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RSA자격증을 땄다! 호주 외노자는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워넣을 스킬을 획득했다.(+1) 후.. 당연히 나올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실물 자격증을 확인하니 좋다. 다른 자격증들도 어서 획득해 이력서를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서 좋은 직장을 잡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중요한건 이 RSA는 알콜핸들러에 대한 자격증인데.. 멜번에서 한인잡이 아닌이상 내가 술을파는 레스토랑에 취업이 가능할까..싶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러다보니 지금 지역이동도 고려하는 중인데.. 자격증 나오자마자 이렇게 돈을 바닥에 버리는걸까...^^; 무튼 일단 이번달까지는 열심히 일을 구해봐야지!
그래서! RSA자격증을 치러갔던 날 바로 다음 날부터 드디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보고 있는 중이다. 겁난다는 핑계를 대며 이력서 넣어보는걸 미룰만큼 미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내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인 카페일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중인데.. 아마도.. 연락이 올 것 같지는 않다는 슬픈 예감이 든다. 진짜 내가 여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아마도 직접 발로 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요 며칠 사이에는 정말 시티내에 이력서로 보이는 파일첩을 들고 여러 가게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 진짜 내가 멜번에 머물길 원한다면 나도 저들처럼 겁내지말고 직접 발로 뛰며 일을 구해야겠지..?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멜번에서 서비스직을 하면서 일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진짜로 포크리프트랑 화이트카드 자격증까지 따서 퍼스나 브리즈번으로 넘어가서 고시급일자리를 잡으러 가야할지.. 난 돈도 많이 벌고싶고..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 하지만 겁이 많은 편이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선다. 일단 이번 달까지 일구해보고 못구하면 진짜로 2월에는 지역이동을 하는걸 고려해봐야겠다. 멜번에서도 벌써 두 달을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했으니.. 뭐.. 정 안되면 공장이라도 들어가려면 이제는 빅토리아 지역말고 다른 지역으로 가봐야지. 노는것도 지겹다. 제발 곧 좋은 잡을 구해서 멜번에서 서너달은 열심히 일하고 시티 생활도 더 열심히 즐기길!!
아, 그리고 정말 집에서는 뭐라도 하려고도 안하고 맨날 침대에 누워서 시간만 떼우길래 이력서라도 넣어보려고 며칠간 도서관을 다녔다. 나는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이 제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생각만하다가 프리북킹을 하고 들어와서 공..부는 안하고 그냥 인터넷으로 일자리 서치를 했고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주립도서관이 몇군데 공부할만한 공간을 프리북킹을 받거나 워크인으로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놨다. 10시부터 6시까지 월-일 다 오픈하는데, 10시-1시30분까지 1부(?), 중간에 1시간 (아마 내 생각에는) 청소하는 시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2부(?) 이렇게 운영되는 중이다. 그리고 1월18일부터는 프리북킹없이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문을 봤다. 아무튼 공간도 넓고 그래서 공부하거나 인터넷을 하기엔 꽤 괜찮지만 들어와서 계속 있을 수 없고 중간에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하고 북킹도 해야하며 딱 공부하는 그 곳만 갈 수 있고 책들을 보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 같아서 이 점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집에서 가깝고 원래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니까 그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몇 번 찾아왔었다. 그리고 시티도서관이라고 같은 집에 사는 동생이 알려줘서 가본 곳이었는데, 여기는 진짜 딱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 그리고 책도 읽거나 빌릴 수도 있어서 좋았다. 월-토 오픈하고 여기도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6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시까지 일요일은 휴무다. 시티도서관은 큰 기대없이 그냥 구경만 하러 간 거 였는데, 공부하기 좋은 장소를 발견한 느낌이어서 굉장히 기뻤다. 아마 나는 이제 평일에는 시티도서관에서 영어공부도 하고 이력서도 넣어보며 시간을 보내고 주말엔 주립도서관에서 공부할 것 같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갈만한 도서관이 있어서 나같이 집에서는 공부 절대 안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우선 멜번에 지내는 동안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하고 일자리 구하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바쁘게 생활해봐야지!
