다. 그래도 농장일을 경험을 해보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ㅎㅎ; 아, 여기 있는동안 패션후르츠는 정말 실~컷 먹었다...;ㅋㅋ 외국에 살면서 패션후르츠 생으로 된 거는 사먹어 본 적이 없는데...! 사실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음..; 쥬스나 아이스크림만 사먹어봤지...! 생으로 먹는 패션후르츠는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 돈주고 사먹을 것 같다. 

 

 

 

후.. 이렇게 또 다시 떠돌이생활로 컴백하게 되었다... 증말 지치는군여...ㅠ 그냥 자가격리 하더라도 서호주로 바로 넘어가버려...!?ㅜㅜ 고민이 된다. 북퀸즐랜드쪽에서 농장일을 찾으려니 농장도 많이 없고.. 사실 여기 Ayr에 온 김에 여기있는 워킹호스텔에 지원해서 다닐까 했는데.. 여기 일주일 있으면서 정이 떨어졌다...^.ㅠ 나는 새로운 곳이 좋기때문에...ㅎㅎ; 무튼 그래서 여기말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생각했다. 아마... 바나나농장이 제일 유력하지 싶은데.. 여기 위쪽은 브리즈번 쪽보다 더 더운 곳이라 바나나는 연중무휴 1년 365일 계절에 구애받지않고 일이 있다는 말을 들어서... 힘들기는 농장일 중에서 제일 힘들다던데..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거지 뭐.. 아무튼 모르겠다. 일단 난 노티스를 줬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ㅎㅎ; 주말동안 농장일 체험해보고 다른 농장 컨텍을 해야지할지말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떠돌이 생활 지겹다... 어서 정착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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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케언즈를 떠나는 날~ 리조트 일을 그만두고나서 계속 쭉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일은 해야하는데.. 막상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자니 지역이동을 멀리까지 해야하고.. 자격증도 필요하고.. 지역이동만 하면 그냥 가면 되는건데 서호주로 가려고하니 14일동안 자가격리도 해야하더라...; 아무튼 이런저런 고민끝에 일단 퀸즐랜드에서 농장일을 조금 하다가 보더경계가 조금 느슨해지면 서호주로 뜨기로 마음을 먹고 8월쯤 지원했고 9월초에 연락이 왔었는데 고민하느라 연락은 또 못하고 있었던 작은 망고&패션후르츠 농장에 며칠 전에 전화를 해서 아직 사람을 구한다는 확답을 받고 작은 마을인 Ayr로 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먼저 농장일을 하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지금 호주에서 농업에 몇 주간 일을하면 지역이동금을 준다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원래 호주에서 농장일을 한 번은 해봐야지! 했었는데.. 뭐.. 지원금도 준다니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 근데 솔직히 내가 본격적으로 농장일을 구하기 시작한 9월부터는 한창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라 마땅히 할만한 작물이 없었는데, 밭 작물은 너무 힘들다는 얘기도 들었고.. 망고가 돈이 된다고 해서 지원을 했던 거였다. 근데 여기는 아주 작은 팜이라서 숙식을 다 제공해주는 대신 돈은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500불..을 준다고 했다. 뭐.. 그래도 난 큰 농장에 가서 힘들게 일하기보다는 여기 작은 곳에서 일은 조금 하고 쉬는 시간에 영어공부를 좀 많이 하면서 농장주랑 친해지면 나중에 레퍼런스도 받기에도 편하고 좋을거라 생각했다.



무튼 근 두어달 간의 지역이동과 백팩커 생활에 지친 나로서는 어딘가에 정착을 하는게 너무나도 간절했다. 그래서 그냥 더 따지지도 않고 여기로 가기로 한 것이다. 솔직히 케언즈까지 온 이상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뭐.. 언제나 그렇듯 인생은 내가 생각한대로 흘러가는게 아니니까...ㅎㅎ; 케언즈에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Ayr란 지역까지 또 7시간 정도 내려갔다. 이제 버스로 7시간 정도는 껌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버스 23시간타고 지역이동을 한 사람이니까...........^^;;; 이 Ayr란 지역은 한국워홀러들에게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는 곳인 것 같았다. 멜론과 피망이 유명한 곳! 여기도 워킹호스텔이 여러개 있어서 차가없어도 농장에서 일을 할 수가 있다. 나도 워킹호스텔에 들어갈까 싶었는데.. 두 달동안 호스텔에서 생활한 결과.. 나는 호스텔에 여러명이서 사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ㅠ 성격좋고 이지고잉한 외국인들 틈에서 나약하고 소심한 동양인 1로 살아남기 넘나 빡세고요..^^: 무튼 그래서 그냥 여기 작은 농장으로 가겠다 마음먹은 것이다.



케언즈에서 오전 7시 30분 버스를 타고 Ayr에는 오후 2시 30분쯤 도착을 했다. 버스정류장에는 내가 일하게 될 농장의 주인이 마중나와주셨다. 짐 많은 나로서는 정말 감사할 따름...ㅎㅎ; 아.. 근데.. 농장으로 들어가는데.. 타운에서 너~무 멀리까지 차가 들어가는거다...; 솔직히 당황했다. 아무리 농장에 살아도 쉬는 날에는 타운에 있는 도서관이라던지 마트에 한번씩 찾아가려고 했는데.. 이건 뭐.. 차 없으면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그런 곳에 농장이 위치해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 뭐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싶었는데.. 뭐 이왕 이렇게 와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ㅠ



여기 농장에서 농장주와 같이 살면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엔 다른 영국인 친구 한 명도 머물고 있었는데, 이 친구는 다른 피망농장에서 일하고 있다고했다.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 잘 할 수 있겠지? 우선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한다니.. 주말동안은 짐도 풀고 계획도 잘 세워봐야겠다. 열심히 일해서 지원금까지 벌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여길 탈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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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바로바로 자격증 시험을 치는 날이다. 사실 이 자격증 시험만 아니었어도... 바로 갑자기 구하게 된 일터로 가는건데... 이건 차차 이야기 하도록하고, 일단 케언즈에서 내가 들어가고 싶었던 광산일을 잡기 위해 자격증을 급하게 따게 되었다. 솔직히 케언즈는 자격증 따는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더라...ㅠ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시험 접수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자격증 시험은 브리즈번에 제일 저렴하다고 하니 호주에서 필요한 자격증은 웬만하면 브리즈번이나 아님 다른 큰 시티에서 따시길 바란다. 무튼! 내가 이렇게 급하게 자격증 시험을 신청한 이유는 뭐.. 일자리 때문이다.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구하는 FIFO잡 공고를 봤기때문에 지원이라도 해보려고 케언즈에서 이렇게 급하게 시험을 치게 되었다.