오늘은 딸까말까 고민을 많이 하던 RSA자격증 시험을 치러 다녀왔다. 솔직히 이번달 안으로 무조건 일자리를 구하려고 마음을 먹긴 했지만 겁난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러워서 뭐라도 동기부여를 하자! 이렇게 시간만 죽이며 놀바에야 영어듣기라도 하러가자!라는 생각에 홧김에 신청했다. 그리고 일단 내지르고 보니 슬슬 겁이나더라. 이게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몇 만원 써가며 따는 자격증인데.. 영어듣기하는 셈친다고는 말했지만 한번에 못붙으면 시험비가 아까울테니 전 날부터 인터넷으로 여러 싸이트들을 돌며 족보란 족보는 다 찾아보고 쪼금 공부를 했다. 뭐 다들 말하는 걸로는 시험은 절대 어려운 거 없고 강사님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픈북 또는 휴대폰으로 검색가능하다라고 입모아 이야기를 하길래 크게 걱정은 안하긴 했었다. '당연히 나도 붙겠지? 하지만 모든게 영어로 진행될테니 나는 한글로 적힌 글이라도 조금은 보고 가야지' 정도 였달까..? 그래도 시험은 시험인지라 당일날에는 조금 떨리긴 하더라. 아, 물론 시험에 대한 걱정보다는 어떤 블로그에 적힌 처음에 가면 자기소개를 한다는 글이나 다같이 영어로 취객과 서버의 입장이 되어서 영어로 롤플레이를 한다는 글 때문에 엄청난 긴장을 하고 갔었다.
멜번에서도 RSA를 알려주는 학원이 꽤 많이 있었는데, 난 그냥 구글에 평점이 가장 높고 많은 사람들이 쳤다고 나오는 곳에서 코스를 신청했다. 가격은 다 비슷비슷하게 평균 $50불이 지금 멜번 RSA 자격증 비용인 것 같고 난 $1불 싼 $49불을 결제했다. 내가 신청한 RSA코스는 빅토리아 마켓 근처에 위치해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배우는 코스였다. 학원을 쉽게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구글 맵을 믿고 잘 따라가보니 학원 앞에 RSA관련 정보가 적힌 광고판(?)이 유리벽면 가득 채워져 있어서 멀리서도 저기구나..하고 알았다. 내가 블로그에서 본 글에는 오전 10시 땡 되어야 학원 문이 열린다길래 밖에서보니 문이 닫혀있는 것 같아서 열어볼 생각도 안하고 이십분 전에 도착해서 그냥 가만히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분 더 지나니 이 코스를 들으러 온 것 같은 사람도 오더라.. 내가 밖에서 기다리니까 그 사람도 같이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뭔가 아.. 혹시나 문이 열려있는건데 내가 밖에 서있어서 내 뒤에 오는 사람들이 다 저렇게 기다리면 어떡하지..란 불안감에 학원 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에 사람이 앉아있는거다!!! 오마이갓!! 그래서 문을 당겨보니 너무나 쉽게 열리길래 얼른 들어가서 구석자리를 선점하고 앉았다.
뭐.. 그리고 열시까지 수강생들을 기다렸다가 시간 되자마자 수업을 시작했는데... 이건 내가 블로그에서 봤던 것처럼 책을 나눠주는 것도 아니요.. 그냥 피피티로 강사님이 다다다다다 말씀을 시작하시는데.. 이게 정녕 맞는건가.. 싶었다. (아, 그리고 자기소개나 롤플레이 할까봐 정말 수업 내내 심장이 터지도록 긴장을 했는데 그런건 없었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허술하게 수업이 진행된다고요...? 뭐..물론 내가 못알아들어서 그런걸지도..^^; 아, 그래 수업 들으면서 느낀게 정말 나 영어 완벽하게 안되는구나 였다.. OTL... 강사님 말씀도 너~~무 빠른데다가 정말 호주발음이어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건 수업이 아니라 부분부분 영어단어 몇 개 였다..... 아마 이게 찐 호주사람들의 보통의 대화 속도겠지.. 싶어서 내가 이 자격증을 딴다 한 들 일자리를 구할 수나 있을까.. 하며 수업 내내 자괴감만 들고요...ㅠ 아, 그리고 이 수업에 동양인은 거의 내가 유일했던 것 같다. 나는 거기에 동양인이 그래도 꽤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ㅠ 그래서 더 긴장되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돈내고 수업들으러 간 곳에서도 다들 외국인이라고 주눅이 드는데 오지잡을 구한다고...? 내가 정말 오만했던건 아닐까...?란 생각과 다시 한인잡에서부터 차근차근히 올라가야할지도 모르겠단 슬픈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무튼 수업은 뭐.. 영어듣기 평가로 전락해버렸고.. 네시간동안 진행된다던 수업은 겨우 두어시간이 지났는데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험을 쳐야했는데 내가 본 글들에는 다들 종이를 나눠주고 거기에 답을 체크해서 내면 그 날 바로 강사님이 채점해서 결과를 알려주고 자격증을 바로 그 날 나눠주기도 한다던데.. 여긴 아니었다..... 우선 큐알코드를 찍어서 본인 폰으로 시험을 쳐야했고, 문제를 다 풀고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아, 처음에 설명해주실 때 혹시나 시험에 통과하지못하면 큐알코드를 다시 부여해준다고 시험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하셨었다. 20개의 객관식 문제중에 14개를 맞으면 된다. 그리고 시험칠 때 강사님이 어려운 문제 같은건 도움이 필요하면 다 알려주시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이것도 뭐.. 그냥 돈주면 받는 자격증 인 것 같더라...^^; 워홀러의 피같은 돈 다 뜯어가라 그래!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요즘 난 일도 없고 그냥 집에만 있으니까 데이터 충전없이 그냥 와이파이 유목민으로 살고있었다. 하지만 자격증시험에 큐알코드라는 변수가 나타났고 그 시험장에 공공와이파이 터지는건 없었을 뿐더러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냐고 강사님께 여쭤봤지만 본인은 비밀번호 모른다고..... 휴... 어떻게 해야하나 멘붕인 상황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던 어느 엔젤분께서 와이파이 필요하냐며 그럼 본인 핫스팟을 켜준다고 하더라... 정말 그 분... 그 당시에 경황이 없어서 그냥 땡큐만 했지만.. 어디서 사시던지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길...! 무튼 그렇게 핫스팟을 연결받은 나는 바로 데이터 충전을 완료하고 시험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대로 내가 제일 꼴찌로... 마지막까지 시험지를 붙잡고 있었다...^.ㅠ 난 영어도 부족하고 문제 이해조차도 못하니까!!!ㅠㅠ 뭐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내가 전 날 족보보고 적어간 것들이 똑같이 많이 나왔다는거다. 이게 없었다면 난 통과 절대 못했을듯..^^ 무튼 이렇게 허무하고 허술해보이는 RSA코스와 시험을 다 끝내고 나와서 우울한 마음으로 터덜터덜 빅토리아마켓에서 물건 좀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내일 쯤에는 자격증이 날라오겠지..?(이미 마음속으로는 합격했음ㅋ.ㅋ) 이젠 정말 잡 구할 일만 남았구나...^^;; 어차피 자격증도 땄으니까 서빙일도 알아보고 다 알아봐야지!! 이 코스를 듣고나니 다른 영어듣기(다 알아듣지도 못하니까 수업듣는거라곤 말 못하겠음..하하^^;;) 연습을 위해 다른 코스도 들어볼까 생각중이다. 가령 카페에서 일하고 싶으니까 바리스타 코스라던지.. 그런거? 아.. 증말 바리스타코스 돈만 조금 싸면 두 번 세 번도 듣고싶은데.. 비싸니까 한 번 들을까말까도 굉장히 고민된단 말이지... 조금 싼 바리스타 코스 없는지 알아봐야겠다.
아! 맞아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하우스메이트 동생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바리스타 코스들어볼까도 고민중이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이 본인이 우유거품기가 있다며 가져와서 라떼아트 시연과 함께 어떻게 라떼아트를 하는지 알려줬다. 동생은 한국에서 카페에서 오래 일한 경력과 함께 멜번에 와서 짧지만 잠깐 동안 카페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다! 동생의 생생한 시연과 가르침을 받아 나도 이 날 라떼아트를 도~전! 했는데.. 왠걸.. 라떼아트 정말 어려운거더라.. 유튜브로 라떼아트 만드는 영상을 봤을 때는 정말 너무나 쉽게 라떼아트하던데..!! 왜 내가하면 하트가 하트가 아니고 둥근 모양 궁둥이모양 아예 찌그러진 모양 뭐 다양한 모양이 나오더라.. 하트는 겨우 한 번 성공할까말까..?ㅠㅠ 이건 뭐 바리스타 코스 돈주고 배워도 이정도밖에 못나온다면 돈 너무 아깝겠는데?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전문가에게 배우는건 좀 다를까 싶기도 하니까.. 생각해보고 여러 코스들도 다양하게 도전해봐야겠다. 뭐.. 이런건 여기서밖에 경험하지 못하는거니까! 무튼! 이번 달에는 조금 더 열심히 더 생동감있게 살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으며!! 오늘 포스팅도 끝~
후.. 며칠 사이에 한 일이 너~무 많아서 오늘은 꽤 긴 포스팅이 될 것 같다. 뭐.. 사실 이것도 2~3일 사이에 몰아서 한 일들이지만..^^; 그래도..! 정말 시티로 와서 요며칠만큼 신나게 논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찾아가고 노을 맛집인 루프탑바도 가봤으니...! 지금 당장 멜번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이제 미련은 없다..!! ;-) 무튼! 그럼 내가 찾아갔던 곳들을 차근차근히 정리해볼까~?