내가 찾아봤을 때 여기가 제일 크고 구글 평점도 높으며 가격도 제일 싼 것 같길래 여기로 결정했다. 내가 들은 정보로는 광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워킹앳하이츠, 컨파인드스페이스 이 두 개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더라. 시험을 치기 일주일 정도 전까지 시험에 뭐가 나올지 시험은 어떻게 치는지 뭐 그런 것들을 몰라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안오더라.. 그래서 일주일은 정말 그냥 큰 돈 주고 시험 치는데 떨어질까봐 덜덜 떨기도하고 긴장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하긴 했는데... 구글에 쳐서 나온 건 뭐.. 영어도 안되는 나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시험 치기 전 날까지 영어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뭐 떨어지면 경험했다 생각하자!로 마음을 고쳐먹으니 조금은 편안해지더라.



시험은 오전 7시부터 시작이었고 센트럴에서 버스는 6시 20분정도가 첫 차였고.. 시험장까지는 30분 정도는 걸리길래 혹시나 늦어서 시험치는 곳 들어가지도 못할까봐 난생처음 우버를 불러서 타봤다...ㅎㅎ; 이렇게 쉽게 부를 수 있는게 우버였다는걸 알았다면... 미국여행가서도 우버타면 되니까 디즈니랜드도 가볼걸...!!! 이제와서 후회해봤자지만... 뭐가그렇게 겁나는게 많았나 모르겠다...; 무튼! 우버타고가니 한 10분여 만에 시험장에 도착해서 내가 제일 첫번째로 도착한 사람이었다... 뻘쭘하게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거 기다리면서 있으니 자격증 수업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정말 민망했던게.. 이 수업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전부.. 전~~부 다 건장한 오지 남자들 뿐이었다... 그것도 보니까 이미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격이수를 하기 위해서 온 것 같더라. 다들 그 유명한 형광 주황 건설복을 입고 있더라고...ㅎㅎ; 진짜 그 건장한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동양인 여자애로 쭈구리처럼 수업을 들었다...^^;;;



솔직히 수업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나는 영어가 잘 안되니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들었다. 필기도 해가면서... 그리고.. 내가 그렇게 긴장한 게 무색하게 이 자격증 시험 역시.. 화이트카드처럼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되더라...ㅎㅎ 마지막에 시허은 선생님이 답을 불러주시고 우리는 그냥 따라 적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습 같은 것도 했는데.. 그건 좀 재밌었다.ㅎㅎ 내가 광산에 일을 하게 될 지 아닐 지는 모르겠지만 하게되면 이때 배운 걸 꼭!! 기억하고 조심해서 일을 해야지!


무튼 이 자격증은 실습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수업 시간을 꽉 채워서 배웠다. 나는 이 날 자격증 두 개를 한번에 신청해서 오전7시부터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ㅎㅎ; 수업 들을 때는 못알아듣는 것도 많고 오지 아저씨들 사이에서 수업하느라 주눅도 들고 좀 힘들었는데, 마치고 나서 자격증을 손에 쥐고나니 증말 힘들었던 게 눈녹듯 다 사라지고 행복했다. 내 거금 $470불이 그냥 날리는 돈이 아니게된 게 좋았다!!!ㅋ.ㅋ



자격증 시험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노을을 보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솔직히 이 날이 케언즈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이라 저녁에 뭐라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만한게 없더라. 그래서 그냥 라군가서 구경 조금하고 밥도 한인마트에서 사놨었던 짜장컵밥으로 떼우고 짐 정리 끝내고 그냥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저녁 늦게는 어디 나가기가 무서우니까...ㅎㅎ 케언즈가 이대로 마지막일지라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언젠간 한번은 또 오겠지 뭐! 내일 일찍 일어나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니까! 오늘 하루 자격증 시험도 다 통과하고~ 행복하당! 이제 이 자격증으로 더 좋은 잡을 구하겠어!! 빠샤!!! 케언즈의 마지막 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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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케언즈에 있는 동안 해봐야 할 것들, 가봐야 할 곳들이 꽤 많은데, 케언즈가 액티비티의 도시라서 그렇다고 하더라.. 막 물이 깨끗하고 그렇지가 않은데.. 왠지는 모르겠다만...^^?;;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부터 스카이다이빙, 계곡 레프팅체험 등등 뭐가 되게 많더라. 아무튼 내가 오늘 가보려고 마음 먹은 곳은 바로 쿠란다 마을!! 여기가 그 유명한 영화 아바타의 배경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하더라! 빽빽한 숲이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긴다니.. 안가볼 수가 없쥐! 

 

 

 

쿠란다로 들어가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스카이레일이라고 곤돌라를 타고 가는 법, 또 하나는 기차를 타고 들어가는 법, 마지막은 자차로 올라가는 법 이렇게 3가지가 있다. 나는 쿠란다 마을로 들어갈 때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올라갈 때랑 내려갈 때 같은 걸로 오지 않고 하나는 곤돌라, 하나는 기차 이렇게 두 개를 하루에 같이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나역시 그랬고~ 올 때나 갈 때 기차와 곤돌라의 풍경이 많이 다르니 하루에 이렇게 두 개를 모두 경험해 보는걸 추천드린다. 

 

 

 

일단 나는 쿠란다 마을로 들어갈 때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곤돌라 타는 곳은 케언즈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버스를 타고 3-40여분을 달려서 곤돌라 정류장까지 갔었다. 웬만하면 다들 표를 미리 부킹해서 오는 것 같던데.. 나는 좀 급하게 결정한거라 그냥 가서 매표소에서 표를 직접 구매했다. 여기서 곤돌라표+내려올 때 기차표까지 한꺼번에 구입가능하다. 사실 여기서는 올라가는 곤돌라표만 구입하고 쿠란다 기차역에서 직접 또 내려오는 표 구매하려고 했는데.. 곤돌라 직원분이 너 내려올 때는 어떻게 내려올꺼니~? 친절하게 물어보셔서 기차타고 내려올거야.. 했더니 거기서 바로 내려오는 기차표까지 한꺼번에 결제해주셨다..^^; 이..렇게 감사할때가..하하...^^; 무튼 곤돌라는 재작년 캐나다에서 타고 한 이년정도만에 타는거라 좀 설렜다.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풍경도 보고 재밌기도 하니까~ 

 

 

 

쿠란다로 올라가는 곤돌라는 바로 쭉~ 올라가는게 아니고 중간에 두 번 내려서 구경할 시간을 준다. 처음 내리는 곳은 그냥 숲 길을 조금 걸을 수 있고 멀리 멋진 풍경도 감상 가능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리는 곳은 베런(배런?)폭포가 보이는 곳! 폭포를 완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번의 정류장을 거쳐서 마지막 역인 쿠란다 마을 역에 도착했다. 나는 그 유명한 레인포레스트까지는 갈 생각은 안했고 그냥 마을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왜냐면 어차피 곤돌라타고 마을로 들어오면서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찬 숲을 실컷 구경했기 때문이다. 사실 아바타 영화도 안봤기 때문에... 크게 감흥을 못느꼈을거다...^^; 쿠란다 마을은 그냥... 뭐.. 여느 작은 마을과 같았다. 중간중간 숲 속의 산책로(?)같은 코스가 있어서 거기 걷는걸로 레인포레스트는 갔다온 셈 치기로 했다. 