먼저, 이렇게 밖으로 나가기 전 며칠동안은 정말 날씨도 우중충했고.. 거기다 설상가상 밤낮도 바뀌는 바람에 정말 집에서 칩거했다. 다들 그거 알꺼야.. 어디 나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이미 다 지나간 느낌이라 나가기도 싫고.. 나가봤자 시간낭비일꺼란 생각드는거...ㅠ 뭐.. 핑계라면 핑계지만.. 무튼 하루하루가 무력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죽이고 있다가 우울함이 깊어지려는 찰나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어디론가 나가자! 해서 간 곳이 이 카페였다. The League of Honest Coffee... 사실 여기는 계속 이력서 돌릴만한 가게들을 찾다가 카페올라운더로 경력을 묻지도 않고 사람을 구하길래 분위기도 볼겸해서 갔었다. 구글리뷰도 좋고 사진으로 봤을때는 어디 도롯가에 꽤나 크게 위치해 있을 것 같았는데, 찾아가보니 왠걸 여기에 카페가...?할 정도의 골목에 숨어있는 카페였다. 아니 뭐.. 숨어있다기보단 굳이 커피마시러 거기까지 찾아갈만한 곳은 아닌 곳에 있다고나 할까.. 뭐 근데 꽤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 보면 커피맛이 좋은 곳인 것 같았다.(나는 커알못이라 커피맛을 모름) 사실.. 카페는 뭐.. 그냥 카페구나.. 정도였다면 여기는 커스터머 서비스가 너무너무 좋았다. 커피줄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주는거야 다른 카페도 그러니까 그렇구나..하는데 내가 나갈때도 내 이름을 불러주며 잘가라고 인사해주더라.. 이게 바로 사소하지만 큰 감동을 주는 종업원의 커스터머 서비스가 아닐까..? 여긴 그래서 다음에 또 가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기 조금 더 오래 머무르고 싶었는데.. 카페에 한국인 손님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 이야기하시는 소리가 다 들리고 그래서 그냥 일찍 나와버렸다...하하..^^; 무튼 여기서 나를 상대해준 바리스타를 보면서 커스터머 서비스란 이런것이군.. 이란것도 느꼈다. 여기에 지원을 해보고는 싶은데.. 난 너무 쫄보라 시도해보지도 않았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난다. 정말 내가 몇년동안 외국에서 살고있는게 신기할정도..; 하긴.. 그 동안은 매번 한인잡이나 전전했으니.. 그냥 한국이랑 비슷한 환경에서 산 거구나.. 이젠 이 환경을 타피하기 위해 오지잡을 구하려고 하는건데.. 왤케 겁이나는걸까..ㅠ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할걸..ㅠ 아, 뭐 이 얘긴 나중으로 넘기고 여기 카페 추천추천한다!! 다음엔 그냥 따듯한 라떼를 시켜서 라떼아트 어떻게 해주나도 봐야쥐~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 날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었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야라강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멀리까지 간 건 아니고 그냥 야라강이 보이는 잔디에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들으면서 남은 커피들고온 거랑 하우스메이트 동생이 준 라즈베리&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경치구경을 했다. 경치 구경하면서 생각한 것들 1. 와우.. 크로와상 기대도 안했는데 진짜진짜 맛있다!! 2. 저렇게 많은 건물들 사이에 내가 일할 곳 한군데가 없을까!? 3. 날씨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보타닉 가든까지 구경가야지! ... 그리고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강을 보고싶을 때 가까운 곳에 구경할만한 강이 위치해있고 내가 튼튼한 두 다리로 강가를 보러 걸어 올 수 있고, 두 눈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전에 말했듯이 난 강이나 바다보는 걸 너무너무 좋아한다. 마음이 평온해져... :-) 다음에는 바다를 가야지!란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장소인 호시어레인으로 향했다.