 

 

 

마을은 그저 그렇다치고 마을 안에 작게 마켓이라고 적혀있는 상점가가 있었는데, 운좋게도 내가 간 날부터 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마켓도 구경했다. 여기는 내가 다녀본 여느 마켓들과는 다르게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었다. 상점들마다 특색있고 독특하고 그랬다. 

 

 

 

마을구경+마켓구경+레인 포레스트 느낌나는 산책로 걷기까지 마치니 시간은 어느덧 케언즈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할 시간이 되었다. 이 기차는 옛날에 케언즈에서 쿠란다마을까지 물자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기차라고 하는데.. 뭐.. 그래서 그런지 아주 천천히 운행되더라.. 그래도 덕분에 좋은 풍경들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기차 역시 베런(배런?)폭포 역에 한번 세워서 구경할 시간도 줬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 폭포와 기찻길 옆에서 보는 폭포는 또 느낌이 조금 달랐다. 그러니 쿠란다로 갈 계획을 세우신 분들은 곤돌라+기차로 두가지 경험을 해보시길! 기차를 타고 케언즈 센트럴역까지 내려오는 걸로 쿠란다 여행은 끝났다. 이제 포트더글라스만 가보면 케언즈에서 할만한 건 다 해본 것 같은데~? 포트더글라스.. 과연 내가 케언즈 있는 동안 갈 수 있을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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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케언즈에 있는동안 어디 멀리 나갈 생각은 안하고 걸어서 갈 수 있는 시티 주변만 돌아다녔는데, 곧 케언즈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볼 수 있는 곳은 다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케언즈에 다시 올지 안올지 미지수기 때문에.. 아 근데 한번은 더 올 것 같기는한데.. 왜냐면 퍼스로 넘어가려면 케언즈에서 비행기 타는게 제일 싸니까..^^; 무튼 그건 그 때되면 생각해보기로하고..! 일단 오늘은 케언즈로 버스타면 사십여분이면 도착하는 팜코브로 가보기로 했다. 케언즈 시티쪽 바다는 갯벌의 영향 때문인지 너무 뿌옇고 수영을 못하게 해놨는데.. 여기 팜코브 비치는 그래도 비치가 있어서 바다 같은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케언즈 시티에서 버스를 타고 팜코브로 향했다. 아, 케언즈 버스에 대해 말을 해보자면 케언즈는 교통카드가 없다. 그 말인 즉슨 버스 티켓을 버스 탈 때마다 기사님께 현금을 주고 구입해야한다. 큰 돈으로 내도 기사님들은 거스름돈을 다 거슬러 주시니 걱정은 마시길. 나는 일단 왕복으로 구입했는데 왕복은 1일권으로 주시는 것 같았다. Day pass를 사면 하루동안 버스를 계속 탈 수 있으니 여기저기 들러야 할 곳이 많다면 데이패스를 끊는게 이득일 것 같다. 아, 그리고 찾아보니 구간마다 가격이 다른데 데이패스를 끊었다해도 끊은 구간내에서만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오늘 내가 구입한 케언즈 시티 to 팜코브까지는 아마 구간에 제일 끝과 끝이라서 중간에 트리니티 비치도 중간에 들릴 수 있었다. 

 

 

 

무튼 아침부터 일어나서 팜코브행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패스 왕복권 (a.k.a Day pass)의 가격은 $11.80이었던듯.. 솔직히 팜코브도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했었다. 바다라면 환장하지만 뭐 특별한건 없어보여서.. 그래도 케언즈에서 시티만 돌아다니고 떠날 순 없으니까 시간도 많고 해서 일단 떠났다! 찾아보니 여기에선 노을을 보는게 정석이라던데.. 나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거 무서워하는 사람이니까..^^; 아침 일찍가서 아직 해가 쨍쨍할 때 왔다는 사실..^^; 무튼 팜코브까지는 진짜 버스로 한 40여분이 걸렸고 도착하고 마주한 팜코브는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다들 말하던대로 아주 작은 비치였지만 그래도 야자수들이 즐비해서 그런지 풍기는 분위기가 어느 멋진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날씨도 좋았고..! 또 오랜만에 바다다운 바다를 봐서 그런지 행복했다. 오자마자 생각보다 아름다운 팜코브의 모습에 버스비 그거 몇천원 아깝다고 여기도 안와봤으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절대 몰랐을거라며 오기로 마음먹은 나 자신을 칭찬했다.ㅎㅎ; 케언즈쪽 바닷가에는 해파리랑 바다악어 때문에 수영이 금지되어있다고 알고있는데 그래도 수영할 수 있는 곳이 있는건지 여기서는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라이프가드들도 있고 그렇더라. 나도 수영복 가져올걸.. 조금 아쉬웠다. 진짜 굉장히 작은 곳이라 한바퀴 둘러보니 어느새 구경은 끝.. 그저 여유롭게 팜코브 바다를 구경한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거의 옆에 붙어있는 다른 비치인 트리니티 비치로 향했다. 하루에 비치를 두 곳이나 가다뉘...! 케언즈를 제외하고는 비치가 바로 옆에 다다다닥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 

 

 

 

트리니티 비치는 팜코브보다 더더더 작은 곳이었다. 그냥 진짜 딱 비치있고 바로 앞에 식당 두어군데, 그리고 집들..있고 끝. 뭐 여기는 구경한다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바다만 실컷 구경했다. 여기서는 카약타는 사람도 있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팜코브쪽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수영하기 좋은 곳인가...? 그래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비치라서 가만히 앉아서 책읽고 즐기기에 좋아보였다. 조용하고 작은 곳이라 비치 두 군데 구경하는데 몇 시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에는 포트더글라스쪽을 가봐야지..!! 