호시어레인 벽화골목..! 여긴 정말 딱 멜번 도착하자마자 한 번 왔었고.. 그 다음엔 2월쯤 그랜드 오션로드 투어 신청하고 하루 전 날 무료시티투어로 간 후 이 날 세번째로 갔던 거였다. 시티에 온 지 한 달하고도 보름정도가 지났고 그렇게 시티를 많이 돌아다니면서도 호시어 레인을 또 갈 생각은 안했었다. 벽화가 매번 바뀐다는걸 알아도 처음부터 그다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하지만 이 날은 시간이 넘쳤고.. 룬 크로와상가게를 한 번 찾아가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호시어 레인까지 가게된 것 같다. 아무 기대도 안했었는데, 꽤나 좋은 벽화도 발견했고 저번에 왔을 때랑 또 다른 벽화들로 덮혀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번이랑 달라진 점은 지금은 관광객들이 정말 없다는 점...? 내가 갔던 시간에 나 말고 구경하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무리는 겨우 대여섯명 정도였다. 관광객들도 없는데 또 새롭게 그래피티를 그리는 분들이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긴 자주 찾아가진 않을듯.. 다음에 룬 크로와상 사러가게되면 그 김에 구경해야지...
이 날이었나.. 아니면 다음 날이었을까..? 무튼 그냥 조금 걷을까 하고 찾아간 플라그스타프 공원에서 정말 너무너무 행복한 광경을 마주했었다. 바로바로 아주 많은 강쥐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 사실 운동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 저번처럼 또 강아지를 볼 수 있지않을까..?하고 기대하고 갔던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은 못했지!! 이 날은 무슨 모임이 있는 것 같았다. 많은 강아지들과 그들의 주인들이 한 곳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강아지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은.. 정말 너무 마음 따듯해지는 광경이었다. 난 강아지도 없으면서 그 곳에 조용히 끼여서 나에게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쓰다듬기 위해 노력 아닌 노력을 했지만 내 손에 잡혀주는 강아지는 없었다고 한다...^.ㅠ 그래도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았다. 행복해지는 기분~ 내가 갑자기 화장실만 가고싶어지지 않았다면 그 곳에 몇시간이고 서있었을텐데.. 화장실이 너무 급해져서 집으로 왔는데..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에도 이 시간쯤에 또 공원에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다음에도 이렇게 강아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사진은 사람들 초상권땜에 못찍었다.. 넘나 아쉽..ㅠ
아, 지금부터는 따끈따끈한 엊그제 일이다. 원래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분들과 저녁에 치킨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가기로 했던 치킨집이 문을 닫은 바람에 계획이 변경되어서 멜번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서 먹으러 갔다. 원래는 Rice Pepper Scissors라는 아시안 음식점을 가려고 했는데, 다섯시 조금 넘어서 예약없이 갔는데 본인들 예약이 다차서 사람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 와우.. 정말 맛집이긴 하나보다..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는데...! 무튼 여기 실패하고 내가 찾은 곳으로 갔다. Hochi mama라고 태국 퓨전음식을 파는 음식점이었다. 난 여기를 맛집으로 알고있는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내가 이 곳을 알게된 건 어느 한국인 블로거가 이 곳에서 일을 했다는 포스팅을 보고 기억하고 있던 거였다....... OTL... 뭐.. 그래도 음식 나온 거 보니까 맛도 다 괜찮아서 다행이었다..^_^ 아, 그리고 여기에선 완전 딱 캐나다에서나 봤었던 서비스를 받았다. 서버들이 물도 따라주고 맛도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술이 더 필요하진 않는지 계속 테이블 체크를 하면서 돌아다니더라.. 순간 나중에 팁도 줘야하나..? 고민했다. (호주는 팁문화가 아니다.)근데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긴했다.. 거의 5분 간격으로 오니까...^^;;; 캐나다에서 이렇게 서비스를 받았다면 20%는 팁으로 냈을거다. 아니 냈어야만 하지...ㅎㅎ 무튼 서비스를 받는 입장으로는 좋았다. 혹시나 나중에 서버로 일을 하게 된다면 나도 이렇게 서비스를 해줘야지란 생각을 하면서 음식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변경되어서 루프탑으로 가게 되었다!! 얏호!! 루프탑 꼭 한 번 더 가고싶었는데! 이렇게 또 가게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루프탑을 계기로 이 날 하루종일 술집투어를 하게 됐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Goldilocks Rooftop Bar라고 정말 시티 한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난 거기에 루프탑이 위치해 있을거라 생각도 못한 곳에 있었다. 