 

 

 

이렇게 작은 셀프 투어를 마치고 다시 시티로 돌아와서는 밥을 먹으러갔다. 케언즈에는 한식당이 많아서 먹을 거 고민이 참 많이 된다. 무튼 오늘 내가 정한 음식은! 정~~말 오랜만에 된장찌개를 골랐다! 사실 찌개종류를 사먹어 본 적이 언젠지.. 맨날 고기류나 국물요리 같은 거 시켜먹다가..ㅎㅎ;; 사실 요즘 면역력이 좀 떨어졌나..? 싶어서 몸에 좋은 된장을 먹으면 그나마 면역력이 길러질까...?란 좀 말도안되는 핑계로 된장찌개를 사먹게 되었다.ㅋㅋ;; 코리아코리아라고 저번에 갈비탕 사먹은 곳으로 가서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음... 내가 찾아봤을 때는 막 꽃게도 들어가고 뭐가 푸짐해보여서 여기로 간건데.. 음.. 그냥 그저그랬다..ㅠ 해물이 많이 들어가있지는 않았음..ㅠ 그래도 국물은 진해서 그거 하나는 만족! 오랜만에 먹은 된장찌개였는데 그저그랬다고 생각했던 거 치고는 허겁지겁 한그릇 다 뚝딱 비워냈다. 역시.. 한국사람은 한식을 먹어야지.. 매일 빵만 먹고 살 순 없죠...ㅠㅋㅋ 

 

 

 

아무튼! 오늘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서 하루를 그저 버린게 아니고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번주에 쿠란다랑 포트더글라스도 꼭 갔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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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기대를 많이 했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를 하는 날이었다. 사실 이 투어도 할까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더랬다...ㅎㅎ;; 케언즈에 도착해서 거의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시티만 돌아다녔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투어 하나 안해보고가면 안되지! 싶어서 급하게 찾아보고 예약을 했었다. (이럴 때 쓰려고 청승처럼 번 거 아니냐고!!ㅜ 돈에 집착하쥐마 나 자신...!ㅜ) 암튼 나는 오즈게코라는 한인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찾은 정보나 홈페이지 설명에 한국인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상주하고 있다고 해서 처음하는 스쿠버 다이빙이니까 (아, 나는 스노쿨링+ 체험 스쿠버다이빙 1회로 투어를 예약했었다.) 혹시나 영어로 설명하는거 못알아듣고 그럴까봐 여기에서 신청한 거였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인 직원은 없었다. (일본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많았음) 어차피 한국인 직원이 없는거면 뭐.. 투어는 꼭 여기에서 신청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찾아보니 막 여러 리프를 들리는 투어도 있고 그러니 잘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투어로 신청하시길! 그리고 외국인 강사여도 설명하는거 대충 알아듣겠더라... (근 4년째 영포자도 알아들었으니 다들 알아들을 수 있음!) 

 

 

 

아무튼 오전 일찍부터 페리선착장으로 가야해서 새벽부터 일어났다. 6시 조금 넘어서 일어난 것 같다. 우선 아침에 씻고 안에 수영복을 입고 겉에 옷을 입었다. (이 날을 위해 DFO에서 산 수영복이 나에게 딱 알맞아서 기분이 좋았다.하하) 그러고 시간이 남아서 아침도 대충 먹고 투어시작 30분 전에는 전 날 구비해놓은 멀미약도 두 알이나 먹었다. 하지만 이 멀미약은 전혀 소용이 없었다... 조금 더 효과 쎈 약을 샀어야 했는데....!!! 무튼 이건 나중에 설명하고 숙소에서 8시 좀 안되서 나와서 페리 선착장까지 걸어갔다. 내가 있는 숙소랑 페리선착장은 걸어서 한 10분?정도라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페리선착장에 도착해보니 내가 예약한 페리회사 말고도 다른 회사 리셉션(?)이 쭈르륵 모여서 붙어있었다. 케언즈 페리투어 선착장은 여기에 다 몰려있는 듯 했다. 투어하는 날이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뭐..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거의 가족 단위로 많이들 왔었고 친구,연인끼리 온 사람들 조금, 거기에 혼자온 사람은.. 나 뿐이었다...^^;; 뭐... 나..는 괜찮아... 전...혀 외롭지 않았는걸.....?(눈물을 훔지며) 배에 올라타자마자 창가가 보이는 앞자리 넓은 쪽에 자리를 잡고 여러 직원들이 안내해주는 방송을 들으며 배가 출발하길 기다렸다. 그리고 한 십여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배가 출발했고 정확히 한 2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갑자기 배가 한번씩 출렁출렁거리더니 내 속도 마구 뒤집히기 시작했다. 진짜......... 죽다살아았다. 사실 저번에 일했던 섬에서 돌고래 페리투어갔을 때, 한번 심하게 배멀미로 고생했던터라 아, 내가 이제 배멀미가 있구나를 깨닫고 조금 걱정을 하긴 했었다. 그래서 멀미약도 사서 먹고갔던거고.. 근데 멀미약이 소용이 없었던게 멀미약도 다 토해냄... 그 배에서 한 30여분 가만히 앉아있었고 나머지 시간동안은 그냥 화장실 변기만 붙잡고 시간을 다 떼웠다... 진짜 쓴 물까지 토해내는데... 머리 너~~~무 어지럽고 속아프고 두통이 온 것처럼 아프고 완전 총체적 난국이었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배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직원들은 익숙한지 사람들에게 봉투며 휴지며 가져다주고 수거해가고 그러더라..ㅠ 그리고 배 여기저기 멀미용 봉투가 비치되어있어서 혹시나 화장실에 못가겠는 사람은 봉투에 그냥 바로 토해내면 된다... 