간판도 되게 작게 붙어있고.. 솔직히 여긴 수십번도 더 지나치면서 거기에 간판이 있다는 것초차 몰랐다. 바로 옆에 버블티집이 되게 크게 위치해 있어서 난 그냥 버블티집만 보고 지나갔었는데.. 옆에 엘리베이터가 있더라고..? 엘베타고 4층으로 올라가서 한 층 더 올라가니 루프탑바가 나타났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바였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술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후 한 30여분쯤 지나니까 테이블이 모두 다 찼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수증기를 내뿜어주고 있었는데, 증말.. 분위기 끝내줬다.ㅋㅋ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여기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해가 조금 지니까 천장을 열어줬는데.. 덕분에 끝내주는 노을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맛에 루프탑바 가는 건가봐...!ㅠㅠ 다음에는 혼자서도 루프탑바 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야지!!
루프탑바에서 시간을 꽤 보낸 후에 다음 술집으로 향했다. 여긴 우리 집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10시부터 문을 열어서 7시까지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 갔다가 10시 땡 되자마자 가서 첫손님으로 되게 뻘쭘했다는 사실...^^; 근데 거기 정말 분위기 하나는 끝내줬다. 바텐더 있는 곳에 가서 느낀건 아.. 여기 뉴질랜드에서 내가 경험했었던 칵테일바들이랑 분위기 정말 비슷하다!란 거였다. 내가 거기서 이런 바에 가는 걸 배웠는데... 추억들이 떠오르는군..! 무튼 여기는 겉으로 보기랑은 다르게 안이 어둡고 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분위기랑 다르게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올드했다는 점...ㅠ 뭐.. 나야 내가 아는 노래들이 나오니까 좋았다만.. 좀 더 이 바에 맞는 분위기 있는 음악이라던가.. 아니면 아예 좀 신나는 음악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몇십분 간은 손님들이 안와서 괜히 가게 매출 걱정해주고 바텐더 하는 일 없어서 청소한다며 걱정 아닌 걱정도 해줬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님들이 꽤 들어오더라. 아, 그리고 여기도 수증기 잠깐 틀어줬다. 더운 날 야외는 에어컨도 못쓰니 어떻게 하나.. 했더니 이렇게 다들 수증기를 틀면서 더위를 가시게 하는구나.. 싶었다. 여기서도 기네스 탭비어 한 잔하고! 마지막 장소로 향했다!
우리가 즐거웠던 일요일 하루를 마무리했던 곳..! 이름하야 "Kicks" 여기도 우리 집 바로 앞 도로가에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한국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여긴 손님의 90%가 중국인(?)대만인(?)들이었고, 되게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뭔가 술값도 나름 합리적이고 늦은 시간이지만 간단한 안주들도 팔고.. 친구들 여럿이서 즐기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젋은 친구들이 많은 듯한 느낌.. 여기에서만큼은 호주감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ㅎㅎ;; 그냥 사람 구경하려면 여기로 가면 좋을 것 같고 조용하게 즐길 분위기는 아니었다. 뭐..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식 술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까지 즐기고 1시가 넘은 시각 우린 집으로 향했다.
정말 오랜만에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 이러려고 내가 돈 벌었던거지!!란 느낌..?ㅋㅋ 그리고 정말 이젠 일자리 구해서 또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야 또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을테니까..!ㅋ.ㅋ 며칠새 정말 우울하기도 했고 자괴감에 빠져 있던 나날이었는데, 이 날 하루만큼은 뭔가 그런 것들을 조금은 잊고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이후로 뭔가 밖으로 나오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너무 우울하면 더 집에 박혀있지말고 밖으로 나와서 즐길거리를 나에게 경험하게 해줘야겠다. 우선 이 번달에는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 더 공부하고 열심히 일자리 구해봐야지!! 좋은 일자리 곧 구할 수 있을거다. 나는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다음에는 또 어떤 신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