 

 

 

무튼 여차저차 물놀이 하는 곳에 도착을 했는데.. 진짜 도~~저히 스노쿨링이니 뭐니 할 수가 없겠는거다... 그래서 진짜 시간 아깝게도 자유시간 거의 대부분을 엎드려 누워서 시간을 보내버렸다...ㅠ 진짜 다 포기하고 누워서 잠이나 들고 싶었는데 그래도 내가 이거 한다고 돈을 얼마를 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있을수는 없겠는거다. 그래도 참 다행인게 스쿠버 다이빙 순서가 뒷순서라 조금 시간이 있어서 누워있다가 잠시 정신을 차리고 스노쿨링 조금 해보니 물에서는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그렇지가 않아서 한 5분정도 물에서 놀다가 또 올라와서 누웠다가 토...또 하고 스쿠버 다이빙 시간 기다렸다가 시간맞춰서 하러갔다. 아, 그 전에 스쿠버 다이빙에 대해서 설명해준거 잘 이해했는지 테스트 같은 걸 보는데 뭐 몰라도 강사분이 옆에서 알려주시기도 하고 하니까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나는 토하고 누워있느라 시험을 못봐서 다이빙하기 바로 직전에 강사님이 옆에서 알려주시는대로 말하고 체크하고 끝...; 무튼 다이빙 하러 들어가는데 나는 그 시간대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강사님과 나 1대1로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럭키!! 암튼 처음 산소호흡기를 입에물고 물로 들어가는데 입으로 숨쉬는게 쉽지않은 일이라는걸 새삼 그때 깨달았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는데 입으로 숨 못쉬겠어서 다시 위로 올라가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내려갔었다. 솔직히 순간 포기하고 싶었음..ㅠ 숨을 못쉰다는 공포가 이렇게나 큰 지 미처 몰랐다. 암튼 물 속 세상은 아름다웠다. 아니 솔직히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치 2위에 든다는 산호초 군락이라더니... 물론 산호초도 많고 물고기도 꽤 많이 봤지만 물 속이 약간 탁한 느낌이라 막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ㅠ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완~~전 큰 물고기인 나폴레옹 피쉬는 보지도 못했고..ㅠ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대신 보기 힘들다는 거북이를 봤다는 것!!ㅋㅋ 스쿠버 다이빙이라지만 그렇게 깊은 바다까지 들어간 게 아니라서 스노쿨링 하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또 토하거나 그러지 않고 무사히 30여분간의 조금은 아쉬웠던 체험스쿠버다이빙을 끝냈다.

 

 

 

스쿠버 다이빙이 끝난 후에는 진짜 정말 자유시간이었는데, 내가 이 배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배에는 잠수함도 타볼 수 있고 수영장미끄럼틀 같은 것도 있고 뭐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개가 있었기 때문인데, 배멀미때문에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배멀미로 고생하는 와중에 한번씩은 다 즐겼다...;;ㅎㅎ 잠수함은 시간에 맞춰서 두어번 정도 도는 것 같던데 잠수함도 타자마자 배멀미 다시 와서 제대로 즐겼다고는 할 수 없고.. 그냥 여기 투어에서 제공해주는 건 다 해봤다..! 정도로 끝낼 수 있겠다. 잠수함도 특별한 건 못느꼈던게 다이빙 할 때도 느꼈지만 물 속이 너무 탁했다...ㅠ 희뿌연 바다는 별로 이뿌지 않다구요...ㅠ 산호초도 물고기도 특별하진 않았던 것 같고.. 참 아쉬웠다. 물은 골코-브리즈번-선코 이 라인이 제일 맑고 그런 것 같다. 무튼 다시 찾아온 배멀미때문에 잠수함구경도 하는둥 마는둥 어서 내렸으면... 빌면서 구경했고 미끄럼틀도 애기들 사이에서 한 번 딱 타고 끝. 그리고 스노쿨링은 진짜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배 바로 옆에서 깔짝 깔짝 두어번 체험하고 끝냈다. 아마 이렇게 한 2시 반 정도까지 있다가 계속 멀미나고 머리어지럽고 속도 아프고 그러길래 옷 갈아입고 배로 다시 돌아와서 그냥 누워서 잠들어버렸다...ㅎㅎ; 밥도 못먹고... 체험도 제대로 못하고... 일어나니까 배가 거의 케언즈에 도착했더라...; 그래도 다행히 그 와중에 도착하기 한 10분 전에 겨우 일어나서 사진도 두 장 구매할 수 있었다. 비싸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추억으로 남길건 있어야지.. 싶어서 샀다! 이거 산다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토할 것 같아서 사진도 얼른 보고 급하게 구매했다. 

 

 

 

배에서 내려서는 정말 내가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음에 감사했고 두 번 다시 배 따위는 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배에서 내려서 라군쪽으로 걸어갔다. 왜냐면 오늘 무슨 축제가 열린다는걸 도서관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알았는데, 마지막에 불꽃놀이도 한다고 적혀있어서 여기는 반드시 참석해야지!했었다. 사실 이게 뭔 축젠지도 몰랐는데 가까이 가보니 무슨 일본관련 축제인 것 같았다. 사람도 진~짜 많았고 거기에 기모노입은 사람들도 많더라.. 케언즈에 일본 사람들이 많다고 글은 봤었지만 이렇게 축제를 열 정도로 많은 일본 사람들이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 왜냐면 내가 케언즈 시티를 돌아다닐 때는 동양인은 거의 못봤었기 때문이다. 뭐.. 하긴 케언즈도 나름 호주에서 꽤 큰 도신데 뚜벅이인 내가  겨우 시티 쪼금 돌아다니면서 동양은 못봤다고 동양인 없구만~ 한 것도 좁은 식견이었다...; 무튼 이 축제 공간에서 만큼은 여기가 호주 케언즈인지 일본 어느 작은 마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그만큼 파는 음식들이며 사람들이며 기모노를 입은 아기들이며 그냥 딱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뭐.. 한국인인 나로선 왜 한국축제는 없쥐.. 싶었지만..^^;;? 축제 공간은 크지가 않아서 둘어보는데 몇 분이면 끝이었는데 불꽃놀이는 마지막에 해서 거의 두시간을 그냥 돌았던 곳 또 돌고 가만히 벤치에 앉아서 시간도 보내고 뭐라도 사먹고 싶었는데 배멀미의 여파가 여전했기 때문에 사먹은 거라곤 칼피스? 아무튼 밀키스 맛 나는 음료수 하나뿐.. 사실 이것도 이온음룐줄 착각해서 구입한 거 였는데... 먹어보니 밀키스랑 맛 존똑이라 속만 더 상했다는 사실...; 아, 꼬치 파는건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 가게만 줄이 너~~~무 길길래 나중에 사사서 내일 먹어야지! 했는데 한 삼십분인가 지나고 다시 가보니 이미 문을 닫았더라...ㅠ 아쉽..ㅠ 꼬치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할까말까할때는 바로 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요.. 무튼 공연도 보고 물건이나 음식파는거 구경 조금 하다보니 드디어 불꽃놀이를 할 시간이 되었다! 

 

 

 

진~~~짜 오랜만에 보는 불꽃놀이였다. 처음에는 작게 터지길래 '엥? 겨우 이게 끝이라고...?'했었는데... 아니었다!! 점점 갈수록 크고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펼쳐지더라..! 그럼 그렇지 이렇게 작은걸 불꽃놀이라고 할 순 없다고요...! 진짜 멍때리고 구경했던 것 같다. 아름다워라... 그러고보니 호주 거의 오자마자 멜번에서 새해 불꽃놀이 본 게 마지막이었군.. 그땐 내년엔 시드니에서 새해 불꽃놀이 봐야지~했었던 것 같은데...; 코 세글자때문에 작년엔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고요...ㅠ 올해 마지막날은... 뭐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모르겠네.. 그때 내가 있는 어딘가에서 불꽃놀이가 열릴까? 그렇다면 꼭 가보고 싶은데! 지긋지긋한 코세글자... 제발 사라져주라..! ㅠ 

 

 

 

무튼!! 오늘은 이렇게 기대만큼 완벽하진 않았지만 일단 투어를 했다는 거 자체에 뭐라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 하루였고 마지막을 불꽃놀이로 마무리했기때문에 즐거웠다! 이제 두 번 다시 배를타고 나가는 투어는 나에게 있어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 즐긴걸로 케언즈에서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 배멀미가 없는 분들에게는 한번은 크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 경험해보는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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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DFO에 다녀왔다. 여기는 케언즈 오자마자 신발사러 한 번 가야지 생각했었다. 지금 있는 신반 두켤레는.. 내 발에 상처만 주는 그런 신발들이라.. 좀 편한 신발을 구입하고 싶어서였다. 근데 막상 시티에서 거리가 좀 되니까 가야지.. 가야지..하면서 못가고 있었는데, 수영복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어서 계획에도 없이 오늘 다녀오게 되었다. 그냥 싸구려로 Kmart에서 살까도 싶었는데 일단 구경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멀리 또 뚜벅이 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아, DFO가기 전에 한인마트를 들러서 장을 조금 봤었는데, 나는 다모아마트랑 케언즈센트럴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를 갔었다. 다모아 마트는 시티 정중앙에 위치해있다고 할 순 없고.. 조금 구석진 곳..(?)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곳에 있었고,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건 가격.. 가격이 싸거나 그렇지 않더라..ㅠ 물건도 많이 없고..ㅠ 아무튼 그래서 멀리까지 걸어간 보람도 없이 그냥 아무것도 안사고 나와서 바로 하나로 마트로 갔다. 내 생각에는 하나로 마트가 체인이고 꽤 큰 편이라 그나마 세일하는 품목도 있고 물건도 다양한 것 같다. 여기서 며칠간 일용할 양식인 컵라면 두 개랑 새우깡 노래방용 큰 봉지랑 짜장컵밥을 샀다. 요며칠 내내 밥을 밖에서 사먹기만 해서 지출이 컸는데.. 이정도면 한 두끼는 그냥 숙소에서 해결 가능할 것 같다. 사실 DFO갈 계획으로 나왔던 게 아니라서 이렇게 물건들을 구입한건데.. 아니었으면 안샀을것..^^; 

 

 

 

아무튼 그 후에 바로 DFO로 향했다. 뭐.. 30여분 걸리는 거리라 시티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었다. (이제 30분정도 걷는건 껌인 호주 뚜벅이 2년차 워홀러ㅎㅎㅎ...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해가 쨍쨍해서 조금 더웠지만 그만큼 바람도 불어서 나름 걷기 괜찮았다. 아니.. 여기에 아울렛이 있다고...? 진짜 내가 제대로 온게 맞는가...? 의구심을 가질 찰나 저멀리 DFO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느낀건.. 아... 정말 케언즈는 아울렛도 규모가 작구나...^^; 였다. 내가 멜번 DFO를 갔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가.. 꽤나 아담한 크기의 아울렛이었다..ㅎㅎ; 브리즈번에서는 가야지!하다가 일정을 조율못해서 못갔어서 비교를 해볼 순 없지만.. 그래도 케언즈보다는 큰 규모였을거라 장담한다..ㅎㅎ; 내가 원하던 신발은 절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수영복만 찾아다녔다. 근데 생각보다 멀쩡한 수영복은 세일을 많이 안하던데...?ㅜㅜ 그래서 그냥 구경만하고 가야하나..하던 찰나 그냥 구경만 하자 싶어서 들어간 코튼온에서 수영복을 득템해왔다! 내가 봤을 때 수영복 따로따로 되어있는거 3개에 $10이라고 적혀있어서 나는 이런 비키니수영복은 안맞으니까 일자형 수영복으로 봤는데 그건 따로 세일 말이 안적혀있길래 무난한 검정색 수영복 괜찮았지만 내려놓고 세일한다고 적힌 알록달록한 거로 아무거나 골라서 계산하려는데 점원이 수영복 그냥 다 세개에 십불이라고 더 가져오라는거다!! 헐!! 점원이 잘못안건가..아님 저기 적힌 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다 3개 십불인건가..!? 아무튼 그래서 바로 알겠다고 더 가져오겠다고 하고 가서 처음에 내가 원했던 세일 안적혀있는 무난한 일자형 수영복 하나랑 또 일자형으로 고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세일 안될까봐(^^;) 나머지 두 개는 비키니 수영복 검정색으로 골랐다. 뭐 비키니 안입어도 일자형 수영복 하나만 $10에 사온 것 만으로도 완전 득템한 기분이었다! 

 

 

 

DFO아울렛까지 30분이 넘게 걸어서 왔는데 아무것도 못건지고가나.. 우울했었는데 내가 원하던 수영복득템하고 나오면서 스시가게에서 세일하는 롤도 집어서 나와서 기분이 정말 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가방은 조금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아울렛을 나올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번에 이렇게 원하던 거를 싸게 집어와서 즐거웠던 쇼핑이었다. 

 

 

 

아, 내가 섬에 있을 때도 안찾았던 수영복을 갑자기 이렇게 찾아헤맨 이유는 바로바로 그 유명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케언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죽이다가 가기엔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갑자기 부랴부랴 투어를 찾아서 충동적으로 예약을 해버렸다. 일단 케언즈에 정착을 안하고 다른 곳으로 떠날지라도 케언즈까지 왔는데..! 다시 또 언제올지도 모르는데..! 유명한 크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를 안하고 가면 후회막심일테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세계에서 꼭 봐야할 자연경관(?) 제 2위라고 본 것 같다. 1위는 그랜드캐년! 이 투어가 끝나면 난 1위 2위 자연경관을 다 구경하는 셈이구나~ 투어는 오즈게코라는 한인사이트에서 예매를 했다. 여기는 한국인직원이 상주한다길래 혹시나 영어부족해서 뭐라도 잘못될까봐..ㅎㅎ; 그냥 맘편히 한인투어로 예약했다. 아, 원래는 9일 평일로 예약을 했는데 크루즈 측에서 내가 예약한 날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배가 안뜬다길래 내일아니면 토요일로 변경해야한다더라..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일 떠난다면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즐기기 편할 것 같기는 한데.. 바로 내일이라 이것저것 준비하고 하려면 쫌 빠듯할 것 같고..(수영복도 없어서.. 그래서 바로 구입하러 아울렛 간거임) 마음의 준비도 덜 됐고.. 그렇다고 토요일로 가자니 주말이라 사람 많아서 스노쿨링할 때 사람에 치일 것 같고.. 정말 한 두시간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엔 그냥 토요일로 예약시간을 변경했다. 바로 다음 날 가기에는.. 준비가 덜 된 상황.. 준비물도 마음도!ㅎㅎ 사람 많으면 다같이 즐기기 좋겠지 뭐~ 싶다. 아무튼! 나는 스노쿨링이랑 거기에 더해서 체험스쿠버다이빙 1회도 추가로 결제했다. 이때아니면 언제 스쿠버다이빙 해보겠나~싶어서..ㅎㅎ 그래, 뭐 이럴때 쓰라고 그동안 열심히 돈 번거지 뭐! 열심히 쓰고 즐긴 후에 또 더 좋은 잡 찾아 떠나겠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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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오늘은 보타닉가든에 갔다왔다. 사실..여기도 딱 오늘 가야지! 했던건 아니고... 그냥 어쩌다보니... 할 일이 없어서 가볼까~ 하다가 가게되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시간이 넘치는 백수기 때문에 걸어서 갔다왔다. 시티에서 한 40여분 정도 걸렸는데 걷는게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게 바닷가 쪽으로 산책로처럼 길이 잘 닦여 있어서 그냥 산책하는 셈치고 길따라 걸으면 되는거라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 날은 햇빛이 꽤 강했던 날이라 가는 중간중간 더워서 혼났다. 보타닉가든에 거의 다 도착해서는 너무 더워서 물이라도 사러 가든 입구에 있던 IGA에 들어갔는데 와... 여기는 내가 생각한 IGA가 아니었다...; 익스프레스였나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물건들이 진~~짜 비싸더라;; 약간 편의점 느낌..^^; 물도 $0.80이면 사는걸 여기선 1.5L 한 병에 4불이었나...; 그래도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안사고 나가려니 좀 그래서 이온음료 세일하는걸로 집어왔다. 세일해도 비싸더라.. 시티 울월스에서 2개 해서 한 4불이면 살걸 그 두 배되는 가격주고 삼..; 그래도 편의점 느낌이라 그런가 물들이 다 냉장보관 되어있어서 딱 목마를 때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던 건 좋았다. 그래도 앞으로는 익스프레스는 안가야지...ㅎㅎ;;

 

 

 

보타닉 가든에 들어서니 정말 주변이 온통 푸릇푸릇했다. 살짝 어두운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고...ㅎㅎ; 나는 여기서 행사가 있다는걸 제대로 몰랐어서 먼저 가든 구경부터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행사 구경을 끝내고 가든을 돌았어야 하지 않았나..싶다. 내가 행사구경하러 가니까 거의 다 끝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ㅠ 아무튼 케언즈 보타닉 가든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다른 시티들의 가든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막 브리즈번처럼 잔디밭이 잔뜩 펼쳐져있고 그 위에 사람들이 누워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그런 가든은 아니었고.. 진짜 딱 나무들과 강따라 숲(...?)이 펼쳐져 있어서 그냥 열심히 산책로따라 걸으며 피톤치드를 한껏 느끼는 그런.. 느낌...? 중간에 진짜 식물원 같은 작은 공간도 있어서 구경하기도 했다. 나는 여기서 잔디밭에 앉아서 미래 계획을 세워보는... 뭐 그런 것을 생각하고 왔는데.. 공책은 단 1도 못꺼냈다는점..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나무들에 둘러쌓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 꽤 좋았다. 

 

 

 

가든 구경을 끝내고 나와보니 바로 앞에 마켓이 펼쳐져 있더라. 조금씩 구경하면서 노랫소리가 들리길래 그 쪽으로 가보니 작은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잔디밭에 앉아서 구경하고있더라! 그래서 나도 앉아서 잠깐 구경을 했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공원의 풍경이라구...!! 나올때쯤보니까 이게 케언즈 페스티발에 속하는 카니발 행사였음을 확인했다. 아마 아침부터 왔더라면 다른 좋은 구경거리들이 많았을텐데.. 아무생각없이 늦은 오후에 뚜벅이로 출발해서 가든에 도착했으니.. 이미 행사는 막바지여서 구경할 건 그다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뭐.. 조금이라도 구경했다는게 어디냐~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마켓을 조금 더 구경했다. 보니까 마켓도 슬슬 다 정리해는 상황이더라.. 조금만 더 일찍 올걸..! 하고 후회했다. 이게 일요일마다 열리는지 아니면 오늘만 케언즈 페스티발 행사의 일종으로 한시적으로 열린 건지 모르겠다. 일요일마다 열린다면 다음주에 한 번 더 오고 싶은데.. 아니어도 뭐 조금이나마 구경해서 다행..^^; 이렇게 가든 구경을 끝내고 다시 산책로따라 시티로 돌아왔다. 

 

 

 

시티에 와서는 저녁으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배가 많이 안고프길래 빵이나 사먹으려고 울월스로 갔다. 갔는데!! 내가 그렇게도 먹어보고 싶었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있는게 아닌가!! 거기다 지금 사면 반값!!! 울월스에 꼬북칩이 있는것도 신기한데 반값할인까지 해주다뇨.. 이건 사야해!! 바로 두 개 집어들었다. 더 사고 싶었는데.. 난 언제떠날지 모르는 워홀러니께...ㅎㅎ; 이건 브리즈번 한인마트 어딜가도 비싸서 살까말까 고민만하고 못사먹어본 거 였는데.. 브리즈번에서 콜스에 꼬북칩 콘스프맛 조그만 거 발견했을때도 신기하다 했었고 여기 와서도 울월스에서 저번주에는 꼬북칩 콘스프맛 큰 거 반값하길래 이것도 와 짱이다!하고 샀었는데 그 한국에서도 인기 많다는 초코츄러스 맛이 호주 로컬 마트에 들어오다니.. 정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 뿜뿜이다. 이건 사자마자 못참고 숙소로 오는 길에 뜯어서 먹었는데 와.. 왜 인기많은지 딱 알겠더라..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맛! 초코코팅이 예술~! 이제 울월스에 꼬북칩이 들어왔으니.. 한인마트도 가격이 조금은 싸지려나~~? 아무튼! 나도 이제 먹어봤다 한국 인기 과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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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워킹홀리데이-* (2020.12.30~)

 

 

 

음.. 오늘은 케언즈 맛집이라는 태국음식점에 찾아가서 짬뽕을 먹었다.(?) 태국음식점인데 왠 짬뽕이냐고..!? 글쎄.. 태국음식점이지만 사장님은 한국분이시라 짜장면,짬뽕,탕수육등을 파는데 여기 짬뽕이 그~렇게 맛있다고..ㅎㅎ 그래서 찾아가봤다. 왜냐면 나는 국물 덕후인데다가 짬뽕은 한국사람이라면 안좋아할 수가 없는 그런 음식 아닙니꺼!!? 암튼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서 찾아간 바람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텅 빈 가게에 혼자 뻘쭘히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보니까 짬뽕을 해산물 or 소고기로 주문할 수 있었고 맵기도 조절이 가능했다. 나는 해산물을 싫어하니까 비프로 맵기는 4단계로 주문해서 먹었다. 아.. 그리고 직원이 백인이었는데.. 단무지 줄까?란 소리를 처음에 못알아들어서 괜찮다고 해버려서... 짬뽕을 단무지도 없이 먹었다...^^; 직원이 물어본게 단무지였단건 내가 이미 아니~괜찮아~하고 나서 몇 분은 더 흐른뒤... 다시 단무지를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하하..; 뭐.. 영어가 부족한 나를 탓해야지.. 아무튼! 짬뽕은!! 음... 내 스타일 아니었다...OTL... 약간 건강한 맛...? 짬뽕같지 않은 맛...? 내가 알던 조미료 팍팍 들어간 듯한 짬뽕맛은 절대 아니었고 불맛도 전혀 나지 않았다. 해산물이 아닌 고기를 시켜서 그런걸까...? 조미료를 많이 쓰시는 것 같진 않았던 것 같다. 4단계로 시켜서 맵기는 확실히 매콤한 정도! 콧물 줄줄 흘려가며 먹었다. 왜 여기가 짬뽕 맛집으로 인정받는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한 번 먹어본 걸로 족한다.

 

 

 

점심을 해결한 후에는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것 같다. 러스티 마켓도 다시 다서 구경하고~ 아! 그리고 이 날 마켓에서 사람들이 줄 제~~일 많이 서있던 카페에서 커피도 사먹어봤다. Annee's Caphê Sua Da ® 카페! 안네...? 앤...? 뭐라 읽어야 할 지 모르겠네..ㅎㅎ; 번역기 돌려보니 안네라고 읽던데.. 내가 안네라고 하니까 직원은 앤(?)안(?) 뭐 이렇게 불렀던 것 같음. 아무튼 여기도 그냥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사먹고 있길래 왜이렇게 유명한가..싶어서 검색해보니 베트남커피 전문점이란다. 그 연유 넣어서 좀 달달하니 먹는 그 커피! (아니 근데 직원들은 다 백인이던데...? 나는야.. 편견쟁이^^:) 뭐 다들 맛있다고 그러길래 나도 줄서서 기다려서 한 번 사먹어봤다! 제일 기본인 커피를 시켰고 라지로 주문해서 $7.5불! 되게 싼 것 같지도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뭐 버블티 가격 정도일까...? 정말 이 더운 날씨에 줄도 이십여분을 기다려서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다. 뭐.. 그리고 맛은... 그냥저냥 달달한 커피... 그정도...? 극찬할 맛은 아니었는데.. 이건 내가 커피를 즐기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다..ㅎㅎ; 보통 먹는 커피랑은 확실히 맛이 다르긴 했다! 이것도 두번은 안사먹을 것 같지만...^^?;;ㅎㅎ 그래도 인기많은 커피 한 번 경험해본 것에 만족! 

 

 

 

그리고 저녁에는 케언즈 페스티벌 행사를 구경했다! 솔직히 케언즈에서도 저녁에 혼자 나오기 좀 무서워서 매일 해지기 전에는 숙소로 꼬박 들어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용기를 좀 냈다!ㅋ.ㅋ 오늘은 City Lights라고 도서관 외벽에 빔프로젝트를 쏴서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구경했고 라군 근처 잔디밭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 보여주는 것도 조금 구경했다.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되게 많이 여기저기서 행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나 역시 케언즈 주민이 된 듯이 이런 저런 행사를 구경해서 즐거웠다. 언제 케언즈를 떠날 지는 모르겠지만.. 있는동안은 열심히 즐겨야지! 이 케언즈 페스티벌도 내일까지니까 오늘 내일 뽕을 뽑아야지! 오늘은 너무 늦어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오긴 했지만..(쪼금 무서웠음..) 다음에는 조금 더 늦게까지 케언즈의 저녁을 즐겨봐야겠다. 

 

 

아, 저녁에 여러 행사들을 구경하기 전에 간식으로 크레페를 사먹어봤다. 여기는 나이트마켓 입구(?)출구(?)쪽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오며가며 진짜 일본식 크레페 같아서 한번은 사먹어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이버로 케언즈 관련 정도를 보다가 여기가 케언즈 소문난 크레페 맛집이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장에 달려가서 사먹었다. 나는 녹차 좋아하니까 녹차맛 크레페로~ 저번에 이문디마켓에서 사먹었던 프랑스식 크레페는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건 모양부터가 딱 내가 일본에서 접해봤던 크레페였다. 안에 생크림도 직접 만든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 안에 녹차맛 아이스크림과 팥이랑 생크림이 들어가는데 이 모든게 달기만 하지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난 단걸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달았으면 물렸을거야..ㅎㅎ; 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는 녹차빙수도 사먹었었는데..! 여기도 눈꽃빙수로 나왔었고 팥이랑 연유, 녹차맛 아이스크림이 화룡점정으로 올라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 여기는 오차드 프라자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매장은 작지만 빙수는 꼭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싶다. 양은 좀 작았지만.. 맛은 정말 최고!! 

 

 

 

아, 이렇게 먹고 즐기는 케언즈 생활을 하고있다. 솔직히 아직 일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고민이 크다. 먹고 즐기는거야 좋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정해진 장소도 없이 지내는건 좀 힘든데..ㅠ 그나마 다행인 건 그동안 모아둔 돈이 조금이나마 있어서 버틸 수는 있단거다. 휴.. 이렇게 돈만 까먹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정착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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